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2019. 10. 27.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林 山 2019. 10. 27. 11:50

1. Catalonia crisis: Separatist protest draws 350,000 in Barcelona. About 350,000 people have protested in Barcelona over the jailing of separatist leaders from Spain's Catalonia region, police say.


스페인 바로셀로나, 35만 명 카탈루냐 분리독립 요구 시위~!


스페인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카탈루냐 시위대 행진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주요 도시들에서 열흘간 이어진 분리독립 요구 시위에서 경찰과 시위대 양측에서 수백명씩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벨 셀라 스페인 정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4일부터 최근까지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이어진 카탈루냐 민족주의 진영의 시위에서 경찰관 28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다친 경찰관 가운데 절반을 조금 넘는 154명은 카탈루냐의 자치경찰인 '모소스 데스콰드라' 소속 경찰관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스페인 대법원이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추진했다가 기소된 9명의 자치정부 전 지도부에게 징역 9∼13년의 중형을 선고하자 카탈루냐 일대에서는 이들의 석방과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이날도 35만 명의 시위대는 바르셀로나 도심의 대로와 외곽의 철로를 점거하고, 스페인 제2의 국제공항인 바르셀로나 엘 프라트 공항 근처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여 경찰과 여러 차례 충돌했다.


시위대가 화염병과 돌을 던지자 경찰은 진압봉과 고무탄을 사용하며 진압에 나서면서 양측에서 모두 다수의 부상자가 나왔다. 스페인 정부에 따르면 경찰은 시위대 총 200여 명을 연행했고, 이 중 31명이 구속 수감됐다.


최근 바르셀로나 등 카탈루냐 일원에서 이어진 시위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요구해온 목소리가 최근 수년 사이 가장 격렬하게 터져 나온 사건으로 평가된다. 지난 18일에는 바르셀로나 도심에 5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카탈루냐 전 지도부 석방과 분리독립을 요구했다.


스페인 정부가 부상한 경찰관 수를 발표하면서 카탈루냐 측을 비판하자, 분리주의 단체인 카탈란국민회의(ANC)도 열흘 동안 이어진 집회에서 경찰의 폭력으로 579명의 시민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측은 카탈루냐 시위의 폭력성을 비판하며 급진세력이 배후에 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전날 라 섹스타 방송에 출연해 카탈루냐를 위기 상황에 몰아넣으려는 폭력적인 단체들이 있다면서 "그들은 공권력의 단호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대법원은 지난주 카탈루냐 일대의 기습 시위를 조직해온 자생적 분리주의 단체 '쓰나미 데모크라틱'의 웹사이트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렸다.


2. California wildfires: New evacuations amid warning over strong winds. New evacuations have been ordered in California as officials warn wildfires could spread because of extremely strong winds.


캘리포니아 주 대형 산불, 강풍 예고로 주민 소개령 발령~!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주택가로 급속히 번지면서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 피해지역에는 전력 공급마저 끊기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 또다시 강풍이 예보돼 현지 소방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은 현지시각으로 26일 밤부터 28일 오전까지 캘리포니아 북부와 중부의 산악지대에 시속 약 137㎞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강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예보했다.


계곡과 해안 지역에도 이보다는 약하지만 여전히 강력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최대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PG&E)은 예보된 강풍이 순식간에 산불의 원인이 되는 불꽃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도 시뻘건 불꽃이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지고 있다. 솟구치는 화염은 순식간에 주택을 집어삼키고 있다. 산불이 번지면서 주택 1만여 채를 위협하고 있고, 주민 5만여 명이 대피했다.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


북 캘리포니아의 대표적인 포도주 산지인 소노마 지역의 산불도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여의도 면적의 32배에 달하는 95㎢의 면적을 태웠고, 주택 50여 채가 전소했으며,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고속도로는 폐쇄됐고, 학교도 하루 휴교령이 내려졌다.


전력회사들은 송전탑에서 발화 위험이 크다며 광범위한 지역에 전력 공급을 차단해 주민들은 산불과 강제 단전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3. Trump lawyer Rudy Giuliani 'butt dials' NBC reporter. Rudy Giuliani, personal lawyer to US President Donald Trump, has left two unintended voicemail messages on a reporter's phone, NBC News reports.


