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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 가로스 2019 - 점입가경 32강전

林 山 2019. 6. 1. 09:32

프랑스 오픈 일명 롤랑 가로스 2019도 이제 남녀 단식 32강전으로 접어들었다. 남자는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32강전, 또는 64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여자는 10위권 중 벌써 3명이 탈락했다. 점입가경이다.


남녀 모두 32강전인 3회전에 진출한 선수는 이미 143,000유로(약 1억9천만원)의 상금을 확보해놓은 상태다. 16강전에 진출하면 상금은 껑충 뛰어 243,000유로(약 3억2천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롤랑 가로스 2019의 최대관심사는 뭐니뭐니해도 클레이 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2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느냐 여부다. 프랑스 오픈의 사나이 나달이 이번에도 우승한다면 그는 롤랑 가로스에서만 12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해 US 오픈과 윔블던을 제패하고 올해 호주 오픈마저 제패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호주 오픈 우승자 로저 페더러(3위)도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다. 무서운 신예 도미닉 팀(25세,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2세, 5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0세, 6위)도 우승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시모나 할렙은 롤랑 가로스 2018에서 우승함으로써 무관의 여왕 신세를 면한 바 있다. 한때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지만 지난해까지 그랜드슬램 타이틀은 단 하나도 없었다. 지난해에 이어 할렙이 올해도 롤랑 가로스를 제패하느냐도 관심사다.


롤랑 가로스 2017은 옐레나 오스타펜코, 2016은 가빈 무구루사, 2015는 세레나 윌리엄즈, 2014는 마리아 사라포바, 2013은 세레나 윌리엄즈, 2012는 마리아 사라포바, 2011은 리나, 2010은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가 각각 우승했다. 즉 여자 선수는 롤랑 가로스에서 절대적인 강자가 없는 셈이다.


세계 1위 오사카 나오미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오사카는 지난해 US 오픈에 이어 올해 호주 오픈에서 우승함으로써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타공인 우승 후보 1순위다.


세계 2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도 우승 후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플리스코바는 뭔가 아직은 2% 부족한 느낌이다. 플리스코바는 아직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단 하나도 따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차세대 주자 세계 7위 슬론 스티븐스와 호주 여자 테니스의 간판 세계 8위 애슐리 바티도 우승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스비톨리나와 무구루사어 32강전은 관중석이 썰렁했다. 테니스 팬들은 이 두 선수를 우승 후보로 예상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무구루사는 윔블던과 롤랑 가로스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선수다. 무구루사가 스비톨리나늘 2 대 0으로 이기고 16강전에 올라갔다.


오늘의 메인 이벤트는 다비드 고팽 대 나달, 치치파스 대 필리프 크라이노비치, 페더러 대 노르웨이의 카스페르 루드 전일 것이다. 나달은 우승 후보 0순위고, 페더러는 세계 3위다. 6위 치치파스는 무섭게 떠오르는 약관의 신흥 강자이다.


1번 코트에서 열린 32강전에서 세계 7위 니시코리 케이와 31위 세르비아의 신예 라슬로 제레는 풀 세트까지 가는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니시코리가 제레를 3 대 2로 물리치고 16강전에 진출했다.


나달 대 고팽의 경기가 시작되자 중계 카메라는 바로 1번 코트에서 센터 코트인 필립 샤트리에Philippe Chatrier) 코트로 돌려버렸다. 니시코리나 제레는 우승 후보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나달이 고팽을 3 대 1로 가볍게 물리치고 16강전에 올라갔다.


남자 단식 페더러는 루드를 3 대 0으로 누르고 16강전, 세계 9위 포그니니는 델보니스를 3 대 1, 10위 카차노프는 베레레를 3 대 1로 이기고 32강 대열에 합류했다. 치치파스와 크라이노비치의 32강전 경기는 서스펜디드(순연)되었다.


여자 단식 세계 7위 스티븐스는 헤르코그를 2 대 1로 이기고 16강전에 올라갔고, 3위 할렙은 리네트를 2 대 1로 이기고 32강 대열에 합류했다. 세계 2위 플리스코바는 31위 마르티치에게 2 대 0으로 패해 16강전 진출이 좌절됐다.


2019.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