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9월 2일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 트럼프 커노샤 방문, 흑인 아빠 총격 경찰 지원

林 山 2020. 9. 2. 07:53

1. Jacob Blake: Trump visits Kenosha to back police after shooting. US President Donald Trump has visited Kenosha, Wisconsin, to back law enforcement after the police shooting of a black man sparked civil strife.

 

트럼프, 흑인 아빠 총격 경찰 지원 위해 커노샤 방문

 

위스콘신 주 커노샤를 방문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일(현지시간)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이어지는 위스콘신 주 커노샤를 전격 방문해 '법과 질서의 대통령' 이미지 부각에 나섰다. 커노샤는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세 아들 앞에서 경찰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한 후 인종차별과 경찰의 과잉대응에 항의하는 시위가 촉발돼 폭력 양상을 빚기도 한 곳이다.

 

이후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가 트럼프의 분열적 언사가 폭력 유발의 원인이 됐다고 공격하고, 트럼프는 시위 폭력성을 부각하며 철저한 법 집행을 강조하는 등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공방의 중심축이 됐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 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예상대로 트럼프의 이날 방문은 인종차별 해소가 아니라 폭력시위 진압이라는 강경론에 맞춰져 있었다. 그는 '상황만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커노샤 시장과 위스콘신 주지사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곳 방문을 강행했다.

 

트럼프는 경찰 총격을 당한 블레이크나 그의 가족은 만나지 않았고, 블레이크 어머니의 목사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화재로 파괴된 가구점을 둘러보고, 진압에 나선 주 방위군을 칭찬하기 위해 임시 지휘센터를 찾았다. 또 법 집행과 기업, 공공안전 등을 위해 4천만 달러가 넘는 연방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현지 인사들과 간담회에서 "이는 평화적인 시위가 아니라 정말 국내 테러의 행위"라며 폭력시위대를 향해 '무정부주의자', '폭도', '선동가'라고 비난했다. 또 "정치적 폭력을 멈추려면 우리는 급진적 이데올로기와 맞서야 한다"며 "우리는 위험한 반 경찰 언사를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경찰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한 일은 믿을 수 없다. 정말 고무적인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는 바이든 후보가 거리에서 더 많은 폭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커노샤 방문길에 오르면서 기자들에게 "언론은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언론이 부채질하고 있다며"며 언론에도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의 이번 방문은 11월 대선 득표전략과 직결돼 있다. 위스콘신 주는 대표적인 6개 경합주 중 하나로, 트럼프가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불과 0.7%포인트 차로 신승한 곳이다.

 

정치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 취합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이날 현재 48.0%로 트럼프 대통령(45.3%)을 2.7%포인트 앞서고 있다. 하지만 한 달여 전인 지난 7월 28일의 6.4%포인트에 비해 격차가 줄어든 상태다.

 

미 전역의 시위사태에 대해 경찰 개혁과 인종차별 해소에 방점을 둔 바이든 후보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폭력성을 부각하는 것은 안전과 안정을 중시하는 대도시 주변 교외 유권자와 중도층 표심 공략을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바이든 캠프는 바이든 후보도 조만간 위스콘신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경찰 총에 맞은 흑인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법 집행에 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했다. 그는 바이든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줄자 법과 질서의 메시지로 자신의 기반인 백인 지지층에 호소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국론 분열을 통해서 재선을 기도하는 트럼프 

 

2. Melania Trump ex-confidante tell-all dishes on 'Princess Ivanka'. A tell-all memoir by an ex-associate of First Lady Melania Trump has disclosed unflattering details about the White House as her husband seeks re-election.

 

멜라니아 트럼프 전 측근 회고록, 백악관 암투 폭로

 

이방카, 트럼프, 멜라니아

백악관 안주인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퍼스트 도터 이방카 트럼프의 '궁중 암투'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일화가 공개됐다. 멜라니아의 과거 절친이자 한때 백악관에서 일했던 스테퍼니 윈스턴 울코프의 회고록 '멜라니아와 나'(Melania & Me)를 통해서다.

 

8월 27일(현지시간) 뉴욕매거진이 입수한 발췌본에 따르면 멜라니아와 울코프는 취임식을 준비하면서 'Operation Block Ivanka'라는 작전을 짰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자리 배정을 하면서 TV에 이방카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작전이었다.

 

작전은 성공했다. 취임식 장면을 CNN으로 지켜보고 있던 한 친구가 TV 화면을 찍어 문자로 보내온 사진에는 작전대로 이방카의 모습이 멜라니아의 머리에 가려 차단돼 있었다. 

 

울코프는 "우린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기진맥진한 상태였다"며 "이방카 차단 작전은 사소한 거였지만 우리 마음속엔 자기 아버지 취임식에서 이방카가 관심 대상이 되려 해선 안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방카가 백악관 내 영부인 집무실이 있는 이스트윙(동관)을 차지하려 하면서까지 멜라니아를 통제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인수인계 기간에 이방카가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이스트윙에 자신들의 사무공간을 만들려 했다는 것이다.

