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흰민들레 '내 사랑 그대에게 드려요'

林 山 2021. 4. 6. 17:27

민들레 중에서도 귀족 대접을 받는 민들레가 있다. 바로 야생 흰민들레다.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마구 남획한 결과 흰민들레는 멸종 위기에까지 내몰렸다. 2021년 3월 27일 진료를 마치고 퇴근하다가 충주시 연수동 예성로 도로변 깨진 보도 블럭 틈바구니에서 꽃을 활짝 핀 흰민들레를 발견했다. 꽃이 무려 여섯 송이나 피었다. 나흘 뒤에는 바로 근처 건물과 보도 블럭 틈에서 또 한 포기의 흰민들레를 발견했다. 실로 오랜만에 만나는 흰민들레였다. 오랜만에 친구를 다시 만난 듯 반가왔다.

민들레는 백성, 곧 민초(民草)를 상징하는 풀이다. 생활력이 강하여 환경에 잘 적응하고, 밟혀도 죽지 않는 질긴 생명력 때문에 민들레는 민초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일편단심(一片丹心) 민들레라는 말도 있다. 동서양(東西洋)을 막론하고 민들레에 관한 전설(傳說, legend)은 여러 가지가 전해 온다. 이 가운데 일편단심의 유래가 된 전설이 있다.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민들레라는 처녀가 있었다. 민들레의 낭군(郞君)은 나라의 부름을 받고 멀리 변방(邊方)의 국경 지대(國境地帶)에 나가 있었다. 민들레가 일편단심 몇 년을 기다려도 낭군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낭군이 죽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민들레에게 전해졌다. 낭군을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한 민들레는 시름시름 앓다가 그만 죽고 말았다. 민들레가 낭군을 기다리며 밟았던 마을 곳곳에는 새로운 꽃이 피어났다. 사람들은 이 꽃을 보고 민들레라고 불렀다고 한다. 지금도 민들레 꽃을 꺾어서 '낭군님!' 하고 부르면 고개를 숙인다는 설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다.

또, 다른 전설도 있다. 옛날 아주 먼 옛날에 비가 몹시 많이 내리던 때가 있었다. 온 세상이 물에 잠기고 민들레도 꼼짝없이 물에 빠져 죽을 지경이 되었다. 민들레는 너무 무섭고 걱정이 되어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렸다. 물이 더욱 불어나 이젠 꼼짝없이 죽게 생겼을 때 민들레는 마지막으로 신에게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그때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민들레 씨앗을 하늘 높이 날려 양지바른 언덕에 내려놓았다. 이듬해 그 자리에는 민들레 새싹이 돋아나 자라게 되었다. 민들레는 천지신명(天地神明)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봄이 오면 하늘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게 되었다고 한다.

 

흰민들레(충주시 연수동, 2021. 3. 27)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국생관)의 흰민들레 분류는 피자식물문(被子植物門, Magnoliophyta) 목련강(木蓮綱, Magnoliopsida) 국화목(菊花目, Asterales)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 민들레속(Taraxacum)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다음백과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의 분류는 초롱꽃목 국화과 민들레속의 숙근성(宿根性) 여러해살이풀로 관화식물(觀花植物)이다.

초롱꽃목(Campanulales)은 크론퀴스트 분류 체계(Cronquist system)에서 쌍떡잎식물강(雙子葉植物綱, Magnoliopsida) 국화아강(菊花亞綱, Asteridae)에 속했던 목(目, Order) 분류군이다. 초롱꽃목에는 브루노니아과(Brunoniaceae), 초롱꽃과(Campanulaceae), 도나티아과(Donatiaceae), 구데니아과(Goodeniaceae), 펜타프라그마과(Pentaphragmataceae), 스페노클레아과(Sphenocleaceae), 스틸리디움과(Stylidiaceae) 등이 배치되었다. APG II 분류 체계(Angiosperm Phylogeny Group II system, 속씨식물 계통연구 그룹 II 분류 체계)에서는 초롱꽃목을 목으로 인정하지 않고, 지금은 가지목(Solanales)으로 분류하는 스페노클레아과를 제외하고 모든 과(科, Family)를 국화목으로 분류한다.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 국생정 등재(登載) 국명(國名, Common name, Vernacular name)은 흰민들레(추천명), 흰노랑민들레 등이 있고, 북한명은 흰민들레(추천명)다. 이 풀은 문 둘레에 흔하게 자라고 있어서 '문둘레' 등으로 불리다가 지금의 '민들레'라는 이름으로 정착되었다는 설이 있다. 흰민들레의 꽃말은 '내 사랑 그대에게 드려요'다.

