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2020. 1. 6.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 베네수엘라 한 나라 두 명의 대통령

林 山 2020. 1. 6. 08:05

1. Iran rolls back nuclear deal commitments. Iran has declared it will no longer abide by any of the restrictions imposed by the 2015 nuclear deal.


이란 로하니 대통령, 미국 제재 계속되면 2015년 핵 협정 준수하지 않을 것~!


이란 핵시설을 시찰하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


이란은 더이상 2015년 핵 협정에 의해 부과된 제한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성명서에서는 더이상 농축 능력, 농축 수준, 농축 물질의 재고 또는 연구 개발에 대한 제한을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테헤란에서 이란 내각 회의 이후에 나왔다. 이로써 미국과 이란이 2015년 체결한 핵 협정은 이제 폐기될 위기에 처해 있다.


바그다드에서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카젬 솔레이마니(Qasem Soleimani) 사령관을 살해한 이후 미-이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대사관이 위치한 바그다드의 녹색 지대와 일요일 저녁에 4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도시의 다른 지역에 로켓이 2발 이상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솔레이마니의 사망에 대한 보복을 한다면 미국이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


일요일 이란에서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영웅 솔레이마니를 추모하기 위해 모였다. 그의 장례는 화요일에 치뤄질 예정이다.


2015년 협정에 따라 이란은 민감한 핵 활동을 제한하고 심각한 경제 제재 해제에 대한 대가로 국제 조사관을 허용하기로 합의합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에 이란이 핵 계획에 무기한 제한을 가하고 탄도 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킬 새로운 협상을 원한다고 말했다.


일요일 이라크 총리는 바그다드 공항에서 무인 항공기 공격으로 솔레이마니가 살해된 후 외국 군대를 강제 출국시킬 것을 요구하는 구속력 없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라크에는 다에시(IS) 격퇴전을 위한 국제 연합군의 일환으로 약 5,000 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연합군은 일요일 의회의 투표 직전에 이라크에서 다에시(IS)에 대한 작전을 중단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 핵 협정에서 탈퇴했지만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EU 등 다른 모든 서명국들은 여전히 ​​장점이 있다고 믿고 있다. JCPOA로 알려진 이 협정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일정 기간 동안 거의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제한했지만 현재의 위기를 감안할 때 가장 큰 의미는 임박한 전쟁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협정이 없었다면 테헤란의 핵 활동과 이스라엘을 공격하거나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우려가 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란은 이번 주말 솔레이마니의 사망 소식에 앞서 핵 협정에 대한 최신 입장을 발표 할 것으로 예상됐다. TV로 방송된 성명서에 따르면 2015년에 제시된 제한을 더 이상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는 이란의 기술적 필요에 따라 제한없이 핵 농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축 우라늄은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성명서는이란이 이 협정을 철회한다고 밝히지 않았으며 이란은 유엔의 핵 감시기구인 IAEA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서는 이란이 이 협정의 혜택을 본다면 다시 복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이 전적으로 평화적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제재 조치로 이란의 석유 수출이 붕괴되고 통화 가치가 급락하여 인플레이션율이 급상승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2015년 핵 협정의 다른 당사국들은 미국이 2018년 철수한 이후에도 이 협정을 계속 유지하려 했다. EU 외교 담당 집행위원 조셉 보렐(Joseph Borrell)은 핵 협정과 솔레이마니 암살에 대한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 이란 외무장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Mohammad Javad Zarif)를 브뤼셀로 초청했다.


*전쟁은 어떠한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2. Georges Duboeuf: 'Pope of Beaujolais' wine dies aged 86. Georges Duboeuf, one of the great wine merchants of the 20th Century, has died at the age of 86.


'보졸레의 황제' 죠르쥬 뒤뵈프 86세로 사망~!


86세로 사망한 '보졸레의 황제' 조르주 뒤뵈프


갓 수확한 포도를 재빨리 숙성시켜 마시는 붉은 와인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를 지구촌에 유행시킨 ‘보졸레의 황제(Pope of Beaujolais)’ 조르주 뒤뵈프(Georges Duboeuf)가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며느리 안느는 그가 4일 오후 6시(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로마네슈 또랭 마을의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 마을에는 그가 1993년에 세운 와인 테마파크 ‘하모 뒤뵈프’가 있어 지금도 테마 투어 관광으로 유명하다.


