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lidays in the Sun'(할러데이즈 인 더 선)은 영국 펑크 록 밴드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가 부른 노래다. 이 곡은 1977년 10월 14일 밴드의 네 번째 싱글이자 그들의 유일한 앨범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Sex Pistols'(네버 마인드 더 발럭스, 히어스 섹스 피스톨즈)의 어드밴스 싱글로 발매되었다. 곡목 'Holidays in the Sun'은 '햇볕 아래에서의 휴가' 정도의 뜻이 되겠다.
앨범명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Sex Pistols'는 점잖게 해석하면 '개소리는 신경쓰지 마, 여기 섹스 피스톨즈가 있다.' 정도의 뜻이다. 리얼하게 해석하자면 '좆도 아닌 것들은 신경 꺼, 여기 섹스 피스톨스가 있다!' 정도의 뜻이 되겠다. 밴드명 'Sex Pistols'는 '섹스 권총들'이란 뜻이니 굳이 더 설명할 필요도 없겠다. 섹스 권총!
Sex Pistols- Holidays In The Sun (Audio)
'Holidays in the Sun'은 시드 비셔스(Sid Vicious, 베이스, 본명 John Beverley), 폴 쿡(Paul Cook, 드럼), 스티브 존스(Steve Jones, 기타), 조니 로튼(Johnny Rotten, 리드 보컬, 본명 John Lydon)이 공동으로 작곡했다. 이 싱글은 영국 차트에서 8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 싱글은 보컬 조니 로튼과 30년 동안 함께한 마지막 싱글이었다. 롤링 스톤 지는 이 노래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 노래 100곡' 목록에서 43위로 선정했다.
스티브 존스와 폴 쿡은 밴드가 해체되면서 로니 빅스(Ronnie Biggs)와 함께 'No One Is Innocent'(노 원 이즈 이너슨트)를 하나 더 녹음했다. 로니 빅스가 누군가 하면 바로 1963년에 일어난 세기의 영국 대열차 강도 사건의 주범이었다. 시드 비셔스는 피스톨즈(Pistols)란 이름으로 'My Way'(마이 웨이)와 'Somethin' Else'(섬씽 엘즈)의 솔로 커버를 녹음했다.
'Holidays in the Sun'은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 자리잡은 채널 제도(Channel Island)의 영국 왕실령인 저지 섬(Jersey, 공식 명칭은 the Bailiwick of Jersey)으로의 여행에서 영감을 받았다. 당시 섹스 피스톨즈는 반체제, 반사회적인 메시지와 난폭한 행동, 욕설 등으로 영국 전역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었다. 멤버들에게는 늘 증오와 끊임없는 폭력의 위협이 있었다. 영국의 기득권 지배층은 이들의 직설적 체제 도전을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다. 영국 어디든 이들에겐 포로수용소나 다름없었다. 안전한 피난처가 필요했던 이들은 햇볕을 쬐며 휴가를 보내려고 저지 섬으로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여기서도 섬 당국자들로부터 쫓겨나야만 했다.
섹스 피스톨즈는 수용소 같은 영국을 떠나 자유의 상징 독일 서베를린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들에겐 좀더 안전한 수용소가 필요했던 것이다. 멤버들은 동서독을 가르는 장벽이 괴물처럼 버티고 서 있는 서베를린의 장벽과 퇴폐, 광기를 사랑했다. 그리고, 질식할 것만 같았던 런던에서 누릴 수 없었던 안도감을 서베를린에서 느낄 수 있었다. 섹스 피스톨즈의 'Holidays in the Sun'은 바로 이런 과정을 통해서 나온 것이다.
섹스 피스톨즈는 'Holidays in the Sun'을 만드는 데 있어서 표절도 서슴지 않았다. 이 노래의 기초를 이루고 있는 리프는 1977년 초반 발매된 영국 펑크 록 밴드 잼(The Jam)의 'In the City'(인더 시티)에서 훔친 것이었다. 표절을 공공연히 떠벌리고 다녔던 시드 비셔스와 잼의 보컬리스트이자 리드 기타리스트 폴 웰러(Paul Weller)는 런던의 한 클럽에서 만났을 때 치고박고 싸우는 일까지 벌어졌다. 싱글 앨범 슬리브도 사실은 벨기에 여행안내 책자를 슬쩍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여행사에서 이의를 제기하자 싱글은 결국 텅 빈 백지 슬리브로 대체한 상태로 발매되었다.
도입부 가사 'A cheap holiday in other people's misery!'(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대가로 누리는 저렴한 바캉스!)는 1968년 프랑스 드골 정부의 실정과 사회적 모순에 맞서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고 노동자들이 가세하여 기성체제에 대한 전면적 저항운동을 펼쳤던 68 혁명에 대한 음악적 지지였다. 노동자를 착취하는 지배계급에 대한 직설적인 손가락질이었다.
