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정부청사 공격..더 과격해진 '노란 조끼'! 모 중앙 경제일간지의 기사 제목이다. 기자는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정권의 친재벌, 반노동자 정책에 저항하는 '노란 조끼' 시위를 보도하면서 기사 제목은 '과격', '노란'에 방점을 찍고 있다. '노란'색에 '과격'이란 이미지를 덧씌우는 교묘한 제목이다.
이 기자는 친재벌, 친자본가의 입장에서 기사를 작성했음을 알 수 있다. 마치 노동자들이 부당한 요구를 과격한 시위로 관철시키려 한다는 인상을 은연중에 독자들에게 심어주는 불공정 기사이기 때문이다. 특정 세력을 위해 여론을 조작하거나 선정적인 기사로 여론을 호도하는 언론을 '황색언론(黃色言論, yellow journalism)'(주1), 그런 기사를 쓰는 기자를 '기레기'(주2)라고 한다.
기자가 방점을 찍은 '노란'에는 국정을 농단한 자유한국당 박근혜 정권을 탄핵하는 데 견인차가 되었던 '촛불혁명'의 상징 '노란 리본'을 겨냥하고 있는 듯하다. 위대한 시민혁명의 상징 '노란 리본'에 '과격'이란 이미지를 덧씌우려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여론을 조작하는 교묘한 방법이다.
기자가 공정했다면 '노란 조끼' 앞에 '프랑스', 또는 '프'라는 말을 넣었어야 한다. 국명을 생략함으로써 기자는 이 사건이 마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의도적 '앰비귀이티(ambiguity, 애매모호성)' 효과를 노린 것인지도 모른다.
마크롱은 잘생긴 외모와 화려한 언변으로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하지만 그의 교묘한 말솜씨 뒤에는 친재벌 반서민 정책이 도사리고 있었다. 그의 알맹이는 없고 그럴듯한 말솜씨에 속은 프랑스 농민, 노동자, 영세자영업자 등 서민들은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노란 조끼' 시위대의 봉기 배경에는 마크롱에 속은 서민들의 분노가 있었던 것이다. 거짓말쟁이 속임수 정치인 마크롱을 몰아내려는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대의 '과격'한 봉기는 너무나도 정당하다.
인류 역사를 진보, 더 좋은 세상으로 이끌었던 사람들은 언제나 '과격'한 시민들이었다. 부르조아 민주주의를 확립한 프랑스 대혁명도 '과격'했고, 제국주의 일본에 저항한 조선의 독립운동가들도 '과격'했다. 부당한 권력, 부패한 세력은 평화적으로 곱게 물러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에서 '한국의 마크롱'이 되겠다면서 출마한 후보가 있었다. 한때 그는 깨끗하고 참신한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교묘한 언변 속에 가려졌던 정체가 드러나면서 그의 대권 도전은 실패하고 말았다. 대한민국 노동자, 농민, 영세자영업자 등 서민 유권자들은 정말 현명한 선택을 했다. '한국의 마크롱'이 되겠다는 대선 후보를 퇴출시켰으니 말이다. 위대한 대한민국 유권자들이다.
(주1) 황색언론(옐로 저널리즘) - 원시적 본능을 자극하고, 흥미본위의 보도를 함으로써 선정주의적 경향을 띠는 저널리즘이다. 독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인간의 불건전한 감정을 자극하는 범죄ㆍ괴기 사건ㆍ성적 추문 등을 과대하게 취재ㆍ보도하는 저널리즘의 경향이다. 공익보다 선정성 경쟁에 입각해 기사를 작성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일에도 소홀하다. 정언유착 혹은 권언유착이 이루어질 경우 옐로 저널리즘은 정권의 치부를 가리거나 정권에 불리한 기사에 대한 물타기 기사로 이용될 수 있다.(출처 위키백과)
(주2) 기레기 - 수준 낮은 기사를 쓰는 기자를 비하해 부르는 속어로 ‘기자’와 ‘쓰레기’ 를 합성한 신조어다. 세월호 참사 당시 일부 언론이 앞 다퉈 오보를 쏟아 내면서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는 보도를 하는가 하면 선정적, 자극적 기사로 전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공영방송으로 자처하던 공중파 방송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국민들은 ‘기레기’란 신조어를 사용하며 대한민국 언론계를 냉소적인 시각으로 비판하면서 널리 쓰이게 되었다.(출처 네이버 오픈 사전)
2019.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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