1980년대까지 프랑스는 와인 주산지로 이름이 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뒤뵈프가 열정적으로 보졸레 누보를 프로모션해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전 세계에서 한꺼번에 와인 병을 따는 축제를 벌이게 했다. 그 정도로 20세기 와인 유통업자 가운데 가장 유명한 인물이었다.


원래 보졸레 누보는 2차 세계대전 뒤 보졸레 지방 사람들이 그 해에 생산된 포도로 즉석에서 만들어 마셨던 데에서 시작되었다. 파리나 리옹 등에서 나치 독일을 피해 온 이들이 이 햇와인을 즐기다 돌아가서 그 맛을 그리워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1950년대 뒤뵈프는 와인 생산업자들의 모임 루크랭 모코나이스 보졸레를 만들어 지역 와인들을 프로모션하기 시작했다. 이 모임을 통해 와인 유통업자들, 레스토랑들과의 강력한 연결 고리를 만들었다.


1964년 뒤뵈프는 자신의 와이너리인 조르주 뒤뵈프 와인을 창업했다. 그는 전통적인 와인 주조 기법을 접목했는데 와인 숙성 상태를 엄격하게 모니터링하고 위생 관리를 거의 병원처럼 엄격하게 했다. 와이너리는 다른 지역들에서도 성장했고 그러면서도 보졸레 누보를 끊임없이 프로모션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보졸레 누보는 보졸레와 보졸레 빌라주 등급으로 나오는데, 적포도 품종인 가메로 탄산 침용 방식으로 만든다. 밀폐된 발효조에 포도를 송이째 넣고 탄산가스를 가득 채워 발효시킨 뒤 일반 양조법으로 4~6주 동안 만든다. 이렇게 양조하면 떫은맛과 신맛은 적고, 딸기와 크렌베리 등 과일 향이 짙은 상큼한 와인이 된다.


보졸레 햇와인은 누보와 프리뫼르로 구분해 유통되는데 누보는 출시한 다음 해 수확일인 8월 31일까지, 프리뫼르는 출시한 다음 해 1월 31일까지만 유통한다.


1980년대 내내 뒤뵈프는 보졸레 누보 축제들을 열어 미슐랭 스타 등급 레스토랑 등 각계 유명인들을 초청해 입소문이 나게 했다. 2018년 뒤뵈프는 아들 프랑크에게 회사를 물려줬는데 한 해 3,000만 병을 제작해 각국에 판매하고 있다.


인터 보졸레 회장 도미니크 피론은 뒤뵈프야말로 보졸레가 전 세계에 깃발을 펄럭이게 만든 일등공신이라고 말하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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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China pneumonia: Sars ruled out as dozens fall ill in Wuhan. A mysterious viral pneumonia that has infected dozens in central China is not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 health chiefs have said.


중국 우한 수십 명 폐렴, 사스 아니다~!


폐렴이 집단 발병한 중국 중부 후베이 성 우한 시


중국 중부 후베이 성(湖北省) 우한(武漢)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불명의 폐렴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SARS)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현지 당국은 사스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우한 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번 폐렴에서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조류 인플루엔자, 독감 등 호흡기 원인은 제외했다고 5일 저녁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이어 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지난달 31일 이후 원인불명의 폐렴에 대해 조사해왔다.


지금까지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59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중증 환자는 7명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환자는 증세가 안정적이다. 가장 이른 발병은 지난달 12일이었으며 가장 최근 발병은 같은 달 29일이었다.


기초 조사 결과 현재까지 뚜렷한 사람 간 전염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고,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도 전염되지 않았다. 당국은 환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163명에 대해서도 관찰했지만, 발열 등 이상 증세는 현재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폐렴에 걸린 환자들은 우한의 화난(華南) 수산시장 상인들이 많았다. 이곳은 수산시장이지만 각종 야생동물도 판매해왔다.