트럼프 변호인 루디 줄리아니, 실수로 NBC 기자 전화에 음성 메시지 남겨~!


미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


영국 BBC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가 실수로 NBC 기자의 전화에 음성 메시지를 두 차례나 남겼다고 보도했다. 하나는 돈이 필요하다는 하소연이고, 다른 하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이었다.


줄리아니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벌이고 있는 민주당 주도의 세 위원회로부터 자료 제출 요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바이든의 부패 혐의를 수사하라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에게 요구한 사실을 공공연히 인정해왔다.


줄리아니는 NBC의 탐사기자 리치 샤피로와 얼마 전 전화 인터뷰를 했다. 그런데, 깜박하고 샤피로의 전화에다 음성 메시지를 남겼던 것으로 보인다. 샤피로는 이런 실수가 빚어진 것은 “알려진 대로 속된 말로 ‘벗 다이얼(butt dial)’”의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벗 다이얼은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둔 휴대전화로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것을 가리킨다.


샤피로는 지난달 28일 정오 무렵 걸려온 줄리아니의 첫 번째 전화를 자녀의 생일 파티 때문에 받지 못했다. 이후 줄리아니는 3분 정도 녹음된 메시지를 남겼다는 것이다. 줄리아니는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에게 “바이든은 상원의원 시절부터 공적 임무를 하면서 개인 거래를 했다”고 말하고, 부통령 시절에도 아들 헌터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우크라이나 당국에 압력을 가했다는 등의 내용을 얘기했다. 줄리아니는 “바이든은 중국에서도 똑같은 짓을 했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에서도 그러려고 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음성 메시지는 지난 16일 밤에 남겨졌다. 로버트란 신원을 정확히 알 수 없는 남성에게 “바레인건을 덮으려면 수십만 달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줄리아니는 1994년부터 9·11 테러 공격을 당한 2001년까지 뉴욕 시장을 지냈다. 2008년 대선 때 공화당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나중에 존 매케인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일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부터다.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압력을 넣었을 때 바로 옆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탄핵 조사의 핵심 타깃이 됐다. 그의 행동 역시 탄핵 조사 대상이다.


4. India yoga: Inspirational teacher V Nanammal dies at 99. India's oldest exponent and teacher of yoga, V Nanammal, has died at her home near Coimbatore, in the southern state of Tamil Nadu.


인도 최고령 요가 할머니 나남말 99세로 사망~!


인도 최고령 요기 V 나남말(우)


BBC는 ‘요가 할머니’로 불리며 인도의 수행자나 교사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던 V 나남말이 남부 타밀 나두 주의 코임바토레 근처 집에서 26일(현지시간)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몇달 전까지도 하루에 수백 명에게 요가 수련을 가르칠 정도로 건강이 좋았던 나남말은 일주일 전 침대에서 떨어진 뒤부터 갑자기 상태가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남말의 두 아들도 코임바토레에서 요가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농부의 딸로 태어난 나남말은 아버지로부터 요가를 배워 50개 이상의 동작과 아사나를 통달했다. 아사나는 마음을 신체 활동에 대한 관심에서 분리시키기 위해 취하는 부동자세를 말한다. 나남말은 농사일을 마치고 돌아온 아버지가 늘 요가를 수련하며 피로를 푸는 것을 보고 어릴 때부터 함께 따라 했다고 했다. 지금까지 45년 넘게 100만 명 이상의 제자를 가르쳤고, 수백 명의 요가 강사를 양성해 전 세계로 내보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나남말은 인도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 파드마 슈리를 받기도 했다.


나남말의 요가 동작


말년에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늘 입고 다니던 핑크빛 전통 의상 사리를 입은 채 수련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려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2017년 BBC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이렇게 정정한 것은 매일 요가 수련을 한 덕분이라며 “건강이 최우선이다. 그러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5. Ivan Milat: Australia's 'backpacker killer' dies aged 74. Ivan Milat, a notorious Australian serial killer who kidnapped and murdered hitchhikers, has died aged 74.


호주 배낭여행객 7명 성폭행 연쇄살인범 아이번 밀랏 74세로 사망~!


