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하산 로하니는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더라도 도시를 격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내각 회의에서 이란 보건 당국이 계속해서 감염 확진자만 격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아파 무슬림 성지 이란의 쿰 거리를 소독하는 방역 요원
이란 당국은 코비드-19 발병의 중심인 쿰(Quom)으로 가지 말라고 요청했지만, 수백만 명의 시아파 순례자들이 몰려오는 성지를 폐쇄하지는 않았다.
이란 보건부는 26일(현지시각) 정오 기준 코비드-19 사망자 수가 19명, 확진자 수는 13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국영방송을 통해 "어제보다 사망자는 4명, 확진자는 44명 증가해 각각 19명과 139명이 됐다"면서 "새 확진자는 쿰(15명)과 길란(9명), 테헤란(4명)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이란의 코비드-19 치사율은 약 14%로 전 세계 평균 약 3%를 훨씬 웃돈다. 이를 근거로 이란 정부가 확진자 수를 축소한다거나 검사할 여력이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란 보건당국은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면서도 이란의 코비드-19 치사율이 월등히 높게 나타나는 점은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란 정부가 코비드-19 확산 상황만큼이나 민감하게 대응하는 또 다른 위험은 외부의 시각과 민심의 동요다. 이란 보건 당국이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의심이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중동 이웃 국가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대부분이 이란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코비드-19의 또 다른 진원지로 지목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 때 발생 사흘 만에 대공미사일 발사 사실을 시인하면서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코비드-19 확산 국면에서도 이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25일 이란 정권이 코비드-19 확산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코비드-19에 극한 공포라는 바이러스를 얹으려 한다"면서 "적들이 코비드-19를 이란의 경제 활동을 막는 무기로 쓰도록 해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26일부터 코비드-19를 치료하는 의료진의 헌신과 이들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인터뷰를 내보내면서 민심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는 여론전에 집중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은 지금 두 개의 사태와 싸우고 있다"라며 "하나는 코비드-19라는 보건 위생상의 위험이고, 다른 하나는 이란을 국제적 위협으로 묘사하려는 외국 언론의 경향성이다"라고 보도했다.
프레스TV는 이어 "코비드-19가 이미 20여개국에 퍼졌는데 외국 언론은 유독 이란을 겨냥해서만 부정적으로 묘사한다"며 "그들은 이란의 전염병 퇴치 노력이 무용지물이라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탈리아에서 유럽으로 코비드-19가 번졌지만 누구도 이탈리아를 위협이라고 하지 않는다"면서 외국 언론의 이중잣대를 지적했다. 프레스TV는 "이 전염병의 발원은 이란이 아니라 중국이며 한국은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이란 경찰은 코비드-19와 관련해 인터넷에 허위 사실이나 가짜 뉴스를 유포하는 행위를 단속하는 특별팀을 구성했다. 이 특별팀은 26일 정부가 발표한 규모보다 확진자, 사망자가 많다는 등 유언비어를 인터넷에 게시해 유포한 혐의로 2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란 보건부가 공개하는 정보는 주별 확진자와 사망자수, 사망자의 나이·성별 정도로 시간대별 동선은 구체적으로 제공하지 않는다.
*이란 정부의 코비드-19 대책은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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