우한의 원인불명 폐렴 집단 발생으로 중국에서는 사스가 재발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최근 일었다. 2002∼2003년 중국 본토와 홍콩을 포함해 약 650명이 사스로 사망했다. 홍콩과 타이완, 싱가포르 등 인접 지역에서도 최근 의심 환자가 나오자 경계를 강화했다.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현재 전염병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므로 실내 환기를 잘 시키고 공기가 잘 통하지 않은 공공장소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필요할 때 마스크를 쓰라고 당부했다. 또한 발열이나 호흡기 감염 증세가 있을 때, 특히 열이 내려가지 않으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4. Venezuela crisis: Juan Guaidó rival declares himself new Speaker. Venezuelan opposition figure Juan Guaidó was denied entry to the National Assembly to be re-elected as its head.


베네수엘라 대통령 마두로, 후안 과이도 몰아내고 국회 장악 시도~!


의사당 진입을 월담을 시도하는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여소야대 국회마저 장악하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해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36) 국회의장의 연임을 저지하고 나섰다. 야권은 '의회 쿠데타'라고 비난했고, 미국 정부도 과이도가 여전히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1년 임기의 새 국회의장을 뽑기로 돼 있는 이날 과이도 의장은 경찰의 저지에 막혀 국회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과이도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마두로 측 인사인 루이스 파라 의원이 새 의장이 됐다. 파라는 원래 야당 소속이었으나 과이도에 등을 돌린 뒤 최근 정권과 관련된 부패에 연루된 혐의로 당에서 제명된 인물이다.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그는 의장 취임을 강행했다. 마두로도 이후 "국회가 새 의장을 뽑았다"고 말했다.


국회의장 취임을 강행한 루이스 파라


과이도 의장은 지난해 1월 5일 1년 임기의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정원 167명의 국회는 2015년 총선 이후 야당 다수로 구성돼 베네수엘라 국가 기관 중 유일하게 마두로 정권에 장악되지 않은 기관이다.


의장 취임 후 과이도는 마두로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2018년 대선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대통령 유고 시 국회의장이 권한을 승계하는 헌법에 따라 자신이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했다.


미국을 비롯한 50여 개국이 곧바로 과이도를 베네수엘라 수반으로 인정하면서 그는 마두로 퇴진 운동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1년이 지나도록 마두로 축출엔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는 미국 등과 야권의 지지를 바탕으로 연임에 도전했다.


새 의장 선출을 앞두고 야권은 마두로 정권이 야당 의원들을 잇따라 기소하거나 표 매수에 나서는 등 방해 공작을 펼친다고 주장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확보된 찬성표로 미뤄 과이도의 연임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마두로 정권이 과이도의 국회 출입 자체를 원천 봉쇄하면서 결국 표결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이날 진압 장비를 갖춘 채 국회를 포위한 경찰은 출입자들의 신분증을 확인해 여당 의원과 친 정부 언론만 출입을 허용했다.


과이도 의장은 그를 가로막은 경찰에게 "베네수엘라 국민을 굶주리게 한 독재 정권의 공범"이라고 비난하며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고 담장을 넘으려 하기도 했으나 결국 국회 진입에 실패했다. 과이도를 비롯한 야권은 마두로 정권의 '의회 쿠데타'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격렬한 몸싸움으로 옷이 찢긴 과이도는 "우리 헌법에 가해진 또 한 번의 타격"이라며 다른 곳에서 계속 국회를 주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과이도와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베네수엘라에 유일하게 남은 야권 성향 일간지 엘나시오날 본사에 모여 국회를 열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미국도 마두로 정권의 '불법' 행위를 비난했다. 마이크 코잭 미 국무부 차관보는 "후안 과이도의 국회 진입을 불법적으로 가로막은 마두로 전 정권의 필사적인 행동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이날의 '표결'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코잭 차관보는 그러면서 "베네수엘라 헌법에 따라 과이도는 여전히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한 나라 두 명의 대통령~!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표방한 나라들의 말로는 한결같이 왜 이 모양인지~!


5. Libya conflict: Turkey sends troops to shore up UN-backed government. Turkish President Recep Tayyip Erdogan has said troops have begun moving into Libya after parliament approved the move last week.


터키 대통령 에르도안, UN이 인정한 리비아 통합정부 지원 위해 터키 군 파병~!


