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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코비드-19 고령자와 병자가 가장 위험

林 山 2020. 2. 19. 17:48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CCDC)는 코비드(Covid)-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발병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의 연구에서 44,000건 이상의 사례에 대한 첫 번째 세부 정보를 발표했다.


중국 코비드-19 연령대별 사망자 도표


CCDC의 데이터에 따르면 환자의 80% 이상이 경미했으며, 병자와 노인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또 코비드-19에 노출된 의료진의 높은 감염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의료진 가운데 우한 시(武漢市)에서 코비드-19 환자 진료를 위해 사투를 벌이던 류즈밍(劉智明) 원장이 감염으로 숨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류즈밍 원장은 코비드-19로 치료를 받아오다가 18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 5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류즈밍 원장은 후베이 성(湖北省) 우한대 의대를 졸업하고 신경외과 분야 수술 전문의로 유명했다. 류 원장은 후베이 중의약대와 우한대 대학원생 지도교수로 2013년 우한시 정부로부터 '우한 영재' 칭호를 받았고 2015년에는 우한시 인재 프로젝트에 선발되기도 했다.


우창병원은 2014년 설립된 3급 종합병원으로 총 966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는 중국군 의료대가 우창병원 내 중증의학과를 전담하는 등 우창병원은 코비드-19에 맞서 최전선에서 활약해오고 있다.


코비드-19 사태가 터지자 발병지 우한의 첫 거점 병원으로 선정되면서 우창병원 의료진은 연일 과로에 시달려왔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우창병원에서 일해온 류판(柳帆, 59) 간호사가 코비드-19로 숨지는 등 과로와 열악한 시설 등으로 중국 의료진 희생도 커지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 의료진의 노력만 강요하는 환경이 빚어낸 비극인 셈이다.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는 16일 발표에서 지난 11일까지의 의료진 감염자가 3019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3019명은 확진자 1716명뿐 아니라 의심환자, 임상진단환자, 무증상 감염자도 포함한 숫자다.


지난 14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정이신(曾益新) 부주임은 “11일 현재 의료진의 코비드-19 사례가 1716건 보고됐고 6명이 사망했다”고만 밝혔다. 구체적 설명도 않은 채 의심환자 등은 빼고 확진자 숫자만 발표한 것이다.


문제는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에 대한 신뢰성이다. 위건위 쟈오야후이(焦雅輝) 부국장이 “3000여 명이라는 숫자는 집에 있다가 감염된 의료진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코비드-19에 노출된 의료진 중에는 병원에서 근무하다 감염된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나 가정에서 감염됐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가용 가능한 의료진이 모두 투입돼 코비드-19에 총력 대응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쟈오 부국장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해 열악한 진료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의 희생에 대한 비난이 일자 중국 당국이 의료진 감염을 축소하기 위해 확진자 수만 발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 13일과 14일에도 임상진단 환자를 확진 환자에 포함하는 문제로 통계에 혼란을 초래한 바 있다.


코비드-19에 의한 중국 사망자는 18일 오후 현재 1870명을 기록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8일 발표에서 17일 하루 9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가 10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6일 만에 처음으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증 환자는 17일 하루 동안 1097명이나 늘었다. 18일 오후 현재 확진자는 7만 2530명이다.


한편, 코비드-19와 관련해 환자 치료 중 숨진 의료인들은 열사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퇴역군인 사업부와 중앙 군사위원회는 최근 코비드-19 관련 공고문에서 환자 진단, 치료, 간호 등 전염병 예방 및 방제 과정에서 감염돼 사망한 사람은 열사로 인정하기로 했다.


*중국 국가질병통제센터의 발표는 면역력이 강하고 체력이 튼튼한 사람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증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