국표, 국생정, 국생관 등재 흰민들레의 학명(學名, Scientific name)은 타락사쿰 코리아눔 나카이(Taraxacum coreanum Nakai)이다. 국생관에는 Taraxacum coreanum var. flavescens Kitam.(흰노랑민들레)가 학명이명(學名異名, synonymy)으로 등재되어 있다.

속명(屬名, generic name) '타락사쿰(Taraxacum, 영어식 발음은 터랙서컴)'은 '민들레(dandelion)' 또는 '치커리(common chicory), 벨기에 꽃상추(Belgian endive)'라는 뜻을 가진 아랍어 타락사쿤(طَرَخْشَقُون‎, ṭaraḵšaqūn)' 기원의 중세 라틴어 '타락사쿰(taraxacum)'에서 유래한 다국어 고유명사다.

종소명(種小名, specific name, species epithet) '코레아눔(coreanum)'은 '한강토의, 조선반도의(Korean)'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형용사 '코레아누스(coreanus)'가 중성형으로 어미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코레아누스(korēānus)'로 표기하기도 한다. 자생지 또는 발견지를 표현한 이름이다.

'나카이(Nakai)'는 일본 식물분류학자인 나카이 다케노신(中井猛之進, 1882~1952)이다. 그는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에서 근무하며 한강토(조선반도)의 식물을 정리하고 소개하였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에 발견된 한강토 자생 식물의 학명에는 대부분 그의 성 'Nakai(中井, 나카이)'가 명명자로 등재되어 있다. 그는 특히 물푸레나무과(Oleaceae)에 속하는 세계 1속 1종의 한강토 특산식물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미선나무속(Abeliophyllum)을 최초로 학계에 보고한 인물이다. 나카이는 1932년 일본 토우쿄우(東京)에서 발행되는 식물학 잡지(Botanical Magazine) 쇼쿠부츠가쿠잣시(植物學雜誌)에 흰민들레를 처음 발표했다.

국표, 국생정 등재 흰민들레의 영문명(英文名, English name)은 와이트-플라워링 코리언 댄들라이언(White-flowering Korean dandelion)이다. '흰색 꽃이 피는(White-flowering) 한강토(Korean, 조선반도, 한반도) 민들레(dandelion)'라는 뜻이다.

국표, 국생정 등재 흰민들레의 일문명(日文名, Japanese name)은 쵸우센시로탄뽀뽀(チョウセンシロタンポポ, 朝鲜白蒲公英)이다. '조선(朝鲜, 한강토, 조선반도, 한반도) 흰(白) 민들레(蒲公英)'라는 뜻이다. 일본어판 Flora of Mikawa(三河の植物観察, FOM) 등재 일문명은 케이린시로탄뽀뽀(ケイリンシロタンポポ, 鶏林白蒲公英)다. '계림(鶏林, 신라, 한강토, 조선반도, 한반도) 흰(白) 민들레(蒲公英)'라는 뜻이다. FOM에는 코우라이시로탄뽀뽀(コウライシロタンポポ, 高麗白蒲公英)가 별명으로 실려 있다. '고려(高麗, 한강토, 조선반도, 한반도) 흰(白) 민들레(蒲公英)'라는 뜻이다.

탄뽀뽀(タンポポ, 蒲公英)라는 이름은 북소리에서 유래되었다. 에도시대(江戸時代, 1603~1868) '탄뽀뽀(蒲公英)'는 북을 닮았다고 해서 츠즈미구사(つづみぐさ, 鼓草)라고 불렀다. 북을 두드리는 소리가 '탄・뽀뽀(タン・ポポ, 蒲公英)'로 들리면서 의성어(擬音語)가 점차 이름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민들레(たんぽぽ)는 한방에서 사용되었던 역사가 있다. 민들레가 피기 전에 따서 말린 것을 '탄뽀뽀(蒲公英)'라고 부른 것이 유래라고 한다. 또 중국어 이름인 '푸공잉(蒲公英)'을 그대로 탄뽀뽀(タンポポ)로 읽게 되었다고도 한다(色別の花言葉や誕生花, 名前の由来). 일본에서 민들레 꽃말은 '사랑의 신탁(愛の神託), 신탁(神託), 진심의 사랑(真心の愛)'이다.