터키 군 파병 결정을 환영하는 리비아 트리폴리 시민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주 의회에서 파병안 승인을 받은 후 터키 군이 리비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터키 군의 임무가 유엔이 인정한 리비아의 합법 통합정부(GNA)의 안정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군인들의 임무는 조정이다."라면서 터키의 목표는 "전투를 피하면서 통합정부를 지지하고 인도주의적 비극을 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Khalifa Haftar)가 이끄는 투브루크 정부의 리비아국민군(LNA)은 GNA가 있는 트리폴리를 점령하려고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지난 토요일 군사학교 공습으로 최소 30명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트리폴리 정부는 이 공습이 LNA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4월 LNA의 트리폴리 탈환 공세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수천 명이 죽거나 다쳤으며 12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터키 의회는 지난 목요일 에르도안 정부가 제출한 리비아 파병 동의안에 대해 긴급회의를 열고 찬성 325, 반대 184로 가결시켰다. 이로써 터키 정부는 향후 1년 간 필요한 규모의 병력을 적절한 시점에 리비아로 파견할 수 있는 전권을 위임받았다. 에르도안은 트리폴리 정부가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파병 규모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터키 의회가 지난 2일 리비아 통합정부(GNA)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을 승인하자 GNA에 맞서는 동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국민군 최고사령관은 전군 동원령을 내렸다. 하프타르 사령관은 3일 방송으로 중계된 연설에서 "우리는 도전을 받아들이며 지하드-이슬람 성전을 선언한다"면서 "모든 리비아 국민은 너나없이 무기를 들고 우리의 땅과 명예를 지키자"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싸움은 이제 트리폴리를 무장조직에서 해방하는 문제가 아니라 식민주의자에 맞서는 것이 됐다"면서 "터키는 과거 오스만 제국처럼 리비아를 다시 통제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리비아는 오랜 통치자 무아마르 가다피가 2011년 나토의 지원 세력에 의해 체포되어 살해된 이후 내전으로 분열되었다. 리비아는 현재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서부를 장악한 GNA와 투브루크를 중심으로 동부를 장악한 하프타르 사령관의 LNA가 내전을 벌이고 있다.


양측의 대결은 지난해 4월 4일 하프타르 사령관이 LNA에 수도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하면서 격화됐다. 최근 하프타르 사령관이 트리폴리 탈환을 위한 '최종적이고 결정적인 전투'를 선언하면서 양측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LNA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의 지원을 받고 있다. 반면에 GNA는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터키와 카타르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서방 진영에선 이탈리아가 GNA, 프랑스와 러시아는 LNA를 지지한다. 미국은 GNA를 인정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유전지대 동부를 장악한 LNA와도 접촉하고 있다.


이스라엘, 그리스, 키프로스는 터키의 파병에 대해 경고했다. 이들 나라들은 터키 군의 파병이 지역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며, 유엔의 무기 금수 조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우디 외교부는 5일 관영 통신에 “터키의 리비아 파병 승인은 리비아와 아랍 중동지역에 대한 위험한 내정간섭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집트에서도 터키의 리비아 파병 추진에 대한 반발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이집트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집트는 유엔 결의를 위반하는 이 조처를 최대한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리비아에서 터키군의 개입은 지중해 지역의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집트 국회의원들도 4일(현지시간) 아랍권을 향해 터키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했다고 이집트 언론 알아흐람이 보도했다. 이집트 의회 내 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인 엘바드리 데이프 의원은 "아랍인들은 단결해 아랍권 시장에서 모든 터키 제품에 대한 구매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터키 제품에 대한 보이콧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의 군사 계획을 방해하고 아랍 세계에서 오스만제국의 물결을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집트의회당은 이날 이집트와 터키의 경제·무역 거래를 중단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안건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이런 움직임은 터키의 리비아 내전 개입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아랍권 국제기구 아랍연맹(AL)은 지난달 31일 이집트의 요청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리비아 내전에 대한 외국의 개입을 거부한다고 천명했다.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정권은 이슬람주의 단체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터키와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엘시시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이던 2013년 7월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민선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를 축출하는 데 앞장섰고, 그해 12월 무슬림형제단을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터키가 파병을 결정하면서 리비아 내전이 주변국들의 대리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터키 군이 공격을 받으면 국제전 발발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