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풍접초(風蝶草) '불안정'

林 山 2020. 10. 19. 12:07

2020년 8월 7일 진료를 끝내고 퇴근해서 동네 거리를 지나가는데, 연수동 도로변 낡은 집 앞마당에 활짝 피어 있는 풍접초(風蝶草)가 눈길을 잡아끌었다. 동네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풍접초를 만나니 반가왔다. 누구나 풍접초를 보면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풍접초(충주시 연수동, 2022. 6. 11)

풍접초는 양귀비목 풍접초과 풍접초속의 한해살이풀이다. 학명은 클레오메 스피노사 자크(Cleome spinosa Jacq.)이다. 영어명은 스파이니 스파이더플라워(Spiny Spiderflower), 일어명은 후쵸우소우(ふうちょうそう, 風蝶草), 중국어명은 펑디에차오(風蝶草) 또는 쭈이디에화(醉蝶花)이다. 풍접초를 족두리꽃, 자용수(紫龍须), 서양백화채(西洋白花菜), 양각채(羊角菜)라고도 한다. 풍접초의 꽃말은 '불안정'이다. 꽃이 활짝 피면 꽃송이가 무거워 꽃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자꾸 쓰러져 붙여진 꽃말인 듯하다. 

 

풍접초(충주, 2020. 8. 7)

풍접초의 원선지는 아메리카 열대 지방이다. 풍접초속(Cleome) 식물은 구대륙과 신대륙에 모두 분포하며, 아시아 중부가 분포 중심지로 추정되고 있다. 풍접초속 식물은 약 150종이 분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자생하지 않는다. 정원이나 공원의 화단에 관상용으로 심어서 기른다.

 

풍접초(충주, 2020. 8. 7)

픙접초의 키는 1m 내외이다. 줄기는 곧게 서며 전체에 샘털과 더불어 잔가시가 조밀하게 퍼져서 난다. 라틴어에서 기원한 학명 'spinosa'(스피노사)는 '가시처럼 되는'의 뜻이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손모양겹잎이다. 소엽은 5~7개이며, 긴 타원상 피침형이다.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끝이 뾰족하다. 밑부분의 것은 엽병이 길며 침상의 탁엽이 있다.

 

꽃은 8~9월에 피고 홍자색 또는 흰색이며 원줄기 끝의 총상꽃차례에 달린다. 포는 단엽 같으며 좁은 달걀모양이다. 꽃받침조각은 4개이고 선상 피침형으로 젖혀진다. 꽃잎은 거꿀달걀모양이고 밑부분이 긴 화조(花爪)로 된다. 수술은 4개로 감색 또는 홍자색이고 꽃잎보다 길다.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로 선형이다. 하반부가 가늘어져 대같이 되며 종자는 콩팥모양이다.

 

풍접초(충주, 2020. 8. 7)

'우리주변식물생태도감'에서는 풍접초의 본초명을 자룡자(紫龍髭) 또는 취접화(醉蝶花)라고 하는데, 활혈(活血)의 효능이 있어 '사지마비나 타박상을 치료한다'고 나와 있다. 한의사들은 거의 쓰지 않는다.

 

2020. 10. 19. 林 山. 2022.10.11. 최종 수정

'야생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라늄(geranium)  (0) 2020.10.20
페튜니아(Petunia)  (0) 2020.10.19
쇠무릎(우슬)  (0) 2020.10.16
개나리 '기대, 희망, 깊은 정'  (1) 2020.10.16
쿠페아 히소피폴리아(Cuphea hyssopifolia)  (0) 2020.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