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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음악 60 - 星月童話(성월동화) 'Flame in My Heart(가슴 속 불꽃)'

林 山 2018. 12. 13. 11:00

李仁港(리옌쿵) 감독이 1999년에 메가폰을 잡은 '星月童話(Moonlight Express, 싱위에퉁화)'는 홍콩 느와르가 종말을 고하던 90년대 말의 두 청춘 남녀의 슬프고 애잔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星月童話(싱위에퉁화)'는 '별과 달의 동화'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성월동화'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다. 


星月童話(Moonlight Express) Trailer 1999


'星月童話(싱위에퉁화)'는 홍콩과 일본의 합작 영화로 홍콩 멜로의 상징 張國榮(짱궈룽)과 'TV 드라마의 여왕'이라고 불리우는 일본 최고의 청춘 스타 常盤貴子(다카코 토키와)가 주인공으로 열연했다. 짱궈룽은 1인 2역을 맡았다. 2003년 4월 1일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자살로 생을 마감한 아시아 최고의 스타 짱궈룽이 남긴 마지막 러브 스토리다. '星月童話(싱위에퉁화)' 개봉 17주년인 2016년 3월 31일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친 무삭제 감독판이 재개봉된 바 있다. 



張國榮(Leslie) 星月童話(Moonlight Express) 製作特輯


히토미(타카코 토키와 분)는 홍콩의 일류 호텔에서 일하는 타츠야(짱궈룽 분)와의 결혼을 앞두고 광동어를 배우고 있다. 어느 날 타츠야는 수업을 마친 히토미를 태우고 가다가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 히토미 혼자만 살아남는다. 몇 달 뒤 타츠야와 함께 살기로 했던 홍콩을 혼자 방문한 히토미는 그가 일했던 호텔 로비에서 타츠야를 꼭 닮은 남자 가보(짱궈룽 분)를 보게 된다. 그는 히토미와 시선이 마주치자 그녀를 세게 끌어안으며 키스를 해온다. 



張國榮電影 星月童話 插曲 - Flame in My Heart


홍콩 비밀경찰인 가보는 그 호텔에서 타이완 마피아와 접선 중이었는데, 경찰의 눈을 피하기 위해 급하게 히토미를 끌어안았던 것이다. 그런 사정을 모르는 히토미는 죽은 타츠야와 닮은 그를 필사적으로 찾는다. 가보와 가까스로 재회한 히토미는 그의 아파트까지 함께 가지만 타츠야와 다른 가보의 거친 모습에 당황한다. 다음날 가보는 경찰과 마약조직의 충돌로 부상을 입은 채 히토미의 아파트에 찾아와 쓰러진다. 정신을 차린 그의 눈앞에는 자신과 너무나 닮은 남자의 사진이 있다. 가보는 6년 전 죽은 자신의 연인을 떠올리며 히토미의 상처를 어렴풋이 이해하게 된다. 



星月童話(Moonlight Express) - Release me


어느 날 히토미는 단 하루만 타츠야가 되어 달라고 가보에게 부탁한다. 두 사람은 영화관, 레스토랑, 빅토리아 파크 등 타츠야와 약속했던 장소들을 함께 다니며 조금씩 가까워진다. 자신의 마음이 끌리는 것이 눈 앞에 있는 가보인지, 아니면 타츠야의 환영인지 몰라서 혼란스러운 히토미는 크게 동요하는데..... 



Release me - Moonlight Express


'星月童話(싱위에퉁화)'의 주제곡 'Flame In My Heart(가슴 속 불꽃)'은 두 남녀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에 아주 잘 어울렸던 곡이다. 또 다른 주제곡 'Release Me(날 보내주세요)'은 인도 출신 영국 가수 잉글버트 험퍼딩크(Engelbert Humperdinck)의 대표곡인데, 이 곡을 홍콩의 유명 록 밴드 天织堂(티엔즈탕)이 리메이크했고, '星月童話(싱위에퉁화)'에서는 히토미의 테마곡으로 삽입되어 다시 한번 대히트를 기록했다. 'Flame In My Heart(가슴 속 불꽃)', 'Release Me(날 보내주세요)'는 지금도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에서 종종 흘러나온다.  



Release Me - Engelbert Humperdinck


'Flame In My Heart(가슴 속 불꽃)' 가사


I still hear your voice softly calling my name. But I know my answer's in vain(나는 아직도 들을 수 있어요. 부드럽게 내 이름을 부르는 당신의 목소리를..... 그러나 나는 나의 대답이 부질없음을 알지요.)/Cause I couldn't be with you. When you needed help and rescue from the darkness that took you away(왜냐하면 당신을 멀리 데려갔던 어둠으로부터 당신이 도움과 구원이 필요했을 때 나는 당신과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Will there be absolution at the story's conclusion or will there be just endless pain(그 이야기의 결론에 예외가 있을까요? 아니면 거기에는 단지 끝나지 않는 고통만이 있을까요?)/I still hear your voices softly calling my name though destiny torn us apart(나는 아직도 들을 수 있어요. 우리를 헤어지게 했던 운명으로 부터 부드럽게 나의 이름을 부르는 당신의 목소리를.....)/You still burn light a flame in my heart.....(당신은 아직도 내 가슴에 불길로 타고 있어요.....)


2018. 1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