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2019. 12. 3.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林 山 2019. 12. 3. 11:57

1. Prince Andrew accuser asks public to 'stand beside her'. A US woman who says she was brought to Britain aged 17 to have sex with Prince Andrew has implored the British public to "stand beside her" and "not accept what has happened to her".


영국 앤드루 왕자 성관계 강요, 피해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 지지 호소~!


BBC에 출연한 버지니아 주프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3남인 앤드루(59) 왕자에게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고 폭로한 미국인 여성이 2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출연해 사건의 전말을 자세히 설명하며 자신의 주장에 대한 영국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8월 사망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안마사였던 버지니아 주프레는 자신이 17~18세이던 2001~2002년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던 앤드루 왕자와 런던과 뉴욕, 카리브해 섬 등에서 모두 세 차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갑부인 엡스타인은 지난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 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하는 등 성범죄 혐의로 체포된 후 지난 8월 뉴욕의 수감시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이날 BBC 파노라마 프로그램에 출연한 주프레는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를 갖게 된 전후 배경에 대해 자세히 전했다. 2001년 엡스타인에 의해 런던에 밀매된 주프레는 엡스타인과 그의 여자친구이자 사교계 유명인사 기슬레인 맥스웰, 앤드루 왕자와 함께 런던의 클럽에 갔다고 했다.


이곳에서 앤드루 왕자는 자신에게 춤을 추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도 비교적 자세히 묘사했다. 주프레는 “왕자는 내 인생에서 본 사람 중 가장 끔찍한 댄서였다”며 “마치 비가 오는 것처럼 땀을 흘렸다”고 회상했다. 또 주프레는 그들이 클럽에서 나왔을 때 “(기슬레인은) 내가 제프리를 위해 하는 것과 같은 일을 앤드루 왕자에게 하라고 말했다”며 “그것은 매우 역겨운 일이었다”고 진술했다.


주프레는 그날 밤 런던에 있는 맥스웰의 자택에서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앤드루 왕자는 지난달 중순 BBC와의 인터뷰에서 성관계를 부인하면서 자신이 당시 땀을 흘리지 않는 특이 질병을 앓고 있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앤드루 왕자(좌), 버지니아 주프레(중), 기슬레인 맥스웰(우)


이에 주프레는 “헛소리”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도 알고 나도 안다. 둘 중 한 명만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프레는 영국 대중을 향해 자신에게 벌어진 일들에 대해 침묵하거나 묵인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과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주프레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버킹엄궁은 “왕자는 엡스타인과의 무분별한 유대관계에 대해 명백히 후회하고 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일을 종결하기를 원하는 피해자들에 연민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프레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의 성관계나 성적 접촉도 없었다며 이는 거짓이나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앤드루 왕자는 앞서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해명했으나 오히려 대중의 반감을 사는 역풍을 맞으면서 왕실 일원으로서의 모든 공식 임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솔직함도 용기가 있어야~!


2. Climate change: The COP25 talks trying to change the world. We know the warnings by now.


제2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2주간 열려~!


제2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


전 세계 200여개 국 지도자와 정부 관료 등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모였다. BBC는 2일(현지시간)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이날 개막 세션을 시작으로 2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COP25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온실가스의 배출을 규제하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가입한 당사국들의 공식 회의다. 당초 이번 COP25는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공공요금 인상을 계기로 발생한 반정부 시위사태로 스페인 마드리드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주최 측은 이번 COP25에 50여개국 정상과 정부 관료, 기후변화 관련 외교관 등을 포함해 모두 2만9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가장 큰 탄소 배출국인 미국과 중국, 인도 정상은 이번 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장관 등 다른 이들을 대표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공식 대표단 외에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의회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올해 COP25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의 실행을 위한 세부사항을 구체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리협정은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제를 수립하기 위해 2015년 COP21에서 채택된 것이다. 이번 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2도로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파리협정에 따라 2020년은 2015년에 제출한 온실가스 국가감축목표(NDC)의 갱신 및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의 제출 기한이다. 내년 11월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COP26에서 파리협정 서명 당사국들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또 국제 온실가스 배출 거래 시스템 가동, 해수면 상승 및 기후변화 영향으로 고통받고 있는 빈곤국에 대한 보상 문제 등도 논의한다.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충격'으로 인한 사이클론과 가뭄, 산사태, 홍수 등으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3천300만 명이 식량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은 어린이로 집계됐다.