FOM, 중국어판 바이두백과(百度百科), 위키백과(維基百科) 등재 흰민들레의 중문명(中文名, Chinese name)은 차오셴푸공잉(朝鲜蒲公英)이다. '조선(朝鲜) 민들레(蒲公英)'라는 뜻이다. 維基百科에는 바이화푸공잉(白花蒲公英)이 별명(別名)으로 등재되어 있다. '흰 꽃(白花) 민들레(蒲公英)'라는 뜻이다.

중국에서는 푸공잉(蒲公英)이란 이름을 얻게 된 유래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옛날 한 부잣집에 아름답고 마음씨 고운 외동딸이 노부모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살고 있었다. 그런 그녀에게도 말 못할 큰 고민이 있었으니 바로 젖가슴에 난 종기(腫氣, furuncle)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픈 곳이 가슴이라 창피한 마음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 날 외동딸의 고민을 알게 된 몸종이 노부인에게 알렸다. 그런데, 노부인은 상사병(相思病, lovesickness)으로 의심하고 딸을 닦달하기만 했다. 그녀는 억울한 마음에 집을 나와 죽으려고 강물에 몸을 던졌다. 그때 마침 강에서 고기를 잡고 있던 푸씨(蒲氏) 성을 가진 어부와 딸 공잉(公英) 부녀가 그녀를 구했다. 공잉이 그녀를 집으로 데려와 옷을 갈아입히려는 순간 가슴에 난 종기를 보았다. 공잉은 바로 뒷산으로 달려가 약초를 캐다가 정성껏 달여서 그녀에게 먹였다. 며칠이 지나자 그녀의 가슴에 있던 종기는 깨끗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그녀가 집으로 돌아가던 날 공잉은 종기를 치료했던 약초를 한 바구니 싸주며 만약 종기가 또 생기면 달여 먹으라고 했다. 집에 돌아온 그녀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약초의 이름을 어부의 딸 이름인 푸공잉(浦公英)이라 하였다고 한다(喜马拉雅, 大纪元新闻网 中国草药故事).

흰민들레는 한강토 전국에 분포한다. 한강토 특산식물이다(국생정). 한강토 전역에 자생하며, 중국 동북부에도 분포한다. 산지 숲 가장자리와 들의 양지바른 경작지 및 민가 주변에서 자란다(국생관).

케이린시로탄뽀뽀(鶏林白蒲公英)의 원산지는 한강토(朝鮮), 중국, 러시아다. 케이린시로탄뽀뽀(鶏林白蒲公英)는 시로바나탄뽀뽀(シロバナタンポポ, 白花蒲公英, 학명 Taraxacum albidum Dahlst.)와 혼동하기 쉽다. 큐 사이언스(Kew science)와 중국 식물지(中國植物誌, Flora of China)에는 케이린시로탄뽀뽀(鶏林白蒲公英) 분포 지역에 일본은 안 들어가 있다. 일본에서는 츠쿠시시로탄뽀뽀(ツクシシロタンポポ, 筑紫白蒲公英, 학명 Taraxacum kiushianum H.Koidz.)가 케이린시로탄뽀뽀(鶏林白蒲公英)와 유전적으로 같은 종(クローン, clone)으로 여겨진다. 시로바나탄뽀뽀(白花蒲公英)의 외총포편(外総苞片)은 총포(総苞)의 1/2 정도인데 비해 츠쿠시시로탄뽀뽀(筑紫白蒲公英)는 약 3/4, 케이린시로탄뽀뽀(鶏林白蒲公英)는 2/3 정도다. 시로바나탄뽀뽀(白花蒲公英)은 외총포편 너비가 넓고(幅広), 츠쿠시시로탄뽀뽀(筑紫白蒲公英)는 가늘고 길다(細長). 츠쿠시시로탄뽀뽀(筑紫白蒲公英)의 외총포편 소각돌기(小角突起)는 큰 경향이 있다. 그러나, 케이린시로탄뽀뽀(鶏林白蒲公英)는 소각돌기의 변이가 많기는 하지만 시로바나탄뽀뽀(白花蒲公英)와의 사이에 의미있는 차이가 없다(FOM).

