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38 - Tom Petty & The Heartbreakers의 'American Girl'

林 山 2021. 2. 14. 17:32

'American Girl'(어메리컨 걸)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톰 페티(Tom Petty)가 쓴 곡이며, 록 밴드 톰 페티 & 더 하트브레이커스(Tom Petty and the Heartbreakers)가 1976년에 발매한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 10번 트랙에 수록되었다. 녹음 작업에 참여한 공식 라인업은 톰 페티(리드 보컬, 리듬 기타), 마이크 캠벨(Mike Campbell , 리드 기타), 론 블레어(Ron Blair, 베이스), 스탠 린치(Stan Lynch, 드럼), 벤몬트 텐치(Benmont Tench, 피아노) 등이다.

 

싱글  'American Girl'(어메리컨 걸) 표지

'American Girl'은 싱글로도 발매되었지만 미국에서는 차트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1977년 8월 27일 영국 차트에서는 최고 40위를 차지했다. 1994년 앨범 'Petty's Greatest Hits'(페티스 그레이티스트 히츠)의 두 번째 싱글로 재발매되었을 때는 미국 캐쉬 박스 톱 100곡(US Cash Box Top 100)에서 68위에 올랐다. 

 

Tom Petty & The Heartbreakers - American Girl

 

음원 차트에서는 비록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음에도 'American Girl'은 페티의 가장 인기있는 노래 중 하나이자 클래식 록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American Girl'은 페티 최고의 노래이자 역대 최고의 록 노래 중 하나로 꾸준히 평가되어 왔다. 이 곡은 '클래식 록 표준 이상이며, 사실상 미국 문학의 일부다.'라고 평가되고 있다. 

 

 

Tom Petty & The Heartbreakers - American Girl

 

하트브레이커스가 라이브 공연에서 늘 마지막으로 연주한 넘버는 'American Girl'이었다. 2017년 9월 25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볼에서 가진 밴드 결성 40주년 투어 마지막 콘서트에서도 앙코르를 마무리하기 위해 연주한 곡도 바로  'American Girl'이었다. 페티는 이 콘서트가 끝나고 1주일 정도 지난 10월 2일 우발적인 처방약 과다 복용으로 인한 심장마비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American Girl'은 결국 톰 페티의 마지막 장송곡이었던 셈이다.

 

Tom Petty And The Heartbreakers - American Girl 

 

'American Girl'의 가사는 많은 해석을 낳았다. 이 곡이 플로리다 대학에 다니던 한 여학생이 기숙사 비티 타워스(Beaty Towers)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실화에 근거하고 있다는 설도 있었다. 하지만 페티는 이러한 이야기들이 낭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Tom Petty & The Heartbreakers - American Girl

 

플로리다 대학 대변인 스티브 올랜도도 비티 타워스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여학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숙사 방이 창문도 좁고 발코니도 없기 때문에 자살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1967년에 문을 연 비티 타워스 기숙사는 플로리다 주 게인즈빌(Gainesville), 미국 441번 국도 옆에 있는 대학 캠퍼스 가장자리에 있었다. 이때 10대였던 톰 페티는 고향 게인즈빌에 살고 있었다. 아마 이때 여학생의 자살 이야기를 들었을지도 모른다. 

 

Tom Petty and the Heartbreakers - American Girl

 

가사의 '미국 소녀'는 사실 복합적 존재였다. 소녀는 자신의 운명보다 더 크고 많은 것을 갈망한 존재였다. '미국 소녀'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녹음되었다. 이런 사실 자체가 가사를  좀 더 미묘하고 시적으로 보이게 한다. 바다 위로 부서지는 파도에 관한 가사 부분도 그렇다. 페티는 'American Girl'을 쓸 당시 캘리포니아의 엔시노(Encino)에 거주하고 있었다. 그는 “고속도로 바로 옆에 살았다. 차들이 지나다녔다. 그게 마치 파도소리 같다고 생각하던 것이 기억난다.”고 말한 바 있다. 

 

 

'The Silence of the Lambs' soundtrack - American Girl

 

'American Girl'은 가사의 주인공과 매우 흡사한 캐릭터가 무언가를 갈망하는 장면에서 종종 여러 영화 및 TV 쇼에서 사운드트랙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존 알론조(John A. Alonzo) 감독의 영화 'FM'(1978), 에이미 해커링(Amy Heckerling) 감독의 'Fast Times at Ridgemont High'(리치몬드 연애 소동, 1982), 조디 포스터와 안소니 홉킨스 주연의 'The Silence of the Lambs'(양들의 침묵, 1991), 미국 HBO 드라머 'The Sopranos'(소프라노스, 1999), ABC 드라머 'Scrubs'(스크럽스, 2001), 앤디 카디프(Andy Cadiff) 감독 영화 'Chasing Liberty'(체이싱 리버티, 2004), NBC 드라머 'Parks and Recreation'(팍스 앤 레크리에이션, 2009), 메릴 스트립 주연 영화 'Ricki and the Flash'(어바웃 리키, 2015), 폴커 슐뢴도르프 감독 영화 'The Handmaid's Tale'(시녀 이야기, 2017) 등의 사운드트랙에 삽입되었다. 

 

'American Girl'(어메리컨 걸) 가사

 

Well, she was an American girl,/Raised on promises/She couldn't help thinking that there was a little more to life/Somewhere else/After all it was a great big world/With lots of places to run to/And if she had to die/Tryin', she/Had one little promise she was gonna keep

 

Chorus: Oh yeah, alright,/Take it easy, baby/Make it last all night/She was an American girl.

 

Well, it was kind of cold that night,/She stood alone on the balcony/Yeah, she could hear the cars roll by,/Out on four forty one like/Waves crashing on the beach,/And for one des'rate moment there/He crept back in her memory/God, it's so painful when something that's so close/Is still so far out of reach

 

2021. 2. 14. 林 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