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붓꽃

2021년 5월 중순경 퇴근길에 어느 집 화단에 활짝 피어 있는 흰붓꽃을 발견했다. 흰붓꽃은 처음 보는 꽃이라 마냥 신기했다. 우아하고 기품이 있어 보이는 꽃이었다. 흰붓꽃 앞에 앉아서 이리 보고 저리 보면서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흰붓꽃(충주시 연수동, 2021. 5. 18)

흰붓꽃은 백합목 붓꽃과 붓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아이리스 상귀니아 에프. 알비플로라 이영노(Iris sanguinea f. albiflora Y.N.Lee)이다. 영어명은 화이트-플라워 블러드 아이리스(White-flower blood iris), 일어명은 시로아야메(シロアヤメ, 白菖蒲)이다. 흰붓꽃을 솔개의 꼬리 같다 하여 백연미(白鳶尾)라고도 한다. 꽃말은 '기쁜 소식'이다.

 

흰붓꽃(충주시 연수동, 2021. 5. 18)

흰붓꽃은 한국 등 동아시아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전라남북도의 산록에서 자란다. 화원이나 가정에서 관상용으로 재배하기도 한다.

 

흰붓꽃(충주시 연수동, 2021. 5. 18)

흰붓꽃의 근경은 길고, 수염뿌리가 많이 밀생한다. 키는 30~60cm이다. 잎은 중맥이 확실하지 않고, 창 모양이며, 줄기에 2줄로 붙는다.

 

흰붓꽃(충주시 연수동, 2021. 5. 18)

꽃은 5~6월에 흰색으로 핀다. 꽃자루 끝에 2~3개씩 달린다. 외꽃덮이의 안쪽은 노란색, 내꽃덮이는 선다. 암술은 깊게 3갈래로 갈라지고, 꽃잎 모양이며, 노란 수술이 그 뒤에 숨겨져 있다. 열매는 7월에 익는다. 사각기둥 모양의 열매에는 원판 모양의 짙은 갈색 씨가 들어 있다.

 

2021. 8. 30. 林 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