차오셴푸공잉(朝鲜蒲公英)은 한강토(朝鲜)와 러시아,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중국에서는 네이멍구(内蒙古), 헤이룽쟝(黑龙江), 랴오닝(辽宁), 허베이(河北), 지린(吉林) 등지에 난다(百度百科, 維基百科).

 

흰민들레(충주시 연수동, 2021. 3. 31)

 

흰민들레의 뿌리는 수직으로 뻗고 육질(肉質)로 굵으며, 검은 갈색이 난다. 원줄기와 잎자루(葉柄)는 없다. 모든 잎은 뿌리에서 나와 비스듬히 자란다. 잎은 거꿀피침 모양(倒披針形)이며 둔두(鈍頭)에 밑부분이 점차 좁아진다. 잎 양면에는 털이 약간 있다. 잎 가장자리는 무우잎처럼 갈라진다. 열편(裂片)은 5~6쌍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이나 뿌리, 꽃대를 자르면 백색(白色)의 유액(乳液)이 나온다.

꽃은 3(4)~6월 머리 모양 꽃차례(頭狀花序)에 흰색으로 핀다. 처음에는 잎보다 짧은 화경(花莖)이 1개 또는 여러 개가 곧추자라서 그 끝에 꽃이 1개씩 달린다. 꽃은 모두 혀꽃이며, 지름은 지름 3~4cm이다. 꽃 밑에는 밀모(密毛)가 있고, 꽃이 핀 다음 화경이 잎보다 훨씬 길어진다. 총포(總苞)는 연한 녹색(軟綠色)이고 종 모양이다. 외포편(外苞片)은 윗부분이 뒤로 젖혀지고, 끝에 뿔 같은 돌기(突起)와 더불어 털이 있으며, 자주색(紫朱色, purple)이 돈다. 내포편(內苞片)은 끝에 흑자색(黑紫色)이 돌며 뿔같은 돌기가 있거나 없다. 꽃부리는 흰색이다.

열매는 수과(瘦果, achene)다. 수과는 난상 긴 타원형(卵狀長楕圓形)으로 앞 부분에 많은 홈과 혹이 있으며, 윗부분에 바늘 또는 석순(石筍, stalagmite) 같은 돌기가 있고 밑부분이 좁다. 갓털(관모, 冠毛, thistledown)은 갈색(褐色)이 도는 백색이다.

 

흰민들레(삼척 근덕면 광태리, 2023. 4. 8)

 

흰민들레는 꽃이 흰색이라 희귀성(稀貴性)에 가치가 있다. 화단이나 화분에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연한 잎은 나물로 먹는다. 연한 잎으로 고기와 함께 쌈을 싸 먹거나 데쳐서 된장국을 끓여 먹고, 생즙을 내어 마시기도 한다. 꽃은 튀김이나 초무침으로, 뿌리는 기름에 튀겨 먹는다. 전초로 김치를 만들거나 효소를 담가서 먹기도 한다. 식용으로 강원도 양구, 전라북도 운봉 등지에서 재배한다.

민들레(학명 Taraxacum mongolicum Hand.-Mazz.) 및 감지포공영(碱地蒲公英, 학명 Taraxacum sinicum Kitag)과 동속(同屬) 근연식물(近緣植物)의 뿌리가 달린 전초(全草)를 본초명 포공영(蒲公英)이라고 한다. 포공영에는 이눌린, 팔미틴, 세로친 등 특수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봄과 여름에 꽃이 피기 전이나 후에 뿌리째 뽑아 흙을 털고 깨끗이 씻어서 햇볕에 말린다.

포공영은 본초학에서 청열약(淸熱藥) 가운데 청열해독약(淸熱解毒藥)으로 분류된다. 포공영의 성질은 차고 독이 없으며, 맛은 쓰면서도 달다. 간(肝), 위경(胃經)으로 들어간다. 청열해독(淸熱解毒), 소종산결(消腫散結), 이뇨통림(利尿通淋)의 효능이 있다. 치창종독(痔瘡腫毒), 유옹(乳癰, 유선염), 나력(瘰癧, 결핵성의 경부 림프선염), 목적(目赤, 결막염), 인통(咽痛, 인후두염), 폐옹(肺癰, 폐농양), 장옹(腸癰, 충수염), 습열황달(濕熱黃疸), 열림삽통(熱淋澁通, 요도염) 등을 치료한다(전국 한의과대학 본초학 교과서).

