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연수동 연원풍물시장 5일장날에

林 山 2020. 2. 8. 09:51

4일, 9일은 연수동 연원풍물시장 5일장날이다. 일터까지 걸어서 가려면 연원풍물시장을 꼭 지나가야 한다. 그러니까 일주일에 두 번은 연원풍물시장 구경을 하게 된 셈이다. 걸어가면서 풍물시장 구경하는 것도 쏠쏠하게 재미있다. 


2월 초4일이었던가? 입춘(立春)에도 영하로 내려간 날씨에 상인들은 부지런히 좌판 준비를 끝내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풍물시장 상인들을 볼 때마다 한없이 게으른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충주시 연수동 연원풍물시장


연원풍물시장 입구에 '제로페이 같이 써요! 소득공제우대 40%, 결제수수료 0%. 연원시장 상인회'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그런데 제로페이라는 게 뭐지? 궁금해서 다음백과를 찾아보니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수수료가 없는 결제 서비스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카드 수수료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으로 추진하기 시작해 정부, 서울시 및 지자체, 금융회사, 민간 간편결제 사업자가 협력하여 도입한 QR코드 방식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이다. 


연원풍물시장 상인회에서 건 현수막


제로페이는 앱투앱 결제 방식으로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에 현금을 주고받지 않아도 직접 통장을 통해 현금이 지불되며, 중간 결제 업체의 개입이 없어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나와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만든 제도라는데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았으니 장단점을 알 수가 없다. 문구만 보면 매우 좋은 제도 같은데..... 우리 한의원에도 가능하다면 제로페이를 도입해야겠다.


로또 복권


연원시장 관리소 컨테이너 건물에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매월 4, 9, 14, 19, 24, 29일은 연원풍물시장 장날이오니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순간 머리를 번개처럼 스쳐지나가는 것이 있었다. 6자리! 천지신명님이 무언가 계시를 내리시는 듯했다. 바로 복권판매점으로 달려가 '4, 9, 14, 19, 24, 29' 이 번호로 10장을 샀다. 사서 만나는 사람마다 1장씩 나눠주고 직원들에게도 한 장씩 나눠 주었다. 


살다 보면 파격도 있는 법이다. 인생 뭐 별거 있나~! 소풍 나온 것처럼 한바탕 재미있게 또 보람있게 살다가 때가 되면 또 여행을 가듯이 홀연히 떠나는 거다. 


2020.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