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 - Le docteur Miracle(기적 박사)

林 山 2017. 11. 20. 09:29

조르쥬 비제(Georges Bizet, 1838~1875)가 19세 때인 1857년에 쓴 단막 오페레타 <Le docteur Miracle(기적 박사)>는 자크 오펜바흐가 주최한 콩쿠르에서 우승한 작품이다. 이 오페레타는 자크 오펜바흐가 설립하고 운영하던 부프 파리지엥 극장 무대에 올려졌다.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 - Le docteur Miracle(기적 박사)


비제는 프랑스 오페라 코믹의 틀에 생동감 있고 열정적인 음악을 넘치게 넣은 인물이다. 비제는 19세기에 바람이 불기 시작한 베리스모를 예비한 사람이다. 비제가 구노, 마스네와 같은 시대에 같은 나라에서 살았다고 해도 비제는 이들과 달랐다. 비제의 음악은 보다 모험적이었다. 그는 멜로디의 영역, 하모니, 오케스트라 효과를 누구보다도 폭 넓게 만들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오페라에 있어서 주인공은 보다 생동감 있게 우리의 현실세계로 찾아오도록 했다. 비제는 오늘날 멘델스존, 생-생과 함께 세계음악의 3대 천재에 포함되는 인물이다.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 - Le docteur Miracle(기적 박사)

Northern Kentucky University Friday, March 27, 2015. 

Directed by Kimberly Gelbwasser and Jason Vest. Frank Restesan, conductor. 

Laurette - Heather Hale. Veronique - Katherine Hahnel. 

Silvio/Pasquin - Kyle Heinrich. Mayor - Calvin Horner


비제는 OCMEDS의 또 다른 희생자이다. OCMEDS란 ‘오페라 작곡가의 괴이한 요절 증후군’, 즉 Opera Composer's Mysterious Early Death Syndrome의 약자이다. 미국의 어떤 음악학자가 붙인 명칭이다. 비제는 모차르트, 벨리니처럼 30대의 아까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모차르트나 벨리니의 경우에서와 마찬가지로 짧은 생애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에 길이 남는 불후의 명작을 남겼으니 Carmen(카르멘)은 그 중의 하나이다. 카르멘은 오늘날 세계 오페라무대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1875년은 오페라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해이다. 카르멘이 초연된 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사람들은 카르멘을 외면했었다. 당시에는 오페라의 내용이 천박하거나 저속하며 불량하거나 유치하면 안 되었다. 점잖은 신사 숙녀들이 보는 오페라인데 3류 소설과 같은 내용이면 곤란했다. 하지만 비제는 밀수, 탐욕, 배반, 잔인, 유혹과 같은 내용으로 일관되어 있는 카르멘을 과감하게 발표하였다. 예를 들어 주인공 카르멘이 부르는 하바네라가 얼마나 관능적이며 유혹적인지는 들어보면 안다. 초연 때 관중들은 이런 오페라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몰랐다. 당연히 반응은 차가운 것이었다. 초연에 대한 냉대에 실망한 비제는 그로부터 3개월 후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오늘날 카르멘은 세계 오페라무대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가장 많은 박수를 받는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 되었다. 철학자 니체는 ‘비제의 음악은 타락하고 탐미적이며 숙명을 얘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일찍이 브람스는 현대 음악의 역사에 있어서 천재적인 작곡가로서 비제, 생-생, 그리고 멘델스존을 들었다. 그렇다고 다른 작곡가들에게는 천재성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비제, 생-생, 멘델스존의 어린 시절부터의 음악 경로를 보면 놀라운 천재성을 발견하게 되어 감탄하게 된다는 것이다. 모차르트는 천재적 작곡가가 아닌가? 그건 예외이다. 비제는 생전에 12편의 오페라 작품을 남겼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그의 카르멘만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다른 작품들도 신선함과 대담함, 서정적이고 관능적인 면에서 모두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첫 오페라 작품인 ‘기적의 박사’는 비제가 19세 때에 작곡한 것이다. 비제는 오페라뿐만 아니라 오페레타도 여러편 작곡했다. 비제의 어떤 작품들은 그의 사후에 빛을 본 것도 있다. 파이에서 태어난 비제는 37세라는 젊은 나이로 파리근교의 부기발(Bougival)에서 세상을 떠났다.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 - Le docteur Miracle(기적 박사)


<기적 박사>는 이탈리아 오페라 스타일을 답습한 작품이었지만 간혹 독창성도 엿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를 받았다. 비제는 이 작품으로 로마대상을 받아 3년 동안 로마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인터넷)


2017.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