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2월 22일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 미얀마 반란 군부 총격 사망 희생자 대규모 장례식

林 山 2021. 2. 22. 12:19

1. Myanmar coup: Huge crowds mourn woman killed in protests. Huge crowds in Myanmar's capital Nay Pyi Taw have attended the funeral of a young woman killed in protests against a military coup.

 

미얀마 반란 군부 총격 사망 희생자 대규모 장례식

 

미얀마 반란 군부의 총탄에 희생된 미야 테테 카인의 대규모 장례식 행렬

2월 21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 도중 반란 군부의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20세 여성의 장례식이 대규모 군중이 참여한 가운데 엄수됐다. 네피도에서 열린 미야 테테 카인의 장례식에는 수만 명의 군중이 운집했다.

 

카인은 20세 생일을 이틀 앞둔 2월 9일 군사 반란에 항거하는 민주화 시위에 참가했다가 머리에 총을 맞았다. 생명 유지 장치로 연명하던 카인은 결국 2월 12일 숨을 거뒀다. 이달 시작한 쿠데타 군부 저항 시위에서 나온 첫 사망자였다. 카인을 포함해 적어도 3명의 시위 참가자가 강경 진압으로 목숨을 잃었다. 

 

카인을 기리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은 영구차가 도착하자 태국의 반 정부 시위에서 저항의 표시로 유명해진 손짓인 세 손가락을 조용히 들어올렸다. 

 

카인의 관 덮개는 잠시 열리기도 했다. 군중은 붉고 하얀 장미로 가득 찬 관 속에서 눈을 감고 있는 카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시위대는 "우리의 봉기는 반드시 성공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미얀마 반란 군부에 대한 저항 시위는 네피도뿐 아니라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 태국과 국경을 맞댄 미야와디에서도 열렸다. 세게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인레 호수 등에서도 쿠데타 군부에 반대하눈 시위가 벌어졌다. 

 

전날 만달레이에서는 군경이 실탄을 쏴 한 젊은 남자와 10대 소년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십 명이 부상당했다. 독립 언론 프론티어 미얀마 보도에 따르면 군경은 시위대를 진압하는 데 실탄, 고무탄, 돌 등을 동원했다.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지금까지 569명이 체포 또는 기소되거나 형을 선고받았다.

 

국제엽합, 유렵연합 등 국제 사회는 미얀마 반란 군부의 발포에 대해 강도 높게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에서 벌어진 치명적인 폭력을 규탄한다. 평화로운 시위대에게 살상, 위협을 가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톰 앤드루스 유엔 특별보고관은 "물대포에서 고무탄, 최루탄에 이어 이제 군대가 평화적인 시위대를 향해 가까이에서 대놓고 총을 쏜다. 이 광기는 지금 당장 끝나야 한다!"고 트윗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미얀마 반란 군부가 운영하는 페이지를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폭력 선동을 금지하는 우리의 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밝혔다. 군부는 이 페이지를 통해 시위대에게 경고하고 부정 총선 주장을 설파해왔다. 미얀마 국민 5400만명 중 약 2200만명이 페이스북을 사용한다.

 

반란 군부 수괴  민 아웅 흘라잉 등 군 핵심 세력들은 무슬림 로힝야족 학살 사태로 인해 이미 페이스북에서 퇴출됐다. 2월 1일 민 아웅 흘라잉이 이끄는 쿠데타 군부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미얀마 민주화 투쟁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등 핵심 인사들을 구금했다.

 

미얀마 반란 군부는 수치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한 2020년 11월 총선은 부정선거였다면서 이 같은 쿠데타를 일으켰다. 민주화 시위대와 국제사회는 수지 고문 등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미얀마 반란 군부는 밤마다 미얀마 전역에서 인터넷을 중단해왔다. 민주화 세력은 인터넷이 끊긴 동안 군부에 의해 끌려갈 수 있다는 두려움에 떨었다. 많은 시민운동가, 기자 등이 반란 군부의 눈을 피해 활동하고 있다.

 

*국제연합은 다국적군을 구성해서 미얀마 반란 군부를 몰아내야 한다~! The United Nations must form a multinational force to drive out the Myanmar coup army~!

