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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꺾고 우승

林 山 2019. 1. 28. 10:02

조코비치는 역시 호주 오픈의 사나이였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1위)는 27일 오후 5시 30분부터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라파엘 나달(에스파냐, 세계 2위)를 물리치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410만 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나달의 준우승 상금은 205만 달러다.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는 조코비치


조코비치는 2019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우승으로 통산 그랜드슬램 대회 15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랜드슬램 대회 15회 우승 가운데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에서만 무려 7번이나 우승하면서 호주 오픈의 사나이임을 증명했다. 반면에 롤랑가로(프랑스 오픈)의 사나이 나달은 16회의 그랜드슬램 대회 중 단 한 번만 호주 오픈에서 우승했을 뿐이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결승전은 세계 1, 2위의 대결이라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강력한 서브와 날카로운 스트로크 등 무결점 테니스를 구사한 조코비치의 완승으로 끝났다. 나달은 서비스 리턴 불안과 잦은 스토로크 범실로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경기 직후 준우승 소감을 밝히고 있는 나달


첫 세트는 조코비치가 6 대 3으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 초반은 나달이 2 대 1로 앞서나갔다. 그서도 잠시 조코비치는 이후 내리 5게임을 따내면서 2세트를 6 대 2로 마무리지었다. 2세트도 조코비치가 이기자 경기장 밖에 운집한 조코비치의 팬들은 세르비아 국기를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3세트는 나달이 첫 게임을 따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하는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조코비치가 2 대 1로 뒤집자 나달의 여자 친구 프란체스카 제시카 페렐로와 코치진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조코비치는 그 여세를 몰아 3세트를 6 대 3으로 이기고 토탈 스코어 3 대 0으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시상대에 나란히 선 조코비치와 나달


경기가 끝나자 조코비치는 무릎을 꿇고 코트 바닥을 두드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왕년의 테니스 스타 체코의 이반 렌들이 시상자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남자 단식 결승전과 함께 2019 호주 오픈도 막을 내렸다.


남자 단식 결승전에 앞서 열린 남자 복식 결승전은 프랑스의 니콜라 마위, 피에르위그 에르베르 조가 핀란드의 헨리 콘티넨, 호주의 존 피어스 조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복식 우승 상금은 85만 달러, 준우승 상금은 42만5천 달러다.


2019.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