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꼬리(Le Rossignol, The Nightingale)>는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1882~1971)가 안데르센 동화를 원작으로 1908년~1914년에 완성한 오페라다. 오페라 초연은 1914년 5월 26일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피에르 몬테의 지휘로 이뤄졌다. 1919년 12월 6일에는 교향시가 제네바에서, 발레 형식은 파리에서 마신의 안무와 마티스의 장치 설치로 초연되었다. 〈꾀꼬리〉는 스트라빈스키의 초기 대표작으로 다른 작품에서 보기 힘든 특색을 가지고 있다. 〈꾀꼬리〉의 등장 인물인 꾀꼬리의 나이팅게일의 이름을 따 '나이팅게일'이란 명칭으로도 불린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 Le Rossignol(The Nightingale, 꾀꼬리)
등장인물은 나이팅게일(소프라노), 어부(테너), 여자 요리사(메조 소프라노), 중국 황제(바리톤), 내무대신(베이스), 승려(베이스), 일본 사절 3명(테너2, 바리톤), 사신(알토) 등이다. 배경은 고대 중국이다. 대본(리브레토)은 러시아어로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와 스테판 미투조프가 썼다. 구성은 3막의 서정 동화로 되어 있다.
악기 편성은 플루트 3, 오보에 2, 잉글리시 호른, 클라리넷 3, 바순 2, 콘트라바순, 호른 4, 트럼펫 4,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심벌즈, 엔틱 심벌즈, 트라이앵글, 작은북, 큰북, 글로켄슈필 2, 탬버린, 탐탐, 피아노, 첼레스타, 기타(임의), 만돌린(임의), 현악기로 되어 있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 Le Rossignol(The Nightingale, 꾀꼬리)
모스크바 자유극장에서 1908년 1막만을 작곡하고 남겨두었던 〈꾀꼬리〉를 완성해달라고 스트라빈스키에게 요청했다. 1913년 새로 개관한 모스크바 자유 극장의 알렉산더 사닌이 새로운 스펙터클을 추구하기 위해 스트라빈스키에게 제안을 한 것이다. 이로써 스트라빈스키는 4년 만에 〈꾀꼬리〉를 다시 착수하기에 이른다. 이는 〈봄의 제전〉을 완성한 직후였다. 사실 스트라빈스키는 처음 이 제안을 들었을 때 그동안 바뀐 작풍으로 난감해 했다고 한다. 그래서 〈꾀꼬리〉의 1막과 이후 작곡된 2막과 3막 사이에는 양식상의 차이가 있다. 〈꾀꼬리〉는 1908년 블라드미르 벨스키의 도움을 받았고 안데르센의 동화를 기초로 한 3막 오페라로 구성하였다. 이 작품의 부제는 ‘안데르센의 3막 서정이야기’이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 Le Rossignol(The Nightingale, 꾀꼬리)
Olga Peretyatko (Le Rossignol), Svetlana Shilova (La Mort), Elena Semenova (La Cuisinière)
Edgaras Montvidas (Le Pêcheur), Ilya Bannik (L'Empereur de Chine)
Nabil Suliman (Le Chambellan), Yuri Vorobiev (Le Bonze)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 - Le Rossignol(The Nightingale, 꾀꼬리)
Ewa Malas Godlewska, Helen Perraguin, Jean-Luc Chaignaud
Wendy Hoffman, Askar Abzrazakov, Neal Davies, Wolfgang Bunten
BBC SO & Chorus, Pierre Boulez, 1997. Royal Festival Hall.
자유극장의 제안으로 완성된 〈꾀꼬리〉는 그러나 안타깝게도 자유극장에서 초연을 이루지 못한다. 1913년 5월 15일 재정상의 이유로 자유극장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디아길레프가 러시아 초연이 무산된 〈꾀꼬리〉의 파리 초연을 성사시킨다. 이때 사닌이 감독을 맡았으며, 초연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금계〉와 함께 공연되었다. 파리 초연은 이와 연관된 모든 사람이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였다. 무대 디자인을 맡은 브느와, 대본 작업을 했던 스테판 미투소프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특히 미투소프의 주장으로 〈꾀꼬리〉는 노래 부분이 축소된 오페라가 되었다.
Act I(1막)
Andre Cluytens, conductor. Janine Michau, soprano
1막. 홀로 있는 어부가 조각배 위에서 꾀꼬리의 노래를 칭찬한다. 궁정 수행원과 신하들은 병석에 누운 황제를 위로하기 위해 꾀꼬리를 궁으로 데려오라고 요청한다. 꾀꼬리는 궁으로 가 황제 앞에서 가장 자신 있는 노래를 부른다.
Act II(2막)
Andre Cluytens, conductor. Janine Michau, soprano
2막. 그 소리를 들은 황제는 점차 병을 회복하는 기색을 보인다. 그러나 일본에서 기계로 만든 꾀꼬리를 바치러 오고, 기계 꾀꼬리가 마음에 든 황제는 기계를 실제 꾀꼬리와 경쟁시키려고 한다. 그러자 꾀꼬리는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다. 이에 노한 황제는 기계 꾀꼬리를 궁정 제1가수로 임명한다. 그러나 황제는 다시 병색이 깊어진다.
Act III(3막)
Andre Cluytens, conductor. Janine Michau, soprano
3막. 병상에 누운 황제는 고열에 시달리고 사신이 나타나 황제의 과거 일을 상기시키면서 괴롭힌다. 황제는 이를 벗어나기 위해 기계 꾀꼬리에게 노래를 시키지만, 기계는 더 이상 노래하지 않는다. 실제 꾀꼬리의 노래 소리를 그리워하는 황제에게 어디선가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온다. 이 선율에 매료된 사신이 그가 걸치고 있던 황제의 금관과 왕검을 황제에게 되돌려준 뒤 떠나고 황제는 건강을 되찾는다. 다음 날 신하들은 병석에서 일어난 황제를 맞이하게 된다.
Le Chant du Rossignol(Song of the Nightingale), Symphonic poem(교향시 '나이팅게일의 노래')
<나이팅게일의 노래>는 1917년 4월에 완성되었다. 초연은 1919년 12월 6일 제네바에서 이뤄졌다. 악기 편성은 플루트 2(1은 피콜로와 겸함), 오보에 2(2는 잉글리시 호른과 겸함), 클라리넷 2, 바순 2, 호른, 트럼펫 3, 트롬본 3, 튜바, 팀파니, 트라이앵글, 탬버린, 심벌즈, 탐탐, 큰북, 작은북, 북(탕부르), 군대식북(탕부르 밀리터리), 첼레스타, 피아노, 하프 2, 현악기로 되어 있다.
오페라 〈꾀꼬리〉는 노래가 최소화된 오페라로 발레와 오페라가 모호하게 합성된 작품이다. 스트라빈스키는 이런 모호한 작품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디아길레프의 제안을 받아들여 오페라의 2막과 3막에서 모든 가사를 제거하고 순수한 기악음악으로 편곡하였다. 그리고 이 작품에 〈꾀꼬리의 노래〉혹은 〈나이팅게일의 노래〉)라는 제목을 붙였다. 나이팅게일과 기계 꾀꼬리를 구분하기 위해 작곡가는 악기편성, 리듬, 음조직 등에서 차이를 주었다. 나이팅게일에게는 플루트와 바이올린, 기계 꾀꼬리에는 오보에를 주로 편성하였으며, 나이팅게일의 리듬이 자유로운 반면, 기계는 기계적인 박절 리듬으로 구분하였다. 또한 나이팅게일은 반음계적으로 기계는 5음계적으로 작곡하였다.(클래식 백과)
2017.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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