 

2. Pangong Lake: India and China complete pull-back of forces. India and China have completed the pull-back of troops from part of their disputed Himalayan border, a joint statement issued by the Indian defence ministry says.

 

중국-인도, 국경 분쟁 판공호 병력 철수

 

인도-중국 국경지대의 판공호

인도와 국경 갈등 중인 중국이 최근 양측 합의에 따라 분쟁지 판공호 인근에서 철수한 사실이 2월 17일 미국 우주기술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확인됐다. 판공호는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동쪽 국경에 자리잡고 있다.

 

앞서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은 2월 11일 의회에서 "인도와 중국이 라다크 동부지역에서 단계적으로 병력을 철수하는 데 합의했다"며 판공호에서 10일부터 최전방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맥사 테크놀로지의 위성사진을 살펴보면 1월 30일 판공호 인근에 설치됐던 중국군 군사기지 시설들과 차량이 이달 사진에서는 모두 사라진 게 확인된다.

 

인도군도 최근 중국군이 이 지역 벙커와 텐트를 해체하고 탱크 등을 철수시키는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인도 당국 관계자는 "우리 쪽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위성사진 공개에서는 인도 측의 철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도와 중국은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치렀지만, 국경선을 확정하지 못한 채 실질 통제선(LAC)을 경계로 대치하고 있다. 일부 지역의 경우 양쪽이 주장하는 LAC의 위치가 달라 분쟁이 생길 때마다 서로 상대가 자신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라다크에서는 판공호와 갈완 계곡 등이 갈등 진원지다. 인도군과 중국군은 2020년 5월 판공호 난투극,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9월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 라다크 지역에서 잇따라 충돌했다. 

 

충돌 와중에 양국은 국경 인근에 전투기, 탱크 등 공격 무기를 전진 배치했고 병력도 대거 동원하는 등 전쟁 발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에 양국은 외교·군사 채널을 여러 차례 동원했고 이번에 판공호 주변 병력 철수에 합의한 것이다. 싱 장관은 "판공호에서 철수가 완료되면 48시간 이내 군 지휘관들이 만나 다른 지역의 철수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이 국경 갈등 완화의 실마리를 찾았지만, 아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시브샨카르 메논 인도 전 국가안보고문은 "단순한 철수 이상의 것이 필요한 상태"라며 양국은 2020년 4월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와 중국은 2월 20일 회담을 열고 분쟁지 병력 추가 철수 등을 논의했다. 인도군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군 전방부대 사령관은 이날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 국경지대 중국 측 몰도 전초기지에서 10차 군사 실무회담을 했다. 사령관급 군사 채널을 가동해서 긴장 완화에 나선 양측은 최근 판공호 인근 병력 철수에 합의한 데 이어 이날 핫스프링스, 고그라 계곡, 뎁상 평원 등 라다크 다른 분쟁지에서의 철군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간에 사이좋게 지내야지..... 아시아는 왜 유럽 연합처럼 못 하는지.....

 

3. Iran stops 'snap' nuclear checks in new challenge. The head of the UN nuclear watchdog says Iran has agreed to extend UN inspectors' access to its nuclear sites for three months.

 

이란 '핵 협상 충족 안되면, IAEA 사찰 중단'

 

암살된 이란 최고 핵과학자 모헨 파흐리자데 장례식

유엔 핵감시국장은 이란이 유엔 사찰단의 핵시설 접근을 3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급하게 이뤄진 합의는 IAEA 요원에게 더 적은 사찰 권한을 부여하고 수시 사찰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종료시켰다.

 