교도소에서 암으로 죽은 호주 엽기 연쇄살인마 아이번 밀랏


히치하이커를 납치하여 살해 한 악명 높은 호주 연쇄 살인범 아이번 밀랏(74세)이 일요일(현지 시간)에 시드니 병원에서 암으로 사망했다. 밀랏은 1989년부터 1992년 사이에 7 명의 백패커를 죽이고 뉴 사우스 웨일즈 숲에 시신을 버린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공포영화 '울프 크릭(Wolf Creek, 2005)의 연쇄살인마 믹 테일러의 실제 주인공이었다.


밀랏은 주로 시드니와 멜번 사이의 주요 고속도로에서 히치하이커를 납치했다. 이 지역은 외국에서 온 히치하이커들이 많았다. 호주는 땅이 넓어서 교통이 불편한 곳이 많아 많은 배낭 여행객들이 히치하이킹을 이용한다. 히치하이킹은 비용이 적게 드는 잇점도 있다.


밀랏이 납치해서 성폭행하고 죽인 배낭 여행자는 독일인 3명, 영국인 2명, 호주인 2명이었으며, 모두 19세에서 22세 사이였다. 희생자들의 시체는 1992년과 1993년 시드니 남서쪽으로 120km 떨어진 벨랑글로 주립 삼림공원(Belanglo State Forest)에 묻혔다.


밀랏은 또 다른 히치하이커인 영국 남자 폴 어니언즈(Paul onions)를 대상으로 범죄를 시도하다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그는 올해 초 말기 식도암과 위암 진단을 받았다.


밀랏의 엽기적인 범죄는 1992년 9월 12일 뉴 사우스 웨일스의 벨랑글로 주립 삼림공원에서 달리기를 즐기던 두 사람이 완전히 부패한 여성의 시체를 발견하면서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한 다음 날 30m 이내에서 또 한 명의 여성 시체를 발견했다.


시신의 주인공은 같은 해 4월 영국에서 호주로 여행을 온 캐럴라인 클라크(Caroline Clarke)와 조앤 월터스(Joanne Walters)였다. 이들은 시드니에서 출발해 히치하이킹으로 호주 여행을 하다가 밀랏의 마수에 걸려 참변을 당했다.


경찰의 검시 결과 조앤은 여러 번 칼을 맞았다. 특히 척추의 자상은 그녀를 철저하게 마비시켰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조앤의 바지는 벗겨져 있었다. 하지만 시신의 부패 상태가 너무 심해서 성폭행을 당했는지는 부검을 통해 판단이 어려울 정도였다.


또 다른 피해자 캐롤라인은 자상(刺傷)뿐만 아니라 머리에 10여 군데 총상도 있었다. 살인범의 살해 방법은 너무 잔인해서 경찰도 놀랄 정도였다.


하지만 물증도 없고 목격자도 없었다. 감시 카메라와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은 때여서 경찰은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다.


1993년 10월 벨랑글로 삼림공원에서 또 한 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1989년 실종된 호주 주민 제임스 깁슨(James Gibson)과 데버러 에버리스트(Deborah Everist)였다. 시체는 매우 부패된 상태였고, 몸에는 자상과 총상 흔적이 많았다.


11월 경찰은 또 다시 시신 발견 신고를 받았다. 경찰은 같은 장소에서 시신 3구를 발견했다. 피해자는 1991년 2월에 실종된 독일인 배낭 여행객 시모네 쉬미들(Simone Schimidl), 1991년 25일에 실종된 독일 커플 아냐 합쉬드(Anja Habschied)와 가보르 뉴게바우어(Gabor Neugebauer)였다. 아냐의 머리는 잘려 나가고 없었다.


2년 반에 걸쳐 7명이 살해된 엽기적인 사건이었다. 살해 방법도자상이나 총상, 질식 등 매우 잔인했다. 특이한 것은 살해 방법이 모두 비슷하고, 시신 발견 장소까지 흡사했다.