의장국인 칠레의 카롤리나 슈미트 환경장관은 오는 13일까지 열릴 이번 총회에서 탄소 중립 경제로 나아가는 기초를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미트 장관은 내년 온실가스 감축량 확정에 앞서 각국 정부가 이를 줄이기 위한 좀 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공통의 도전에 직면했지만, 차별화된 필요성과 긴급성에 처해 있다"면서 "함께 협력해야만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총회를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글로벌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다시 돌아오지 못할 지점이 더는 지평선 너머에 있지 않으며 가시권에서 우리를 향해 세차게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총회에서 기후 위기가 목전에 임박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각국 정부가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강화하는 한편, 화석연료 추출에 대한 보조금 폐지, 2020년 이후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금지 등을 약속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미국 트럼프는 파리기후협정에서도 탈퇴한다는데.....


3. Trump campaign denies press credentials to Bloomberg News. The Trump campaign says it will refuse credentials to reporters with Bloomberg News, the outlet owned by Democratic presidential hopeful Michael Bloomberg.


트럼프 재선 캠프, 블룸버그통신 기자들에게 취재 권한 부여 거부~!


미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마이클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재선 캠프는 2일(현지시간) 편파보도를 이유로 미 통신사인 블룸버그가 편파적 취재 방침을 갖고 있다며 관련 행사 등에 취재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민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든 사주 마이클 블룸버그나 민주당 주자들에 대해 취재는 하겠지만 심층 보도는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서는 심층 보도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의 브래드 파스칼 선거대책본부장은 "편향적 보도방침을 공식화한 것"이라며 "방침이 폐지될 때까지 블룸버그 기자들은 행사를 취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로서 우리는 불공정한 보도에 익숙하지만 대부분의 언론사는 편향을 그렇게 공개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존 미클레스웨이트 블룸버그 편집국장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2015년 대선 후보 시절부터 공정하게, 그리고 편견 없는 방식으로 다뤄왔다"면서 "트럼프 캠프가 부과한 제한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사주에 대한 심층보도를 하지 않은 것은 블룸버그의 뉴욕시장 재임 시절부터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는 사주의 민주당 대선경선 출마로 블룸버그가 우려스러운 순간을 맞이한 것이라고 평했다.


*언론 권력 소유자가 정치 권력까지 차지하면?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4. Typhoon Kammuri slams into Philippines, forcing thousands to flee. Typhoon Kammuri has made landfall in the central Philippines, at the southern end of Luzon island.


태풍 간무리 필리핀 강타, 수십만 명 대피~!


태풍 간무리를 피해 탈출하는 필리핀 주민들


BBC는 3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 10개 국가들의 체전인 'SEA게임'이 열리고 있는 필리핀 북부에 태풍 간무리(KAMMURI)가 상륙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기상청(PAGASA)에 따르면 간무리는 2일 오후 11시께(이하 현지시간) 필리핀 북부 루손섬 동쪽 최남단에 있는 소르소곤 주로 상륙했다. 기상 통보관들은 순간 최대 속도 235㎞의 돌풍을 동반한 간무리가 시속 155킬로미터(㎞)의 속도로 북서쪽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당국에 따르면 비콜 지역에서는 거주민 약 34만 명이 대피했다. 수도 마닐라는 안전 문제로 오전 11시를 기해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폐쇄 준비에 들어갔다. 다시 문을 여는 시간은 오후 11시께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날씨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매년 평균 20건의 폭풍과 태풍을 겪으며 수백 명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입고 있다. 2013년에는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7,300명 이상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왔다.


SEA게임은 지난달 30일 개막되어 이달 11일까지 마닐라와 그 인근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다. 태풍 때문에 윈드서핑 경기는 취소되었고 철인3종 경기는 원래 일정보다 앞서 열렸다.


제28호 태풍 간무리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일본어로 '관(冠,かんむり)'을 뜻하며, '왕관자리(かんむり座)'에서 따왔다.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이므로 국립국어원의 표준 표기법을 따라 '간무리'로 표기한다.


*별일 없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