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유적 명산 명승지

이천 성호호수 연꽃단지를 찾아서

林 山 2016. 8. 2. 19:01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에 있는 성호저수지 연꽃단지를 찾았다. 성호저수지는 1958년에 돌박지산(164.7m)에서 발원하는 제요천(諸蓼川)을 막아서 만든 인공호수다. 이천시 설성면 장천리와 신필리, 금당리에 걸쳐 있는 성호저수지는 제요천을 남동쪽으로 관류하여 청미천(淸渼川)으로 흘러든다. 성호저수지를 성호지 또는 금당지, 설성지라고도 한다. 


성호저수지


성호저수지


성호호수 연꽃단지는 성호저수지 서쪽 장천리에 있다. 5만㎡의 규모로 조성된 연꽃단지는 홍련, 백련, 황련 등이 7월부터 9월까지 피어난다. 연꽃단지 주변을 따라 산책로가 이리저리 잘 나 있어 나들이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홍련


홍련


백련


홍련


백련


아쉽게도 연꽃들은 거의 다 진 상태였다. 며칠 전만 해도 화사하게 활짝 핀 연꽃이 장관이었다는데..... 전날 내린 비와 강풍으로 인해 연꽃들이 다 떨어진 모양이었다. 


연꽃은 더러운 진흙 속에서 피어나되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다. 불교에서는 연꽃을 청정한 꽃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연꽃은 곧 극락세계를 상징한다. 부처가 앉아 있는 대좌를 연꽃으로 장식하는 것도 그런 상징성 때문이다. 


연은 뿌리부터 잎, 꽃, 열매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연의 뿌리는 조림 등 각종 요리에 많이 쓰이고 있다. 잎과 꽃으로는 차를 만들어 마신다. 연잎에다 쌀을 싸서 연밥을 해 먹기도 한다. 


연의 뿌리를 한의학에서는 우절(藕節)이라고 하여 지혈약 중 수렴지혈약으로 사용한다. 우절은 수렴지혈의 효능이 있어 토혈, 코피, 피가래, 혈뇨, 변혈, 자궁출혈, 출혈성 이질 등을 치료한다. 연의 씨를 한의학에서는 연자육(蓮子肉)이라고 한다. 연자육은 보비지사(補脾止瀉), 익신고정(益腎固精), 양심안신(養心安神)의 효능이 있어 비허구사(脾虛久瀉, 만성설사), 유정대하(遺精帶下), 심계실면(心悸失眠, 수면장애, 불면증) 등을 치료한다.      


사진동호회 회원들은 연꽃에 날아드는 개개비를 찍고 있었다. 개개비는 참새목 휘파람새과의 철새로 갈새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름철새이자 통과철새이다. 한국, 몽골, 아무르, 중국 동북지방,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고 인도차이나반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월동한다.


장천삼거리 설성생선국수집 생선국수


성호호수 연꽃단지를 다 돌아보고 난 뒤 장천삼거리에 있는 '설성생선국수'에서 점심을 먹었다. 생선국수를 물국수면으로 끓이는 것은 처음 보았다. 생선국수로 유명한 식당에 가보면 보통 잔치국수면을 사용한다. 생선국수에 떡볶기 떡을 넣는 것도 특이했다.    


2016.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