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끈끈이대나물

林 山 2021. 9. 11. 11:16

5월초가 되자 끈끈이대나물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끈끈이대나물은 그리 낯익은 꽃은 아니다. 외국이 원산지이고, 관상용으로 들어온 귀화식물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공원이나 정원에서 심심치 않게 눈에 띌 정도로 많이 보급되었다. 

 

끈끈이대나물(충주시 연수동 주공아파트 1단지, 2021. 5. 6)

끈끈이대나물은 중심자목 석죽과 끈끈이장구채속(장구채속)의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이다. 학명은 실레네 아르메리아 엘.(Silene armeria L.)이다. 영어명은 캐치플라이(Catchfly) 또는 스윗 윌리엄 캐치플라이(sweet william catchfly)이다. 일어명은 무시토리나데시코(ムシトリナデシコ, むしとりなでしこ, 虫取り撫子) 또는 코마치소우(コマチソウ, こまちそう, 小町草), 하에토리나데시코(ハエトリナデシコ, はえとりなでしこ, 蠅取撫子)이다. 중국명은 까오쉬에룬(高雪轮)이다. 꽃말은 '젊은 사랑', '청춘의 사랑', '함정'이다. 

 

끈끈이대나물(충주시 연수동 주공아파트 1단지, 2021. 5. 6)

끈끈이대나물은 유럽이 원산지이다. 한반도에는 관상식물로 들어온 귀화식물이다. 전국에 분포하며 들에서 자란다. 산기슭 풀밭이나 강가, 바닷가에서 잘 자란다.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한다. 

 

끈끈이대나물(충주시 연수동 주공아파트 1단지, 2021. 5. 6)

끈끈이대나물의 키는 50cm 정도이다. 줄기 전체에 분백색이 돌며 털이 없다. 줄기 윗부분의 마디 밑에 갈색의 띠처럼 보이는 곳이 있는데, 끈끈한 점액이 분비되는 곳이며 개미 등의 벌레들이 붙어 있다. 이 때문에 끈끈이대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엽병이 없으며 달걀모양 또는 넓은 피침형이다. 잎 끝은 뾰족하며 밑부분이 둥글다.

 

끈끈이대나물(충주시 연수동 주공아파트 1단지, 2021. 5. 6)

꽃은 5~8월에 홍색 또는 드물게 흰색으로 핀다. 원줄기 끝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져 끝에 많은 꽃이 모여 달린다. 꽃받침은 곤봉형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열편은 끝이 둔하며 가장자리가 백색 막질이다. 꽃잎은 5개가 수평으로 퍼지고 밑에 조부(爪部)가 있다. 판연은 도란상 쐐기모양이고 끝이 파지며 후부(喉部)에 소비늘조각이 있다.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긴 타원형이며 대가 있고 6개로 갈라지며 꽃받침으로 싸여 있다.

 

끈끈이대나물(충주시 연수동 연수성당, 2021. 5. 29)

끈끈이대나물은 꽃이 아름다워서 정원에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봄에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끈끈이대나물의 전초를 본초명 고설륜(高雪輪)이라고 한다. 정혈(精血), 최유(催乳) 작용이 있어 민간에서 약용한다. 한의사들은 임상에서 거의 안 쓴다.  

 

끈끈이대나물(충주시 연수동 연수성당, 2021. 5. 29)

끈끈이대나물의 유사종에는 울릉장구채(Ulleung catchfly, 울릉대나물), 층층장구채, 오랑캐장구채(Creeping catchfly, 흰대나물, 가지대나물) 등이 있다. 울릉장구채(Silene takeshimensis Uyeki & Sakata)는 울릉도에 분포한다. 줄기는 밀생하고, 잎은 선상 피침형이며, 보통 털이 없다. 흰색 꽃이 핀다. 층층장구채(Silene macrostyla Maxim.)는 중부 이북의 산지에 분포한다. 잎은 피침형 또는 피침상 선형이다. 잎겨드랑이에 잎이 밀생한 짧은 가지가 나온다. 흰색 꽃이 핀다. 오랑캐장구채(Silene repens Patrin)는 중부 이북의 산지에 분포한다.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전체에 잔털이 퍼져 있다. 잎은 피침형, 긴 타원상 피침형이다. 흰색 또는 연한 홍색 꽃이 핀다.

 

2021. 9. 11. 林 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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