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영화음악 100선 - 19.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마크 노플러의 'A Love Idea'

林 山 2018. 6. 26. 10:15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Last Exit to Brooklyn)'는 울리 에델(Ulrich Edel) 감독이 휴버트 셀비 2세(1928~2004)가 1964년에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엄밀히 말하면 원제목은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고속도로) 출구(Last Exit to Brooklyn)'다. 의도적인 명백한 오역이다. 일본에서는 '브루클린 최종 출구(ブルックリン最終出口)', 중국에서는 '브루클린 검은 거리(布鲁克林黑街)'로 번역했다. 중국이 그래도 작품의 주제를 잘 살려 번역했다. 


Last exit to Brooklyn (Film Ver) - A Love Idea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는 1952년 뉴욕 브루클린 부두를 배경으로 부두 노동자들의 폭력 세계와 섹스 풍속도를 묘사하고 있다. 1950년대 미국이 앓고 있던 모든 사회적 논쟁거리를 제공한 희대의 문제작이다. 이 소설은 출판되지마자 엄청난 필화와 논쟁에 휘말렸다. 이 소설에 대해 거대 언론가 타임지와 뉴스위크지는 '최고로 추잡한 쓰레기 소설', '현대 미국의 모습에 대한 진지한 성찰' 이라는 찬반 양론으로 갈려 논쟁을 벌인 적도 있다.



Last exit to Brooklyn (Guitar Ver) - A Love Idea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는 1989년에 영국과 서독 합작으로 영화화되었을 때 엄청난 구설수에 휘말렸기 때문에 휴버트 셀비 감독은 다소 순화시켜서 영화를 만들었다. 원작의 분위기를 제대로 스크린으로 옮긴 수작이다. 주연은 창녀 트랄라(Tralala) 역의 제니퍼 제이슨 리이며 원작자 허버트 셀비 주니어도 카메오로 잠깐 나온다.


원작 소설을 읽어보면, '고도를 기다리며'의 작가 사뮈엘 베케트가 왜 그렇게 절찬했는지 알 수 있다.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이 작품은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그대로 쓴 것이다. 허구라기 보다는 다큐멘터리에 가깝다. 이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은 실제의 인물들이다. 소설 속의 추잡함이나 잔혹함은 독자들 자신에게도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기 바란다.' 라고 한 적이 있다. 



Mark Knopfler - Tralala


영화음악도 수작으로 평가 받는다. 영화음악을 맡은 인물이 다이어 스트레이츠 그룹에서 리드 싱어 겸 기타 연주자로 활동했던 마크 노플러다. 바이올린 선율이 무척 아름다워서 다이어 스트레이츠 음악을 전혀 떠올릴 수가 없을 정도인 'A Love Idea'와 같은 걸작이 여기서 나왔다. 거리의 여인 트랄라가 폭력에 의해 희생되는 장면에서 동정심을 자아내는 바이올린 선율의 'A Love Idea'가 흘러나온다. 또 트랄라가 브루클린 거리를 요염한 몸짓으로 걸어갈 때 'Tralala'가 흐른다. 마크 노플러는 이 영화 외에 '로칼 히어로', '칼' 등에서도 배경음악 작곡을 맡았다.


2018.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