포공영은 청열해독, 이뇨, 산결의 효능이 있다. 급성유선염(急性乳腺炎), 임파선염(淋巴腺炎), 나력, 정독창종, 급성결막염, 감기발열(感氣發熱), 급성편도선염, 급성기관지염, 위염(胃炎), 간염(肝炎), 담낭염(膽囊炎), 요로감염(尿路感染)을 치료한다(국생정).

포공초(蒲公草, 민들레)는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며[甘] 독이 없다. 부인의 유옹(乳癰)과 유종(乳腫)을 낫게 한다. ○ 곳곳에서 나는데 잎은 거의 고거(苦苣)와 비슷하다. 음력 3-4월에 국화 비슷한 누른 꽃이 핀다. 줄기와 잎을 끊으면 흰 진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이것을 모두 먹는다. 민간에서는 포공영(蒲公英)이라고 한다[본초]. ○ 열독을 풀고[化] 악창을 삭히며 멍울을 헤치고[散] 식독을 풀며[解] 체기를 없애는 데 아주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양명경과 태음경에 들어간다[입문]. ○ 일명 지정(地丁)이라고도 한다. 정종(疔腫)을 낫게 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입문](동의보감).

차오셴푸공잉(朝鲜蒲公英)은 청열해독, 이습통림(利湿通淋), 최유(催乳)의 효능이 있다. 옹종창양(痈肿疮疡), 유옹(乳痈, 화농성 유선염), 폐옹(肺痈), 장옹(肠痈), 황달(黄疸), 소변임력삽통(小便淋沥涩痛), 산후유소(产后乳少) 등을 치료한다(百度百科).

 

흰민들레(충주시 연수동, 2021. 4. 17)

 

국표 등재 흰민들레의 유사종(類似種, similarity species) 자생식물(自生植物, indigenous plant, native plant)은 민들레(Taraxacum mongolicum Hand.-Mazz.), 북민들레(Taraxacum sinicum Kitag.), 산민들레(Taraxacum ussuriense Kom.), 영도민들레(Taraxacum formosanum Kitam.), 좀민들레(Taraxacum hallaisanense Nakai), 흰털민들레(Taraxacum platypecidum Diels) 등 6종이 있다.

민들레(Mongolian dandelion, モウコタンポポ, 蒙古蒲公英)의 원산지는 일본 큐슈(九州), 한강토(朝鮮), 중국, 몽골, 러시아다(FOM). 한강토, 일본, 타이완, 중국 동북 지방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전국에 분포한다. 원줄기는 없다. 키는 30cm까지 자란다. 잎은 둥글게 배열되며 대개 땅에 누워서 자란다. 잎 모양은 도피침상 선형이고, 무우잎처럼 깊게 갈라진다. 꽃은 4~5월 잎보다 다소 짧은 화경이 나와서 그 끝에 1개의 꽃이 달린다. 꽃은 백색 털로 덮여 있지만 점차 없어지고 바로 꽃 밑에만 밀모가 남는다. 꽃부리는 황색이다(국생정). 북민들레(Altai dandelion, シナタンポポ, 志那蒲公英, 华蒲公英)는 국표에 정명, 국명, 영문명, 북한명만 실려 있다. 국생정에는 국명, 학명, 과명, 채집지만 실려 있다. 국생관에는 학명, 분류 체계만 실려 있다. 원산지는 중국, 몽골, 티베트, 러시아, 카자흐스탄이다. 키는 8~15(25)cm 정도다. 엽병(葉柄)은 갈자색(褐紫色)이다. 잎은 선상(線状) 도피침형(倒披針形)이다. 가장자리는 깃털 모양으로 얕게 또는 깊게 갈라지고, 드물게 갈라지지 않는 것도 있다. 측열편은 3~7쌍이다. 꽃은 봄부터 여름까지 노란색으로 핀다(FOM, 百度百科).

