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19 팬데믹으로 그랜드 슬램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취소되고, 프랑스 오픈은 9월로 연기된 가운데, 4월 18일(한국시간) 영국의 앤디 머리와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세계 1위)가 심심했던지 인스타그램에서 정신력, 신체적 능력, 커리어 등에서 최고의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해 토론했다.
영국의 테니스 선수 앤디 머리(좌)와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우)
머리와 조코비치는 세계 최고의 서브는 호주의 닉 키리오스와 미국의 존 이스너라고 말했다. 키리오스의 키는 193cm, 이스너의 키는 208cm이다. 장대처럼 큰 키에서 내려꽂는 서브는 가공할 만하다. 머리는 조코비치에게 키리오스나 이스너의 키가 주어졌더라면 무적의 서브일 거라고 했다. 조코비치의 키는 188cm이다.
리턴-받아치기에 있어서 조코비치는 머리, 머리는 조코비치를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조코비치의 리턴은 이미 무결점 테니스라고 정평이 나 있지만..... 머리의 리턴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포핸드 베스트 플레이 부문에서 조코비치는 아르헨티나의 후앙 마르틴 델 포트로와 은퇴한 칠레의 페르난도 곤잘레스를 꼽았다. 두 사람 중에는 그래도 포트로가 낫다는 의견을 내놨다. 머리는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최고라고 말했다. 나달의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는 차원이 다르다.
백핸드 부문에서 조코비치는 머리, 머리는 조코비치가 최고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머리와 맞붙을 때마다 그의 백핸드 공략이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머리도 조코비치의 백핸드 공격에 여러 번 당했다고 말했다.
발리 부문에서 머리와 조코비치는 모두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가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데 동의했다. 서브 앤 발리는 페더러의 전매특허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페더러가 역대 가장 완벽하고 위대한 선수라고 칭송했다.
정신력 부문에서 머리와 조코비치는 모두 라파엘 나달이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나달은 어렸을 때부터 이미 강한 투지와 정신력으로 상대 선수를 주눅들게 하곤 했다. 경기 중 휴식 시간이 끝나고 코트에 들어갈 때도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모습에서 그가 불굴의 투지를 갖춘 자이언트임을 알 수 있다.
체력 부문에서 조코비치는 은퇴한 스페인의 다비드 페레르, 머리는 조코비치를 꼽았다. 조코비치는 페레르와 함께 오스트리아의 도미닉 팀을 더 꼽았다. 머리는 조코비치와 함께 프랑스의 가엘 몽피스도 강한 체력의 소유자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머리는 왕중왕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클레이 코트의 제왕은 '흙신' 라파엘 나달, 윔블던과 하드 코트의 제왕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를 꼽았다. 조코비치가 현재 세계 랭킹 1위이긴 하지만 아직 그에게 '제왕'이나 '황제', '신' 등의 수식어는 따라붙지 않는다.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1~2회 더 우승하면 조코비치에게도 '테니스의 새 황제'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지도 모른다.
머리는 조코비치+키리오스+나달+페더러 조합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반면에 조코비치는 키리오스+머리+페더러+나달+페레르 조합이 세계 최강이라고 보는 듯하다.
*앤디 머리는 영국인으로서는 유사 이래 처음으로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를 했고, 조코비치는 현재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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