Sex Pistols(섹스 피스톨즈) - Holidays in the Sun(할러데이즈 인 더 선)
A cheap holiday in other people's misery! 다른 사람들의 불행을 대가로 누리는 저렴한 바캉스!
I don't wanna holiday in the sun 난 햇볕 아래서 휴가를 보내고 싶지 않아./I wanna go to new Belsen 난 뉴 벨젠으로 가고파(독일 나치스의 강제 수용소가 있던 독일 동북부의 베르겐-벨젠을 말한다. 섹스 피스톨즈 멤버들은 베를린을 뉴 벨젠으로 불렀다.)/I wanna see some history 난 역사의 현장을 보고 싶어/'Cause now I got a reasonable economy 이젠 경제력(쩐)도 좀 있으니까
Now I got a reason, now I got a reason 이제 내겐 이유가 생겼어, 이유가 생겼다고/Now I got a reason and I'm still waiting 이유가 생겨서 기다리고 있지/Now I got a reason 이제 이유가 생겼어/Now I got reason to be waiting 기다릴 이유가 생겼다고/The Berlin Wall 베를린 장벽에서!
Sensurround sound in a two-inch wall 5센티미터 두께 장벽에서 듣는 센서라운드 사운드(감지음, 귀에는 들리지 않으나 몸으로 진동을 느끼게 하는 음향 효과법)/Well I was waiting for the communist call 난 공산주의자의 부름(전화)을 기다리고 있었지/I dared to ask for sunshine, and I got World War three 난 감히 햇볕을 청했고, 3차 대전를 치뤘지/I'm looking over the wall and they're looking at me! 내가 장벽 너머로 그들을 바라보니, 그들도 나를 바라보고 있네!
Now I got a reason, now I got a reason 이제 난 이유가 생겼어, 이유가 생겼다고/Now I got a reason and I'm still waiting 기다릴 이유가 생겼어/Now I got a reason 이제 이유가 생겼어/Now I got a reason to be waiting 기다릴 이유가 생겼다고/The Berlin Wall 베를린 장벽에서!
They're staring all night and 그들이 밤새 쳐다보고는, 또/They're staring all day 하루종일 쳐다보고 있어/I had no reason to be here at all 난 여기 있을 이유가 전혀 없었어/But now I gotta reason it's no real reason 하지만 이제 이유는 생겼는데, 진짜 이유는 아니야/And I'm waiting at Berlin Wall 그래도 베를린 장벽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
I'm gonna go over the Berlin Wall 베를린 장벽을 넘을 거야/I don't understand this thing at all 난 이 상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어(동서독 분단 상황)/I gonna go over and over the Berlin Wall 난 베를린 장벽을 넘고 또 넘어서라도 갈 거야/I'm gonna go over the Berlin Wall 난 베를린 장벽을 넘을 거야/I'm gonna go over the Berlin Wall 베를린 장벽을 넘을 거라고
Claustrophobia there's too much paranoia 폐쇄공포증에 편집증이 너무 심해/There's too many closets oh when will we fall? 닫힌 벽장이 너무 많아, 오, 언제쯤 추락할까?/And now I gotta reason 이젠 이유가 생겼어/It's no real reason to be waiting 기다리기에 충분한 이유는 아니지/The Berlin Wall 베를린 장벽에서
I gotta go over the Wall 난 장벽을 넘을 거야/I don't understand this thing at all 난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 없어/It's third rate B-Movie show 이건 삼류 B급 영화야/Cheap dialogue, cheap essential scenery 저질스런 대화, 싸구려 무대 장치/I gotta go over the wall 난 장벽을 넘어가겠어/I wanna go over the Berlin Wall 난 베를린 장벽을 넘어가고 싶어/Before me come over the Berlin Wall 베를린 장벽을 넘기 전에는/I don't understand this bit at all... 난 이 부분을 전혀 이해할 수 없어/I'm gonna go over the wall 난 장벽을 넘을 거야/I'm gonna go over the Berlin Wall 베를린 장벽을 넘을 거라고/I'm gonna go over the Berlin Wall 베를린 장벽을 넘을 거야/Before me come over the Berlin Wall 내가 베를린 장벽을 넘기 전에는/I don't understand this thing at all 이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 없어/Please don't be waiting for me 나를 기다리지 마
2022. 6. 8 林 山
'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342] The Johnny Burnette Trio - Honey Hush (0) | 2022.06.12 |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341] Bon Iver(본 아이버) - Holocene(홀로신) (0) | 2022.06.10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339] The Beatles(비틀즈) - Hey Jude(헤이 쥬드) (0) | 2022.06.06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338] The Velvet Underground(벨벳 언더그라운드) - Heroin(헤로인) (0) | 2022.06.05 |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팝송 337] David Bowie(데이비드 보위) - "Heroes"(히로우즈) (0) | 2022.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