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목사 전광훈을 비판한다'는 제목의 글을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더니 밤새 누가 안부게시판에 와서 '좌파같이 생겼네'라고 써놓았다. 그 사람은 '좌파같이 생겼다'라는 말을 욕으로 썼겠지만, 나는 칭찬으로 받아들이도록 하겠다. 좌파(leftist)는 세계적 기준으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무정부주의, 페미니즘(여성주의) 등이 이에 속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우리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오병이어' 기적은 바로 평등하게 소유하고 평등하게 대우한다는 사회주의 이상에 다름아니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이나 불교의 원리도 모두 참된 사회주의다. 김 산, 닥터 노먼 베쑨, 체 게바라 등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예수님과 부처님의 참된 제자들이라고 할 수 있다.
내 스펙트럼은 기껏해야 중도 자유주의자 정도 될 것이다. 맥시멈 사회민주주의자다. 그런 내게 그 사람은 영광스럽게도 좌파 딱지를 붙여 주었으니 칭찬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좌파는 자유와 평등, 평화라는 인류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인간의 생물학적 조건을 뛰어넘자는 이념이요, 우파는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나를 칭찬한 사람에게 답변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저는 양파입니다. 님은 우파입니까?'라는 댓글을 달아 주었다. '양파'란 좌파와 우파의 장점을 취하자는 실용주의적 발상에서 쓴 말이다. 한국은 남북분단과 이념대립의 유산으로 '좌파', '빨갱이', '공산당'이라는 언어 폭력이 일상화되어 있다.
'좌파', '빨갱이', '공산당'이라는 언어 폭력을 일삼는 사람들은 과연 이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나 쓰는지 모르겠다. '좌파', '빨갱이', '공산당'의 진정한 의미를 안다면 아마 이런 말들을 함부로 쓰지 못할 것이다.
우리 속담에 '누워서 침 뱉는 격'이라는 말이 있다. 누워서 침을 뱉으면 어디로 떨어질까? 주위를 돌아보면 누워서 침 뱉는 사람들을 흔히 보게 된다.
2020.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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