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새벽 3시(한국시간) 파리 스타드 드 롤랑 가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021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약 3,447만유로, 약 470억원) 남자 단식 준준결승 둘째날 경기에서 '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가 이탈리아의 희망 마테오 베레티니(9위)를 3-1(6-3, 6-2, 6-7, 7-5)로 격파하고 4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4강전 진출 상금 37만5천유로(5억9천만원)를 확보했다.
조코비치는 준결승에서 '흙신' 라파엘 나달(3위, 스페인)과 운명의 리턴 매치를 벌인다. 두 선수는 지난해 2020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맞붙어 나달이 3-0(6-0, 6-2, 7-5)으로 조코비치를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준결승에서는 '클레이 코트의 제왕' 나달과 '무결점 테니스' 조코비치 중 과연 누가 결승에 진출하게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왜냐하면 이 경기를 이기고 결승에 올라가는 선수가 2021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챔피언에 등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1, 2세트는 그야말로 조코비치의 완벽한 승리였다. 조코비치는 188cm의 장신에서 내려꽂는 강서브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예리한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1, 2세트를 6-3, 6-2로 가볍게 따냈다. 승부의 축이 조코비치에게로 기우는 듯한 순간 베레티니는 강력한 저항으로 맞섰다. 조코비치가 난조에 빠진 틈을 타서 베레티니는 196cm의 장신을 이용한 강서브를 퍼부으며 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게임 끝에 7-5로 따내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4세트에서도 베레티니는 게임 스코어 5-5까지 따라붙으며 분전했지만 범실과 뒷심 부족으로 5-7로 내주면서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베레티니는 에이스(11-10)에서 조코비치보다 1개 앞섰지만, 더블 폴트(3-1)에서는 오히려 2개 더 많았다. 조코비치는 퍼스트 서브 성공률(70%65%)과 첫 번째 서브 득점률(77%-71%), 서비스 포인트(97-88)에서 베레티니에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어 두 번째 서브 득점률(67%-45%)과 리시브 포인트(56-35)에서는 베레티니에게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6월 10일부터는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여자 단식 준결승 두 경기와 혼합복식 결승전이 열린다. 밤 10시에는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31위, 러시아)-타마라 지단섹(슬로베니아)의 준결승전이 벌어진다. 파블류첸코바는 준준결승에서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를 2-1로 이기고 올라왔으며, WTA 투어 우승 기록은 아직 없다. 타마라 지단섹은 8강전에서 폴라 바도사 기버트(스페인)를 2-1로 꺾고 올라왔으며, WTA 투어에서 두 번의 우승 기록이 있다.
밤 11시 15분에는 마리아 사카리(17위, 그리스)-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의 대결이 펼쳐진다. 사카리는 전날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가 슈비온텍(8위, 폴란드)을 2-0으로 격파하고 올라왔으며, WTA 투어에서 1회 우승 기록이 있다. 크레이치코바는 준준결승에서 10대 돌풍의 주인공 코리 가우프(24위, 미국)를 2-0으로 이기고 올라왔으며, WTA 투어 우승 기록은 1회다.
한편, 여자 단식 준결승보다 먼저 오후 7시에는 데시래이 크러우칙(미국), 조 솔즈베리(영국) 조-엘레나 베스니나(러시아), 아슬란 카라체프(러시아) 조의 혼합복식 결승전이 열린다.
'스포츠 레저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 빅3 조코비치-차세대 빅3 치치파스 결승 격돌 (0) | 2021.06.12 |
---|---|
[2021 프랑스 오픈 준결승 첫날] 여자 단식 파블류첸코바-크레이치코바 결승 격돌 (0) | 2021.06.11 |
[2021 프랑스 오픈 8강전 둘째날] '흙신' 라파엘 나달, 슈왈츠먼 잡고 준결승 진출 (0) | 2021.06.10 |
[2021 프랑스 오픈 8강전 첫날] 차세대 빅3 치치파스, 츠베레프 나란히 준결승 진출 (0) | 2021.06.09 |
[2021 프랑스 오픈 16강전 둘째날] 1위 노박 조코비치, 3위 라파엘 나달 나란히 8강전 진출 (0) | 2021.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