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5일 오후 5시 로스 엔젤레스 비벌리 힐즈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2019 골든 글로브 어워드 수상자 후보 명단이 발표되었다. 시상식 사회자는 영국의 코미디 배우 릭키 제바이스로 내정됐다.
골든 글로브 시상식 사회자로 내정된 영국의 코미디 배우 릭키 제바이스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는 '1917', '아이리시맨(The Irishman)', '조커(Joker)', '결혼 이야기(Marriage Story)', '두 교황(The Two Popes)' 등 5편이 지명됐다. '1917', '아이리시맨', '조커', '결혼 이야기' 등 4편은 플레이리스트, 버라이어티, 인디와이어, 배니티페어, 더랩, 어워즈와치 등 6개 매체로부터 수상 가능작으로 꼽혔다.
'아이리시맨' 주연 로버트 드 니로(좌),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중), 주연 알 파치노(우)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에는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Dolemite Is My Name)', '조조 래빗(Jojo Rabbit)',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로켓맨(Rocketman)' 등 5편이 후보 지명을 받았다. 평론가들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가 무난하게 수상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 포스터
감독상에는 '기생충(Parasite)'의 봉준호(Bong Joon Ho)를 비롯해서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Martin Scorsese),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1917'의 샘 멘데스(Sam Mendes), '조커'의 토드 필립스(Todd Phillips)가 후보 지명을 받았다. 모두 워낙 쟁쟁한 감독들이라 봉준호 감독이 이들과 나란히 후보 지명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최근 LA비평가협회 어워드에서 '기생충'은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조연상 등 3관왕을 차지한 바 있어 골든 글로브 어워드에서도 충분히 수상 가능성이 있다.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작품이나 감독들이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어워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봉준호 감독의 수상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골든 글로브 감독상 후보로 지명된 봉준호 감독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포드 v 페라리(Ford v Ferrari)'의 그리스천 베일(Christian Bale), '페인 앤 글로리Pain and Glory)'의 안토니오 반데라스(Antonio Banderas), '결혼 이야기'의 애덤 드라이버(Adam Driver),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Joaquin Phoenix), '두 교황'의 자너선 프라이스(Jonathan Pryce)가 후보 지명을 받았다. '조커'에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 호아킨 피닉스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2019년 최고의 영화로 거론되는 '페인 앤 글로리'의 안토니오 반데라스, '결혼 이야기'에서 인생 연기를 보여준 애덤 드라이버도 강력한 다크 호스라고 할 수 있다.
'조커'에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 호아킨 피닉스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는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 나이브스 아웃),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Roman Griffin Davis, 조조 래빗), 리어나르도 디캐프리오(Leonardo DiCaprio,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 태런 에저튼(Taron Egerton, 로켓맨), 에디 머피(Eddie Murphy,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 등 5명이 지명을 받았다. 에디 머피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내 이름은 돌러마이트' 주연 에디 머피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해리엇(Harriet)'의 신시아 에리보(Cynthia Erivo), '결혼 이야기'의 스칼릿 조핸슨(Scarlett Johansson), '작은 아씨들(Little Women)'의 시얼샤 로넌(Saoirse Ronan), '밤쉘(Bombshell)'의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 '주디(Judy)'의 러네이 젤위거(Renee Zellweger) 등 5명이 후보 지명을 받았다. '결혼 이야기'에서 이혼을 앞둔 부부의 복잡한 감정을 완벽하게 연기해서 극찬을 받은 스칼릿 조핸슨이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시얼샤 로넌은 이미 2년 전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어 이번에는 다른 배우에게 기회가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러네이 젤위거도 유력한 후보다.
