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얀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 Symphony No.2 in D major, Op.43(교향곡 2번)

林 山 2017. 12. 21. 09:45

<교향곡 2번(Symphony No.2 op.43)>은 얀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1865~1957)가 1901년에 완성한 2악장의 인상적인 대조적 구성의 작품이다. 초연은 1902년 3월 8일에 헬싱키에서 시벨리우스의 지휘로 이뤄졌다. 편성은 플루트 2, 오보에 2,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현5부로 되어 있다. 이 곡은 시벨리우스가 남긴 7곡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기도 하다.


얀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 Symphony No.2 in D major, Op.43(교향곡 2번)

Leonard Bernstein, Wiener Philharmoniker


시벨리우스가 30대였던 19세기 말엽, 오케스트라 곡 장르에 있어서 그의 행보는 매우 강렬하고 독창적이었다. 이로 인해 시벨리우스는 점차 유럽 내에서 명성을 얻는 작곡가가 되어가고 있었다. 더 아나가서 20세기 전환기에 이르면 시벨리우스는 유럽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알려진 국제적인 작곡가가 된다. 그는 일약 핀란드의 국가적 영웅으로 떠오르면서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까지도 작곡가로서의 명성을 떨쳤다.


얀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 Symphony No.2 in D major, Op.43(교향곡 2번)

Mariss Jansons, Bavarian RSO


얀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 Symphony No.2 in D major, Op.43(교향곡 2번)

DR SymfoniOrkestret. Eivind Gullberg Jensen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은 처음 들을 때부터 핀란드적인 풍경이 작곡가의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약간은 절제된 영웅주의와 핀란드의 키 높은 침엽수들로 가득 찬 무성한 숲과 호수를 떠올리게 하는 이 곡은 작곡가가 스트레스를 받으며 독일 베를린에서 라이프치히까지 바쁘게 방문한 기간 바로 직후, 1901년 이탈리아에서의 휴가 기간 동안 쓰였다. 이 휴가는 시벨리우스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악셀 칼페란(Axel Carpelan) 남작이 시벨리우스를 위해 만들어준 것이었다. 이 작품을 들으면 상상할 수 있는 넓은 공간과 강도 높은 여행 동안 겪은 작곡가의 외적, 내적 삶의 여정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사실 시벨리우스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유독 따뜻하게 느껴지는 이 작품은 차가운 느낌의 핀란드 풍경뿐만 아니라, 지중해의 따뜻함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음악이기도 하다.


1악장 알레그레토(Allegretto)

Rikkyo University Symphony Orchestra. Kazuyoshi Tanaka, Conductor


1악장 알레그레토(Allegretto). 소나타 형식으로 되어 있는 1악장은 전반적으로 지중해적인 밝음으로 가득 차 있는 곡이다. 하지만 관습적이지 않은 2악장은 거의 교향시에 가까우며, 랩소디와 같은 형태로 되어 있다. 


2악장 템포 안단테 마 루바토 - 안단테 소스테누토

Tempo andante ma rubato - Andante sostenuto

Rikkyo University Symphony Orchestra. Kazuyoshi Tanaka, Conductor


2악장 템포 안단테 마 루바토 - 안단테 소스테누토(Tempo andante ma rubato - Andante sostenuto). 서정적인 온기와 강렬한 드라마가 번갈아 가면서 일종의 교향곡적인 레치타티보를 만들어내는 2악장은 당시의 청중들의 보수적인 귀에 익숙하지 않게 들렸음에 틀림없다. 이 곡의 초연이 미적지근한 반응을 끌어낸 것은 바로 2악장의 형식적인 독특함에 있었음에 틀림없다. 전설적인 지휘자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는 자신이 지휘한 이 곡의 앨범 속지에 2악장의 황홀한 음악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를 “시벨리우스의 전형적인 것은 부드러운 것과 야만적인 것, 어두운 음색과 밝게 빛나는 음색의 대조, 그리고 운명과 희망을 동시에 표현해내는 주제와, 멜랑콜리하게 들리는 전면부와 단조로운 배경부의 대조에 있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서 이러한 강렬한 대비에 대한 해석 중 가장 컬러풀한 해석은 돈 주앙이 예수와 죽음을 동시에 맞닥뜨리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3악장 비바치시모 - 렌토 에 수아베(Vivacissimo - Lento e suave)

지휘 김대진,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3악장 비바치시모 - 렌토 에 수아베(Vivacissimo - Lento e suave). 3악장의 변덕스러움은 시벨리우스가 프라하를 방문하면서 들었던 선율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이야기된다. 중간에 느린 트리오 부분을 가지고 있는 3악장은 베토벤의 〈교향곡 5번〉과 마찬가지로 트리오 섹션을 통해서 3악장과 4악장을 잇는 브리지로 연결된다. 



4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모데라토 - 포코 라르가멘테

Finale. Allegro moderato - Poco largamente

Leonard Bernstein (conductor).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4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모데라토 - 포코 라르가멘테(Finale. Allegro moderato - Poco largamente). 승리의 찬가처럼 들리는 마지막 악장의 유명한 주제는 오늘날까지도 시벨리우스가 작곡한 모든 선율 중에서 〈핀란디아〉와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주제이다. 기억되기도 쉽고, 또한 아름다운 노래로 들리는 이 마지막 악장의 주제는 궁극적으로 이 작품의 여정이 마지막 악장을 향하고 있음을 드러낸다.(클래식 백과)


2017.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