이란은 트럼프 행정부가 2015년 핵협정를 포기한 이후 미국이 부과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화요일부터 접근 정책을 변경하고 있다. 워싱턴과 테헤란은 이제 타협할 시간이 더 많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심각한 제재를 다시 부과했고, 테헤란은 2015년 세계 6대 강대국과 체결한 협정에 따라 금지된 핵 활동을 재개함으로써 보복했다. 이란은 미국이 2015년 협정을 완전히 준수하지 않으면 조치를 되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먼저 그렇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위기는 거의 20년 동안 국제적인 의제에 포함되어 있다. 미국 등 여러 나라들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 능력을 은밀히 모색하고 있다고 의심하는 반면, 이란은 원자력 프로그램은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란은 2월 15일 핵 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핵 합의 당사국들이 오는 2월 21일까지 기존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며 IAEA의 핵 사찰을 다음주부터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발언이 핵 사찰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핵 합의를 지키면 모든 조처들을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핵 합의에 따르면 이란은 제재 해제를 대가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억제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탈퇴한 핵 합의에 미국이 재가입 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핵 합의에 탈퇴한 후 협상에서 일부 한계를 위반하기 시작했고,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이 핵 합의를 위반해 금속우라늄을 생산한 움직임이 IAEA 조사관들에 의해 확인됐다. 이란은 이스파한 지역 시설에서 금속우라늄 3.6g을 생산했으며, IAEA 측은 이런 사실을 핵 합의 서명국에 알렸다.

 

*지구상의 모든 핵무기는 폐기해야.....

 

4. US plane scatters engine debris over Denver homes. A Boeing jet has scattered debris over a residential area near Denver after one of its engines failed on take-off.

 

미 유나이티드 여객기 엔진 폭발, 파편 주택가 덮쳐

 

엔진에 불이 붙은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여객기

미국에서 비행중이던 여객기 엔진이 고장나면서 기체 파편이 떨어져 주택가를 덮쳤다. 거대한 엔진 파편들이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하지만 다행히 탑승객은 물론 주민들의 부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승객 231명과 승무원 10명을 태우고 2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하와이 주 호놀룰루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UA) 소속 328편 여객기의 오른쪽 엔진에서 심각한 고장이 발생해 덴버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사고 여객기는 1994년 11월 유나이티드항공에 도입돼 26년 동안 사용돼 온 보잉 777-200 기종으로, 이날 오후 1시4분 덴버공항을 이륙한지 24분 만인 오후 1시28분에 덴버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UA328편이 이날 이륙 직후 오른쪽 엔진 고장을 일으켜 날개 아래에서 불길이 치솟은 후 고도를 잃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게시된 사고 영상에 따르면 비행기 엔진이 불길에 휩싸였으며 엔진 속 팬블레이드가 부러진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즉각 사고 조사에 착수했으나 자세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수도 있었던 이번 긴급 회항으로 탑승객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사고기에 타고 있던 데이비드 델루시아는 “비행기가 추락했을 때 시신 신원 확인을 쉽게 하기 위해 주머니에 운전면허증이 든 지갑을 넣었다”며 “매우 무서웠다”고 말했다. 다른 탑승객 트래비스 루크는 “3㎞ 상공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당시 공포스러운 상황을 전했다.

 

지상에서도 위험천만한 순간이 이어졌다. 공항 인근 브룸필드 경찰서는 트위터를 통해 “1시 8분쯤 사고 항공기에서 여러 잔해들이 떨어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민 키어런 케인은 “하늘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고 검은 연기가 보였다”면서 “항공기 잔해가 비처럼 쏟아졌다”고 전했다.

 

브룸필드 지역에는 직경 4.5m에 달하는 거대한 엔진 파편이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주택 한 채와 트럭을 덮쳤다. 주민 커비 클레멘츠는 거대한 항공기 엔진 잔해가 자신의 트럭으로 떨어지는 모습과 함께 단열재 덩어리들이 뒷마당에 박히는 것을 목격했다며 “파편이 트럭에서 불과 3m 거리에 있던 집으로 떨어졌거나, 트럭에 타고 있었다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행기를 탈 때는 목숨을 내놓는 것이나 마찬가지.....

 

5. Israel pollution: Tar globs disfigure coast after oil spill. Large globs of tar have washed up on much of Israel's Mediterranean coastline in what officials are calling one of the worst environmental disasters to hit the country.

 

이스라엘 해안 대규모 타르 오염

 

타르로 오염된 이스라엘 해안

이스라엘이 195㎞에 달하는 해안에 수t에 달하는 타르 덩어리들이 밀려드는 이스라엘 최악의 환경 오염 발생 며칠만에 지중해 해변에 대한 봉쇄 조치를 내렸다. 해안 폐쇄는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계속된다.