'결혼 이야기' 주연 스칼릿 조핸슨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는 '나이브스 아웃'의 아나 데 아르마스(Ana De Armas), '더 페어웰(The Farewell)'의 아콰피나(Awkwafina), '웨어 유 고, 버나뎃(Where'd You Go, Bernadette)'의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 '북스마트(Booksmart)'의 비니 펠드스타인(Beanie Feldstein), '레이트 나이트(Late Night)'의 엠마 톰슨(Emma Thompson) 등 5명이 지명을 받았다. '더 페어웰'의 아콰피나의 수상이 유력하다는 평이다. 동양의 가족 이야기를 다룬 '더 페어웰'은 미국에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케이트 블란쳇은 '웨어 유 고, 버나뎃' 공개 직후 엄청난 혹평을 받았음에도 여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되었다.
'더 페어웰'에서 열연 중인 아콰피나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A Beautiful Day in the Neighborhood)'의 톰 행크스(Tom Hanks), '두 교황'의 앤서니 홉킨스(Anthony Hopkins), '아이리시맨'의 알 파치노(Al Pacino)와 조페시(Joe Pesci),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의 브래드 피트(Brad Pitt) 등 5명이 올라와 있다. 남우조연상 후보들은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못지 않게 쟁쟁하다. '아이리시맨'의 조 페시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능글능글한 코믹 연기를 보여준 브래드 피트나 '두 교황의 안소니 홉킨스도 다크 호스다. 톰 행크스는 공로상 수상 예정이어서 남우조연상까지 줄 것 같지는 않다.
'아이리시맨'에서 로버트 드 니로와 열영하고 있는 조 페시
여우조연상은 '리처드 쥬얼(Richard Jewell)'의 캐시 베이츠(캐시 베이츠), '더 리포트(The Report)'의 아네트 베닝(Annette Bening), '결혼 이야기'의 로라 던(Laura Dern), '허슬러(Hustlers)'의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 '밤쉘'의 마고 로비(Margot Robbie) 등 5명이 수상 후보로 지명되었다. 인생 연기라고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제니퍼 로페즈의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허슬러'에서 열연 중인 제니퍼 로페즈
각본상 후보에는 '결혼 이야기'의 노아 바움백(Noah Baumbach), '기생충'의 봉준호와 한진원(Han Jin Won), '두 교황'의 앤서니 매카튼(Anthony McCarten),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헐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아이리시맨'의 스티븐 제일리언(Steven Zaillian) 등 5명이 올라와 있다. '결혼 이야기'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워낙 강적이라 '기생충'이 다소 밀리는 느낌이다.
'결혼 이야기' 각본을 쓴 노아 바움백
음악상은 '머더리스 브루클린(Motherless Brooklyn)'의 다니엘 펨버튼(Daniel Pemberton), '작은 아씨들'의 알렉상드르 데스플라(Alexandre Desplat), '조커'의 힐두르 구드나도티르(Hildur Gudnadottir), '1917'의 토머스 뉴먼(Thomas Newman), '결혼 이야기'의 랜디 뉴먼(Randy Newman) 등 5명이 후보 지명을 받았다. 주제가상 후보에는 '아름다운 유령(Beautiful Ghosts, 캐츠)', '나를 다시 사랑하겠어(I'm Gonna Love Me Again, 로켓맨)', '미지의 세계로(Into the Unknown, 겨울왕국 2)', '스피릿(Spirit, 라이온 킹)', '일어나(Stand Up, 해리엇)' 등 5곡이 올라와 있다. '미지의 세계로'와 '스피릿'이 강력한 수상 후보작이다.
'겨울왕국 2' 포스터
외국어영화상은 '기생충'을 비롯해서 '더 페어웰',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페인 앤 글로리',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Portrait of a Lady on Fire)' 등 다섯 작품이 수상 후보로 지명되었다. 외국어영화상 후보도 쟁쟁하다. '기생충', '페인 앤 글로리', '더 페어웰'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생충' 포스터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상은 '겨울왕국 2', '라이온 킹', '드래곤 길들이기 3(How to Train Your Dragon: The Hidden World)',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Missing Link)', '토이 스토리 4(Toy Story 4)' 등 5편이 후보 지명을 받았다. '겨울왕국 2'와 '토이 스토리 4'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토이 스토리 4'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골든 글로브 어워드에서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
2019.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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