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개양귀비 '덧없는 사랑'

林 山 2020. 5. 27. 12:05

요즘 기후변화 운동에 동참해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차를 버리고 걸어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일터까지는 걸어서 대략 15분에서 20분 정도 걸린다. 걸어서 다니다 보면 철따라 길가에서 피어나는 야생화를 만나는 작은 행복이 있다. 요즘에는 개양귀비꽃이 한창이다. 

 

개양귀비(충주시 교현동 체육관 사거리, 2022. 3. 28)

개양귀비(corn-poppy) 양귀비목 양귀비과 양귀비속의 두해살이풀이다. 학명은 Papaver rhoeas L이다. 식물 이름 앞의 '개-'자는 흔히 오리지널 식물에 비해 품질이 떨어질 때 붙인다. 개양귀비를 꽃양귀비, 물감양귀비라고도 한다. 북한에서는, 애기아편꽃이라고도 한다. 중국에서는 진뻬이화(錦被花), 리춘화(麗春花), 위메이렌차오(虞美人草)라고 부른다. 위메이렌은 중국 진(秦)나라 말기 때 리우방(劉邦)과 중원 대륙을 놓고 자웅을 겨루던 샹위(項羽)의 애첩(愛妾)이다. 

 

개양귀비(충주시 교현동 체육관 사거리, 2022. 3. 28)

개양귀비의 키는 높이 30~80cm이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우상으로 갈라지고 열편은 선상 피침형으로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그래서 꽃이 피기 전에는 쑥갓과 그 모양이 매우 비슷하다. 

 

개양귀비( 충주시 교현동 체육관 사거리, 2022. 4. 26)

개양귀비는 5월~6월에 주로 붉은색의 꽃이 핀다. 붉은색 외에도 여러 가지 품종이 있다. 꽃은 가지 끝에 1송이씩 달리고, 피기 전에는 밑을 향하다가 필 때에는 위를 향한다. 꽃이 아름다워서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한다.

 

개양귀비( 충주시 교현동 체육관 사거리, 2022. 5. 11)

꽃을 포함한 전초(全草)를 한약명 여춘화(麗春花), 과실은 여춘화과실(麗春花果實)이라 하며 약용한다. 여춘화는 진해(鎭咳), 진통(鎭痛), 지사(止瀉)의 효능이 있다. 민간에서는 여춘화를 이질을 비롯해서 경련, 구토, 위장염, 장염, 우장카타르, 설사, 지음증(支飮症), 탄산, 토산, 해수, 호흡곤란 등의 치료에 쓰기도 했다. 

 

여춘화과실의 약효는은 여춘화와 거의 같다. 열매의 유즙(乳汁)은 진통의 효능이 강하여 옛날에는 마취제 대용으로 쓰기도 했다. 한의사들은 거의 쓰지 않는다. 

 

2020. 5. 27. 林 山. 2022.5.19. 최종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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