4.13 총선 투표를 하다

연수동 아이파크아파트 투표소에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연수동 아이파크아파트 경노당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국회의원 투표와 정당 투표를 했다. 선거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악을 피하기 위해서는 투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주시 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더민당)만 후보를 냈고, 국민당 등 다른 정당들은 후보를 내지 못했다.

이번 총선은 어느 당이 제1야당을 차지하느냐가 최대 관심사인 것 같다. 국민들 사이에는 야당을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호남에서 시작된 녹색돌풍은 국민들의 그러한 염원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과연 오늘 제1야당이 교체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정당 투표용지를 보고 우리나라에 무슨 정당들이 그렇게 많은지 놀랐다. 투표용지에는 1번 새누리당, 2번 더민당, 3번 국민당, 4번 정의당, 5번 기독자유당, 6번 민주당, 7번 가자코리아, 8번 강제동원일제피해일본군위안부인권정당, 9번 개혁국민신당, 10번 고용복지연금선진화연대, 11번 공화당, 12번 그린불교연합당, 13번 기독민주당, 14번 노동당, 15번 녹색당, 16번 민중연합당, 17번 복지국가당, 18번 친반통일당, 19번 통일한국당, 20번 한국국민당, 21번 한나라당 등 21개 정당이 올라와 있었다. 생전 처음 이름을 들어보는 별 희한한 정당도 많다.    

정당 투표는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미래세대를 위해 저축하는 심정으로 투표했다. 거대 권력과 자본에 맞서 사회적 약자들 편에 서서 가장 열심히 투쟁하는 정당에 나의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노동당 등 진보좌파 정당이 이번에는 꼭 원내에 진출하기를 바란다.

투표날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봄비가 모든 삿된 것들을 말끔히 씻어가 주었으면 좋겠다. 껍데기는 가라!

2016.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