경찰은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를 펼쳐 32명의 용의자를 찾아냈다. 1993년 11월 경찰은 수사에 별 진전이 없자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시민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이때 영국에서 폴 어니언즈로부터 걸려온 한 통의 전화는 경찰 수사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1990년 1월 25일 영국에서 온 폴은 호주에서 배낭여행을 하고 있었다. 한번은 차를 얻어 탔는데, 빌(Bill)이라는 운전자를 만났다고 한다. 수염을 기른 남자는 처음에 매우 열정적인 이미지였다. 하지만 한 시간쯤 지나자 점점 본성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벨랑글로 삼림공원에 진입하자 운전자는 갑자기 차를 세우고 총을 꺼내 폴을 향해 소리 내지말고 도망가지 말라고 위협했다. 그리고 운전석 옆에서 폴을 묶을 줄을 찾았다. 운전자가 줄을 찾을 때 폴을 틈새를 노려 고속도로를 향해 도망쳤다. 운전자는 폴에게 총을 쐈지만 그는 운좋게도 총알을 피할 수 있었다. 그는 지나가는 화물차를 얻어타고 간신히 도망칠 수 있었다.


폴을 구해준 운전기사는 그를 경찰서에 내려줬다. 폴을 경찰에서 빌이라는 남자가 몇년 전 실총된 배낭 여행객과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고 제보했다. 하지만 무능한 경찰은 그의 말을 중요하게 듣지 않았다.


1993년 폴은 신문에서 경찰이 공표한 사건을 보고 자신이 죽을 위기에서 탈출한 사실을 깨달았다. 황당한 것은 1994년 4월 한 경찰은 이미 폴의 신고 기록을 찾았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폴을 영국에서 데려와 용의자 32명의 사진을 보여주며 사건 협조를 요청했다. 폴은 마침내 자신을 죽일 뻔한 운전자를 찾았다. 바로 아이번 밀랏이었다. 엽기 살인마 밀랏은 그렇게 경찰에 체포되었다.


밀랏의 아버지는 유고슬라비아, 어머니는 호주 사람이었다. 그의 어머니가 16살 때 30살 아버지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14명의 아이를 낳았고 밀랏은 5번째였다.


밀랏의 부모는 사이가 좋지 않아 자주 폭력을 썼다. 그의 어머니는 성격이 좋지 않았다. 심지어 칼로 그의 형을 찌른 적도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된 밀랏은 칼과 총을 좋아했다. 폭력의 대물림이었다. 그는 사춘기부터 다른 사람들과 자주 문제를 일으켰다.


1971년 27살의 밀랏은 자신의 차를 탄 여성 두명을 납치하고 강간했다. 하지만 그때는 증거 부족으로 풀려날 수 있었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다. 1994년 5월 영국 배낭 여행객 폴 어니언즈의 증언으로 경찰은 공식적으로 아이번 밀랏을 연쇄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이 밀랏의 집을 수사했을 때 텐트, 주전자, 셔츠, 신발 등 7명의 피해자와 관련된 물건이 최소 300점 이상 발견되었다. 살인마는 마치 전리품을 모으듯 희생자들의 유물을 집에 쌓아뒀답다. 심지어 인증샷도 찍었다고 한다.


1996년 7월 27일 호주 법원은 밀랏에게 7번의 종신형을 선고했다. 가석방도 없는 종신형이었다. 그는 다른 교도소 재소자들로부터 죽을 만큼 폭행을 당했다. 죄수들에게도 밀랏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였던 것이다. 폭행을 견디다 못한 밀랏은 다른 사람과 탈옥을 시도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호주에서 가장 엄격한 중형 남자 교도소인 골번(Goulburn) 개조 센터로 이송됐다.


교도소에 들어가서도 밀랏은 반성의 기미가 없었다. 그는 억울하다며 여러 번 항소했다. 언론은 그가 항소했을 때 사람들의 관심을 즐기면서 웃는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다.


밀랏은 게임기를 반입해 달라며 교도소에서 단식을 하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자신의 왼손 새끼손까락을 자르기도 했다. 매일 3번의 식사를 빼고 밀랏이 할 수 있었던 활동은 그의 조카와 통신을 할 수 있는 것뿐이었다. 10여 년 동안 그는 반복해서 조카에게 자신은 억울하다며 교도소의 잘못된 처우를 원망하기도 했다.


*호주는 사형제도가 없다. 아이번 밀랏 같은 살인마를 보면 사형제도의 부활 필요성을 절감한다. 악마도 웃음이 있다면 바로 아이번 밀랏의 저런 웃음일 것이다. 사탄이 있다면 바로 아이번 밀랏의 모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