산민들레(Montane dandelion, コウライキバナタンボボ, 高麗蒲公英, キバナコウライタンポポ, 东北蒲公英)의 원산지는 한강토, 중국, 몽골, 러시아다(FOM). 한강토에서는 전국의 산지에서 자란다. 잎은 거꿀피침 모양이며 예두 또는 둔두이고 밑부분이 좁아져서 엽병으로 흐르기도 한다. 잎 양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밑을 향해 4~5쌍으로서 갈라진다. 꽃은 5~6월에 노란색으로 핀다. 화경은 꽃이 핀 다음 훨씬 길어지며 꽃 밑에 밀모가 있다. 영도민들레(Youngdo dandelion, タカサゴタンポポ, 高砂蒲公英, 臺灣蒲公英)는 국표에 정명, 이명, 국명, 외국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관에는 학명, 국명이명(큰민들레), 분류 체계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정 미등재종이다. 원산지는 타이완이다. 해안의 모래 언덕, 황량한 장소에서 자란다. 키는 8~15cm이다. 꽃은 3~4월에 노란색으로 핀다. 머리꽃은 너비 약 3㎝이다. 바깥쪽 소설(小舌)은 외측에 흑자색(黒紫色)의 줄무늬(縞模様)가 있다(FOM).

좀민들레(Hallasan small dandelion, イワタンボボ, 岩蒲公英, タンナタンポポ)의 원산지는 한강토(朝鮮) 제주도(済州島)다. 다른 민들레에 비하여 초장(草長)이 짧고 전체적으로 왜성(矮性)이므로 '좀'이라는 접두어가 붙었다. 다화성(多花性)이다. 꽃은 5~6월 머리 모양 꽃차례에 노란색으로 핀다. 흰털민들레(White-hair dandelion, ネッカタンポポ, 白缘蒲公英)의 원산지는 한강토, 중국 러시아다. 한강토 북부, 일본, 중국, 러시아에 분포한다. 한 포기에서 줄기가 2~3개 나온다. 줄기 속은 비었고 흰 면모(綿毛)가 성글게 있다. 잎 뒷면에는 털이 성글게 있다. 꽃은 5월~6월경 줄기 끝 머리 모양 꽃차례에 한 개씩 노란색으로 핀다. 꽃부리는 쐐기 모양 부분의 끝에 5개의 결각상 거치(缺刻狀鋸齒)가 있으며, 밑부분 가장자리에는 작은 면모가 있다.

국표 등재 흰민들레의 유사종 외래식물(外來植物, exotic plant)은 붉은씨서양민들레[Taraxacum laevigatum (Willd.) DC.], 서양민들레(Taraxacum officinale F.H.Wigg.) 등 2종이 있다.

붉은씨서양민들레(Red-seeded dandelion, red-seed dandelion, rock dandelion, アカミタンポポ, 赤実蒲公英, キレハアカミタンポポ, 切葉赤実蒲公英, 红果蒲公英)의 원산지는 유럽이다. 한강토에서는 귀화종(帰化種)이다. 한강토에서는 서울 전역에 분포되어 있다. 잎은 근생엽(根生葉)뿐이며 털이 없다. 잎은 깊게 하향톱니가 있는 우상 분열(羽狀分裂)을 하거나 좁은 삼각상 피침형의 열편으로 우상 분열을 한다. 꽃은 4~6월 꽃대 끝 머리 모양 꽃차례에 1개씩 노란색으로 핀다. 꽃 지름은 2.5~3㎝다. 두상화(頭狀花)는 70~90개의 혀꽃으로 이루어진다. 열매는 수과(瘦果)다. 수과는 방추형이며 적색 또는 적갈색이다. 위에 작은 가시가 있고 사상(絲狀)의 부리 모양 돌기가 있다. 관모는 오백색(汚白色)이다. 서양민들레(Common dandelion, Blow ball, Faceclock, セイヨウタンポポ, 西洋蒲公英)의 원산지는 유럽이다. 한강토 귀화종이다. 북미와 아시아 등지에 분포한다. 한강토에서는 전국의 도시와 도시 근교에 분포한다. 잎은 지면에서 사방으로 퍼진다. 잎은 타원형이고 밑부분이 좁으며 양면에 털이 없고 가장자리가 밑을 향해 우상으로 갈라지거나 밋밋하다. 꽃은 양성으로서 3~9월 화경 끝에 1개씩 위를 향해 노란색으로 핀다. 꽃 지름은 2~5cm이다. 두상화는 150~200개의 설상화로 이루어진다. 수과는 갈색이며 편평한 방추형이고 짧은 돌기가 세로로 나열된다. 윗부분이 부리처럼 길어진다. 관모는 백색이이고 수과 끝에 산형으로 길게 퍼진다. 식물체가 전체적으로 크고, 꽃이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피는 것으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잎을 샐러드로 사용하며, 뉴질랜드에서는 뿌리를 커피 대용으로 사용한다.

2021. 4. 6. 林 山. 2024.3.7. 최종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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