 

환경운동가들은 지난주 폭풍이 몰아친 후부터 이스라엘 해안에 검은 타르 덩어리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타르들은 야생동물들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스라엘 남부 해변에 밀려온 죽은 긴수염고래 새끼는 타르를 삼켜 숨진 것으로 이스라엘 농업부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스라엘 자연공원 당국은 이번 유출을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심각한 생태학적 재난 중 하나"라고 불렀다. 2014년에도 아라바 사막에서 원유 유출 사고가 발생해서 이스라엘의 생태계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이스라엘 환경보호부와 운동가들은 2월 초 지중해 동부의 한 선박에서 유출된 타르 1000t이 해안으로 떠밀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누가 책임을 져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스라엘 검찰은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환경부 원유 유출 비상대책 조정관 요아브 라트너는 "생태적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으며 정화작업이 얼마나 걸릴지도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수천명의 자원봉사자들은 2월 20일 타르 제거를 위해 해변에서 청소 작업을 했다. 몇몇 자원봉사자들은 유독가스를 마셔 입원하기도 했다. 이스라엘 군도 정화 작업 지원을 위해 군인 수천 명을 배치했다.

 

이스라엘 환경보호부와 보건부, 내무부는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 지중해 해안 전체를 방문하지 말라며 타르에 노출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길라 갬리엘 환경보호부 장관은 정화 작업에 수백만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월 21일 타르로 오염된 해변 한 곳을 둘러보며 환경보호부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환경단체 연합 대표들은 환경보호부의 자금이 형편없이 부족했으며, 기존 법안은 환경재해를 예방하거나 해결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비난했다.

 

*인류가 화석연료를 쓰는 한 대규모 환경오염 위험이 상존.....

 

6. Malcolm X family demands reopening of murder investigation. The daughters of assassinated US black civil rights leader Malcolm X have requested that the murder investigation be reopened in light of new evidence.

 

맬컴 엑스 가족, 암살사건 재수사 요구

 

암살된 미국 인권운동가 맬컴 엑스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가 맬컴 엑스의 유족들이 그의 피살 사건을 재조사 해달라고 요구했다. 멜컴 엑스의 자녀들은 1965년 그의 피살 당시 경찰로 근무했던 남성의 편지를 인용, 뉴욕 경찰과 미국 연방수사국이 그의 암살에 연관됐다고 주장했다. 전직 경찰 레이먼드 우드는 맬컴 엑스가 암살되기 며칠 전 그의 경호원들을 체포하는 임무를 맡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겼다.

 

세 남성이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종교운동 단체 '네이션 오브 이슬람'의 조직원이던 세 남성 모두에게 종신형이 선고됐다. 한 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두 사람은 가석방됐다.

 

맬컴 엑스는 한때 네이션 오브 이슬람을 대표하는 인물이었으나 단체와 결별했고, 이후 흑인 분리주의에 대한 그의 전투적 메시지도 완화됐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그는 흑인 단결, 자기 존중, 자립을 열정적으로 주장했다.

 

뉴욕 맨해튼 지방 법원은 2020년 비영리 법률지원 단체 이노센트 프로젝트 대표들과 만난 후 당시 유죄 판결의 재검토를 시작했다. 우드의 가족과 변호사에 따르면, 그의 편지에는 뉴욕 경찰과 연방수사국이 1965년 2월 21일 뉴욕 할렘의 오듀본 볼룸에서 있었던 맬컴 엑스 암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은폐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레이먼드 우드는 맬컴 엑스가 대중 연설을 하기로 예정된 건물의 문에서 보안장치를 제거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2월 20일 기자 회견에서 우드의 가족은 레이먼드 우드의 사망일과 사망 장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드는 당국의 반응이 두려워 자신이 죽기 전까지 편지를 공개하길 원치 않았다. 맬컴 엑스의 딸 일리야사 샤바즈는 "끔찍한 비극 뒤에 숨겨진 진실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모든 증거를 반드시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경찰은 성명을 내고 "몇 달 전 맨해튼 지방 법원은 두 건의 맬컴 엑스 살해 혐의 판결에 대한 수사 및 기소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뉴욕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지방 법원에 제공했으며, 어떤 방법으로든 이번 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은 이번 일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국가 공권력의 불법 행위는 반드시 준엄하게 심판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