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장흥임씨(長興林氏) 공조판서공파보(工曹判書公派譜) 편찬 과정

林 山 2020. 10. 21. 22:46

족보(族譜)에 기록된 내용을 분석하면 언수조(彦修祖)와 세춘조(世春祖), 세은조(世殷祖)는 1300년대 인물입니다. 그런데, 언수조가 세춘, 세은의 증조(曾祖)로 계대(系代)되어 있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호남쪽은 1875년 을해보(乙亥譜)부터 언수 충정공(忠貞公)을 계대하였고, 예천(醴泉) 율현(栗峴)쪽은 1958년 무술보(戊戌譜)부터 언수조를 일세(一世)로 해왔습니다. 즉 50년 동안 남의 조상을 섬겨왔습니다. 

 

조부(祖父)께서 유언하시기를 훌륭한 자손이 나오면 장흥보(長興譜) 상계(系)를 고치라는 말씀이 계셨습니다. 이에 30여년간 모든 사료(史料)를 섭렵한 결과, 1700년대 만들어진 필사본(筆寫本) 가승보(家乘譜)의 발견으로 세춘조 평택임씨(平澤林氏) 전객령공파조(典客令公派)와 세은조가 형제간임을 확인하였습니다. 1509년 임거정(林巨正, 임꺽정)과 1594년 임경업(林慶業) 장군의 사건으로 양파(兩派)가 소외되면서 상호 왕래가 없어 공조판서공파(工曹判書公派)가 지금과 같은 우(愚)를 자초하게 되었습니다. 

 

장흥임씨(長興林氏) 공조판서공파보(工曹判書公派譜)

2007년 정해보(丁亥譜) 발간 편찬위원회(編纂委員會) 회의 당시 이를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정공파(司正公派)와 찰방공파(察訪公派)가 동의하지 않고 정해보를 발간하여 부득이 예천 공조판서공파에서 2007년 12월 임원을 구성하여 모든 사료를 근거로 장흥임씨(長興林氏) 공조판서공파보(工曹判書公派譜)를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모든 문헌에 언수조의 문구가 나오면 세은조로 고치고, 실전된 조상 세은조(世殷祖), 분조(蕡祖), 이조(祖), 득이조(得荑祖), 우소조(雨所祖), 중경조(重敬祖) 등 6위(六位)를 지금 우소조와 중경조 설단지(設壇地)를 100평 정도 확장 정지(地)하여 설단봉향(設壇奉享)하고 안내비(案內碑)를 장흥임씨득관조설단지(長興林氏設壇地)에 세워야 할 책무가 후손들에게 남았습니다. 이제 사정공파와 찰방공파는 상계가 합의되지 못하면 합보(譜)가 안됩니다, 이는 발보문(文)에 다 기록되었습니다.

 

공조판서공파에서 호남측으로 같이 한 후손들도 남의 조상을 상계로 하고 있는 내용을 알면 무자보(戊子)로 합치될 것으로 봅니다. 옛부터 바르게 된 족보를 수보(譜)하는 것은 쉽지만 우리 장흥보(長興)는 설명과 같이 많은 어려움을 안고 출발하니 그 고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고생하여 주신 임원 여러분들께 그 고마움을 지면을 통해서나마 인사드립니다. 

 

20회의 교정(校正)과 26회의 회합, 관(冠) 304명과 동(童) 360명 합계 664명, 수단금(收單金) 1천6만5천원, 보책(冊) 200부(6백만원), 비용 390만원으로 수입과 지출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보사(事) 추진에 대한 모든 사료는 교정 과정에서 잘 정리되었습니다. 부수적인 사료는 족보와 같이 보존할 계획이니 문의할 사항은 언제라도 설명드리겠습니다. 

 

이제 유지(遺志)를 잊지 않고 완전한 족보를 만들었으니 이제는 자손들도 자신이 넘치는 생활을 할 것이고, 돌아가신 조상님들도 편안히 영면(永眠)할 수 있으니 이보다 기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족보란 상계가 확실하고 분명하게 기록이 되어야 합니다. 족보는 인류의 생활과 함께 살아가야 하므로 항상 기록을 해야 합니다.  

 

인류의 보사()를 살펴보면 씨족사회에서 부족사회로 넘어오는 과정이 순탄치 못했으며 토기(土器), 석기(石器), 철기시대(鐵器時代)를 거쳐 근현대(近現代) 사회로 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보()의 역사도 1428년 계묘(癸卯) 문화유씨(文化柳氏)의 영락보(永樂譜)와 1476년 병신(丙申) 안동권씨(安东权氏)의 성화보(成化)가 최초보(最初譜)로 발견되었을 뿐 1000년간을 구전으로 전해오다가 1700년대에 비로소 경쟁적으로 만들어졌으니 오류가 많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장흥보(長興譜)도 예외가 아닙니다.

 

앞으로 자손들에게 철저한 교육으로 전과 같은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임원들의 간절한 바램입니다. 각종 사료를 제공해주신 평택임씨 전객령공파 대종회(大宗會) 임원 여러분과 판서공 종회(判書公宗會) 임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면서 앞으로 자손들이 대의(大義)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장흥보를 출판해주신 태광인쇄사(泰光印刷) 임직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08년 무자보(戊子)를 발간하면서

장흥임씨(長興林氏) 공조판서공파보(工曹判書公派譜) 편찬위원(編纂委員)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