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분홍달맞이꽃

林 山 2020. 6. 4. 17:29

출퇴근길에 아침 저녁으로 지나다니는 연수동 여성 옷가게 '이브' 화단에 분홍달맞이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평안교회 울타리에도 분홍달맞이꽃이 한창 피어나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출근길에 분홍달맞이꽃을 만나는 것은 크나큰 즐거움이다. 

 

연수동 옷가게 '이브' 화단의 분홍달맞이꽃

분홍달맞이꽃(Oenothera speciosa, 이너씨어러 스페시오사)은 달맞이꽃(evening primrose, 이브닝 프림로즈)의 일종이다. 분홍달맞이꽃은 낮달맞이꽃(pinkladies, 핑크레이디스) 외에도 핑크 이브닝 프림로즈(pink evening primrose), 쇼우이 이브닝 프림로즈(showy evening primrose), 멕시칸 프림로즈(Mexican primrose)라고도 한다. 모두 분홍달맞이꽃이란 뜻이다.

 

'이브'네 분홍달맞이꽃

분홍달맞이꽃의 종명 스페시오사(speciosa)는 '화려하다'는 뜻의 그리스어 스페시오수스(speciosus)에서 비롯되었다. speciosus는 곧 showy(화려한)를 의미한다.

 

평안교회 울타리에 피어난 분홍달맞이꽃

분홍달맞이꽃을 양귀비(amapola, 아마폴라), 미나리아재비(buttercups, 버터컵스)라 부르기도 한다. 꽃이 아름다워서 암폴라(amapola)라고 부르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버터컵스(buttercups)라 부르는 것은 언뜻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평안교회 분홍달맞이꽃

분홍달맞이꽃은 여러해살이 초본 야생화이다. 분홍달맞이꽃은 원래 미국의 캔자스, 미주리, 네브래스카, 뉴 멕시코 북동부, 오클라호마, 텍사스 주 등의 초원에 자생하고 있다. 또 멕시코의 치와와, 코아우일라 주에서도 자라고 있다.

 

연수동 성당 뜰에 핀 분홍달맞이꽃

분홍달맞이꽃은 바위지대, 초원, 삼림지대 등 어디서든 잘 자란다. 꽃이 아름다워 공원이나 정원에도 많이 심는다. 분홍달맞이꽃은 특히 가뭄에 강한 식물이다. 햇볕을 좋아하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 잘 자란다.

 

분홍달맞이꽃 (충주시 교현동, 2021. 5. 4)  

분홍달맞이꽃의 키는 50cm까지 자란다. 향기가 나는 분홍색 꽃은 3월에서 7월까지, 또는 초가을까지 핀다고 문헌에 나와 있다. 하지만 충주에서는 5월 중순경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 수술은 연노란색을 띤다. 연분홍색 바탕의 꽃잎에는 실핏줄처럼 선명한 맥이 있다.  

 

2021. 5. 4. 최종 수정 林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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