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층층나무

林 山 2021. 10. 19. 14:55

산행을 할 때 층층나무는 비교적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나무 가운데 하나다. 층층나무의 줄기는 비교적 곧게 자라고, 가지가 계단식으로 돌려나기하기 때문에 멋진 수형을 이룬다. 층층나무라는 이름도 층을 이루는 가지의 모습에서 유래한 것이다. 층층나무의 꽃도 가지처럼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어 조화미와 균형미를 간직하고 있다.  

 

층층나무 꽃(월악산 만수골, 2021. 5. 22)

층층나무는 산형화목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의 낙엽 활엽 교목이다. 학명은 코르누스 콘트로베르사 헴슬리(Cornus controversa Hemsl.)이다. 영어명은 자이언트 도그우드(giant dogwood) 또는 코너스 콘트로버사(Cornus controversa)이다. 일어명은 미즈키(ミズキ, みずき, 水木), 중국명은 덩타이슈(灯台树)이다. 층층나무를 물깨금나무, 꺼그렁나무라고도 한다. 꽃말은 '인내력'이다. 

 

층층나무의 원산지는 한반도를 비롯해서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이다. 한반도와 중국, 일본, 타이완, 러시아 극동지방, 인도차이나, 히말라야 등지에 분포한다. 한반도에서는 전국의 산록 및 계곡에서 자란다. 

 

층층나무 꽃(월악산 만수골, 2021. 5. 22)

층층나무의 뿌리는 심근성이다. 키는 20m까지 자란다. 나무껍질은 얕게 세로로 홈이 져서 터진다. 가지는 계단상으로 돌려나기하며, 층을 형성하여 수평으로 퍼지고, 붉은빛이 돈다. 어린 줄기와 가지는 붉은 빛의 윤채가 나고 껍질눈이 산재한다. 낙엽이 진 후 일년생 가지는 겨울 동안 붉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잎은 어긋나기한다. 잎 모양은 달걀형이고 급한 점첨두, 원저이다. 잎 표면은 녹색이며 어릴 때 복모가 약간 있다. 뒷면은 흰색으로 잔털이 밀생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측맥은 5~8쌍이고, 잎자루 길이는 3~5cm로 붉은색이 돌며, 털은 점차 없어진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핀다. 산방상꽃차례는 지름 5~12cm로 새 가지 끝에 달리며, 털이 있거나 없다. 꽃대 길이는 1~3cm이다. 꽃잎은 넓은 피침형이며 꽃받침통과 더불어 겉에는 털이 밀생한다. 수술대는 길이 5mm이고, 꽃밥은 정자형(丁字形)으로 달린다. 꽃잎과 수술이 각각 4개씩이다. 열매는 핵과로 둥글며 벽흑색(碧黑色)이다. 8월 말~10월 초에 성숙한다.

 

층층나무 꽃(월악산 만수골, 2021. 5. 22)

층층나무는 주요 조림수종이나 조경수종의 하나이다. 목재는 건축재, 기구재, 조각재, 양산자루 등을 만드는데 쓰인다. 목재의 색상은 심변재의 구별없이 백색 또는 담황백색이이다. 꽃에는 많은 꿀을 갖고 있어 밀원용으로서도 가치가 있다. 공원이나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어도 좋다. 가로수나 녹음수로도 적합하다.

 

층층나무 꽃(지리산 노고단, 2016. 6. 5)

층층나무속 식물에는 층층나무 외에 곰의말채나무(Large-leaf dogwood), 말채나무(Walter dogwood), 흰말채나무, 노랑말채나무, 산딸나무(Kousa dogwood), 풀산딸나무(Bunchberry dogwood, dwarf cornel), 꽃산딸나무(Flowering Dogwood, 미국산딸나무), 산수유(山茱萸), 태평양층층나무 등이 있다. 

 

곰의말채나무(Cornus macrophylla Wall.)는 키가 15m 정도이다. 잎의 측맥은 6~10쌍이다. 꽃은 원추상 취산꽃차례에 달린다. 꽃잎은 넓은 피침형 또는 긴 타원형이다. 꽃잎은 누런빛이 도는 흰색이다. 말채나무(Cornus walteri F.T.Wangerin)는 키가 10m 정도이다. 나무껍질이 그물처럼 갈라진다.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고, 양면에 센털이 있으며, 뒷면은 흰빛이다. 잎의 측맥은 4~5쌍이다. 흰말채나무(Cornus alba L.)는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에 분포한다. 키는 3m 정도이다. 꽃은 산방상 취산꽃차례에 황백색으로 핀다. 열매가 유백색으로 익는다. 노랑말채나무(Cornus sericea)는 원산지가 북아메리카이다. 가지가 노란색이다. 꽃은 가지 끝에 흰색으로 피며, 산방상 취산꽃차례를 이룬다. 산딸나무(Cornus kousa F.Buerger ex Hance)는 키가 7m 정도이다. 4개의 백색 꽃은 十자 모양을 이룬다. 지저스 크라이스트가 이 나무에서 운명하였다 하여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성스러운 나무로 취급된다. 총포가 넓은 달걀모양인 것을 준딸나무, 총포가 꽃이 필때 녹색이고 피침형인 것을 소리딸나무라고 한다. 풀산딸나무(Cornus canadensis L.)는 경기도와 강원도 이북 지방에 분포한다. 반관목으로서 상록 초본성이다. 키는 5~15㎝이다. 꽃은 노란빛이 도는 녹색이며, 꽃잎은 뒤로 젖혀진다. 꽃산딸나무(Cornus florida L.)는 북아메리카 원산이다. 봄이면 화사한 꽃이 풍성하게 피고, 가을에는  붉은색 단풍이 들어 아름답다. 포엽은 대부분 흰색이지만, 일부 품종은 분홍색을 띤다. 

 

산수유(Cornus officinalis Siebold & Zucc.)는 경기도와 강원도 이남에서 널리 재배한다. 키는 7m 정도이다. 잎은 마주나기한다. 잎 모양은 달걀형에 긴 점첨두이며 넓은 예형이다. 꽃은 암수한꽃으로 3~4월 잎보다 먼저 노란색으로 핀다. 우산모양꽃차례에 20~30개의 꽃이 달린다. 태평양층층나무(Cornus nuttallii Audubon ex Torr. & A.Gray)는 북아메리카 서부가 원산지이다. 키는 10~25m이다. 꽃은 양성화로 짧은 가지 끝에 20개 정도가 모여 달린다. 꽃색은 노란색을 띤 녹색이다. 작은 꽃이 6개의 큰 흰색 포엽으로 둘러싸여 있다.

 

2021. 10. 19. 林 山

'야생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수나무  (0) 2021.10.21
당단풍(唐丹楓)나무 '자제, 은둔, 약속'  (0) 2021.10.20
큰꽃으아리 '마음의 아름다움'  (0) 2021.10.18
쪽동백나무  (0) 2021.10.16
개옻나무  (0) 2021.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