 

울코프는 "이방카는 끈질기게 자신이 퍼스트 도터 레이디가 되고자 했고, 멜라니아의 수중에 있는 공간까지 빼앗으려 했다"며 "그녀는 자신이 눈에 띄는 유일한 트럼프가의 여성이 되고 싶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적수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 문제를 주된 공격 소재로 사용했는데, 이방카도 백악관에서 개인 이메일을 썼다면서 위선적이라고 꼬집었다.

 

울코프는 "누가 이방카를 향해 'Lock her Up!(당시 트럼프 지지자들이 힐러리를 '감옥에 가둬라'라며 외쳤던 구호)'이라고 외칠 수 있겠는가. 트럼프 일가는 자신들만의 룰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런 주장에 대해 트럼프 인수인계 시절 당시 한 관계자는 이방카가 이스트윙을 차지하려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도, 이메일 사용 관련 룰을 정식으로 보고 받기 전이었으며 기밀 내용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울코프의 책은 9월 1일 정식 출간된다. 이벤트 기획자 출신인 울코프는 뉴욕패션위크 총감독을 지내기도 했던 뉴욕 사교계의 저명인사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2017년 초부터 2018년 2월까지 멜라니아의 자문 역할을 맡아 백악관에서 무보수로 일했다. 하지만 울코프의 회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준비를 도우면서 2천600만 달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그는 백악관에서 쫓겨났다. 출판사 측은 이 책이 울코프가 당한 배신에 대한 응답이라고 밝혔다.

 

*내로남불

 

3. Mauritius oil spill: Three clean-up crew die after boat capsizes. Three sailors have died and one is missing after their tugboat capsized while they were helping to clear a major oil spill off Mauritius.

 

모리셔스 기름 제거 작업 예인선 전복, 3명 사망 1명 실종

 

프라빈드 주그노트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모리셔스 시위대

일본 선박이 좌초해 1000톤가량의 원유가 유출된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에서 사고 수습에 투입된 선박끼리 충돌해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9월 1일(현지시간) 마헨드 군저페르사드 모리셔스 노동당 의원은 이날 오후 사고 수습 작업에 투입된 예인선과 바지선이 악천후로 충돌해 예인선 선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른 선원 4명은 헬리콥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군저페르사드 의원에 따르면 예인선과 바지선은 이날 오후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구조 신호를 발송됐다. 예인선은 충돌 직후 전복됐다. 두 선박은 모두 기름 유출 현장에서 잔해들을 옮기는 중이었다.

 

모리셔스에서는 정부의 사고 대응을 비판하는 대규모 집회가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8월 29일에는 모리셔스 130만 인구 중 약 7만 5000여 명이 수도 포트루이스 도심 대성당 앞에 모여 “정부가 사고의 진실을 숨기고 있다”며 프라빈드 주그노트 총리의 퇴진을 요구했다. 군저페르사드 의원은 “이번 사건은 사람들의 분노를 더 크게 만들 것”이라며 “원유가 유출되더니 돌고래 떼가 죽고, 이제는 사람 3명이 숨졌다”고 씁쓸함을 표했다.

 

일본 3대 해운사 쇼센미쓰이(商船三井) 소속의 화물선 MV 와카시오 호는 지난 7월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바다에서 산호초를 들이받고 좌초했다. 이로 인해 MV 와카시오 호에 실려 있던 기름 탱크가 갈라지면서 지난 8월 6일부터 1000톤가량의 원유가 유출됐다.  모리셔스 정부는 일본에 어업 지원비 12억 모리셔스 루피(약 360억 원)를 지불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4. Facebook threatens news sharing ban in Australia. Facebook has threatened to stop users from sharing news content in Australia as it prepares for a new law forcing it to pay publishers for their articles.

 

페이스북, '호주 사용자들 뉴스 공유 차단하겠다' 경고

 

페이스북 사용자

페이스북이 호주 지역 사용자들의 뉴스 공유를 차단하겠다며 호주 의회에서 추진 중인 뉴스 콘텐츠 대가 지불 법안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페이스북은 호주 의회에서 입안 중인 뉴스 콘텐츠 사용료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호주 사용자들이 페이스북 내에서 호주 뉴스는 물론 전 세계 뉴스를 공유하는 것을 금지할 예정이다.

 

호주 정부는 페이스북과 구글을 상대로 뉴스 사용료를 강제로 조정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언론사를 상대로 뉴스 사용료 협상을 벌이도록 한 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강제 중재 절차를 통해 조정한다는 것이다.

 

조시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은 새 법 초안을 발표하면서 뉴스 사용료 강제 조정 절차를 구글과 페이스북을 상대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법이 통과되면 호주는 페이스북과 구글에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강제 지급하게 되는 첫 국가가 된다.

 

이와 관련, 윌 이스턴 페이스북 호주 이사는 “초안이 입법되면 페이스북 호주는 호주 내 언론과 일반인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지역사회나 국제 뉴스를 공유하는 것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 호주의 뉴스와 언론 산업의 활력을 깨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은 돈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