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18일 5.18 광주민중항쟁 제37주년이 되는 날이다. 대한민국의 반독재 민주화를 위해 전두환-노태우 신군부 군사반란군에 저항하다가 희생당한 광주 민주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
오늘날 우리가 이나마 민주주의를 누리는 것은 전두환-노태우 신군부에 목숨을 걸고 저항한 광주민주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5.18 광주민중항쟁은 광주시민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다.
그동안 적폐 새누리당 이명박근혜 정권에서 치뤄진 5.18 광주민주화운동 추념식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도 하지 못했다. 새누리당 이명박근혜 정권은 5.18 광주민중항쟁의 가해자인 전두환-노태우 신군부 일당의 유산을 상속받은 정권이다. 가해자와 그 상속자들이 차린 추념식장에 피해자와 그 후손들이 참석하는 모습은 서글프다 못해 슬프기조차 했다. 그건 비극인 듯 희극 아닌 비극 같은 추념식이었다.
국정농단을 자행한 새누리당 박근혜 정권이 촛불시민들의 저항으로 마침내 탄핵 파면된 뒤 치뤄진 5.9 촛불대선에서 민주당의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다. 문재인 정부는 5.18 추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로 했다고 한다. 사필귀정이다. 5.18 추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반드시 제창으로 해야 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반대하는 자들은 민주주의의 적이다. 제창을 하기 싫은 자들은 5.18 광주민중항쟁 37주년 추념식장과 망월동 묘역에 올 자격도 없다.
국민들은 두 번의 대선에서 민주당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선출함으로써 정권 교체를 실현시켜 주었다. 국민들이 김, 노 정권을 세운 것은 언론개혁, 검찰개혁, 재벌개혁 뿐만 아니라 5.18 광주 학살의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들을 단죄하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전두환-노태우 등 5.18 광주민중항쟁에서 민주시민들을 무차별 학살한 책임자들은 면피성 처벌만 받은 채 여전히 호의호식하면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
전두환-노태우 등 군사반란 수괴들이 제대로 된 처벌도 받지 않은 채 떵떵거리고 살아가고 있는 한 대한민국은 참된 민주주의 국가라고 볼 수 없다. 우리는 친일잔재와 5.16 군사반란, 12.12 군사반란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단죄하지 못한 채 슬픈 역사가 흘러왔다. 그런 점에서 5.18 광주민중항쟁은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5.18 광주민중항쟁 제37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민주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
2017.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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