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비제(Georges Bizet, 1838~1875)는 프랑스 파리 태생인 작곡가이자 가수이다. 성악 교수였던 부친에게 음악 교육을 받고, 모친도 피아노에 뛰어났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음악에 재능을 보여 9세의 나이로 파리음악원에 입학했다. 마르몽텔에게 피아노, 알레비에게 작곡을 배웠다. 18세 때인 1857년에 희가극 '기적 박사'가 로마대상(Prix de Rome)을 받아 로마에 유학하여 주로 기악곡을 작곡했다. 1860년에 귀국하여 파리에 살면서 작곡에 전념하였다. 1872년 비제는 도데의 희곡 '아를르의 여인'에 붙인 음악에서 프랑스적인 전통을 시도하여 성공을 거두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 후 작곡한 관현악곡은 대부분 성공을 거두었다. 1875년 그는 메리메의 희곡을 바탕으로 하여 '카르멘'을 작곡했다. '카르멘' 초연 3개월 후 그는 3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비제는 처음에는 고전적인 수법을 존중한 작곡가로서 피아노 연주에도 능했다. 그의 음악은 프랑스 특유의 화려하고 섬세하며, 화성이나 대위법에도 대담한 수법을 구사하였다. 작곡 기법에 있어서도 매우 정확했다. '카르멘'은 제재와 표현에 있어서 사실주의를 취하여, 이탈리아의 베르디의 작품과 함께 19세기 말엽에서 20세기에 걸친 가극의 방향을 이끌었다. 비제는 바그너, 베르디와 더불어 낭만파 시대의 3대 국민가극 작곡가이다.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 - Symphony No.1 in C Major(교향곡 제1번)
Avi Ostrowsky. Bilkent Symphony Orchestra
<교향곡 1번(Symphony No. 1 in C Major)은 비제가 1855년 11월 완성했다. 초연은 1935년 2월 26일 스위스 바젤에서 바인가르트너 지휘로 이루어졌다. 비제가 작곡한 3개의 교향곡 중 유일하게 악보가 남아 있는 곡이다. 초기 교향곡 작품답게 고전시대의 형식이 많이 보이지만, 사후 주제를 다루는 방식, 관현악 기법에서 그의 역량이 재조명되었다. 구성은 4악장으로 되어 있다. 편성은 플루트2, 오보에2, 클라리넷2, 바순2, 호른3, 트럼펫2, 팀파니, 현악기5부로 되어 있다.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 - Symphony No.1 in C Major(교향곡 제1번)
Ricardo Araújo conductor (Colombia). Kislovodsk Philharmonic Orchestra
비제는 우리에게 유명한 오페라를 남긴 작곡가로 기억되고 있지만 그도 생전에 세 개의 교향곡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남아 있는 것은 이 〈교향곡 1번〉 하나뿐이다. 〈교향곡 1번〉은 그가 파리음악원에 진학한 후 잭 알레비 교수의 문하에서 쓴 곡으로, 17세 어린 작곡가의 첫걸음답게 악곡에서 여러 선배 작곡가들의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아직은 선율, 리듬, 화성, 악곡의 형식면에서 고전시대의 것을 재현하고 있어 교과서적인 습작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훗날 비제의 관현악 작품에서 나타나는 남국적인 정취와 탁월한 선율 감각이 나타나고 있고, 주제를 다루는 방식과 관현악기법에서 이미 뛰어난 역량이 드러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 - Symphony No.1 in C Major(교향곡 제1번)
Orchestre Symphonique de l'Ermitage, Saint-Petersbourg. DIrection : Dominique FANAL
그러나 이 곡은 작곡가의 생전에는 출판조차 되지 못했고 사후에도 초기 연구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파리음악원의 도서관에 파묻혀 있는 것이 발견되어 초연이 이루어졌다. 비제가 이 곡을 세상에 내놓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어린 시절의 미숙함이나 선배 작곡가들의 영향, 특히 구노의 교향곡과의 유사성이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그러나 초연 이후 이 교향곡은 곧 낭만시대를 대표하는 주요 교향곡 중 하나로 연주되기 시작했고 1947년에 안무가 조지 발란신(George Balanchine, 1904~1983)이 파리 오페라극장에 올린 발레 〈수정궁〉에 이 곡이 사용되면서 더욱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자리잡았다.
1악장 알레그로 비보(Allegro vivo)
Conductor: Alexander Rahbari (Ali Rahbari). NHK Symphony
2악장 안단테. 아다지오(Andante. Adagio)
Conductor: Alexander Rahbari (Ali Rahbari). NHK Symphony
3악장 알레그로 비바체(Allegro vivace)
Conductor: Alexander Rahbari (Ali Rahbari). NHK Symphony
4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비바체(Finale. Allegro vivace)
Conductor: Alexander Rahbari (Ali Rahbari). NHK Symphony
원래부터도 몸이 쇠약했던 비제는 말년에 심혈을 기울였던 오페라 〈카르멘〉의 초연이 기대만큼 성공적이지 않자 매우 낙담하여 초연 3개월 후에 생을 마감하게 된다. 그는 죽기 전에 본인의 악보들을 정리해서 남길 만한 작품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것들은 다 불태울 만큼 자기 작품에 대한 결벽증이 있었다. 이 때 그의 〈교향곡 2번〉, 〈교향곡 3번〉이라 할 만한 두 개의 작품들도 소실되었다. 결국 〈교향곡 1번〉이 살아남아 지금 우리가 들을 수 있게 된 것도 교향시 〈로마〉에게 밀려 자신의 위치를 잃어버렸던 곡, 작곡가 본인이 자신의 작품 중 부끄러운 곡으로 불태울 만큼의 가치도 되지 않아 도서관 서가에 방치했던 곡이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재미있는 아이러니이다.(클래식 백과)
2017.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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