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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오픈 테니스 대회 일정 확정, 8월 29일(월)~9월 11일(일)

林 山 2022. 8. 1. 07:38

2022 시즌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중 마지막으로 열리는 US 오픈 테니스 대회 일정이 8월 29일(월요일)~9월 11일(일요일)로 확정됐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US 오픈은 1881년에 처음 시작되어 해마다 8~9월 미국 노동절을 전후하여 2주일에 걸쳐 열린다. 

 

뉴욕 퀸즈 플러싱 메도우스 코로나 파크의  USTA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경기장

US 오픈은 1978년부터 뉴욕 동부 퀸즈(Queens)의 플러싱 메도우스 코로나 파크 (Flushing Meadows Corona Park)에 있는 아크릴 소재 하드 코트인 전미 테니스 협회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경기장(USTA Billie Jean King National Tennis Center)에서 열리고 있다. 바로 북쪽에는 MLB 뉴욕 메츠(New York Mets)의 홈구장인 시티 필드(Citi Field)가 있다. 

 

빌리 진 킹(Billie Jean King, 1943~)은 은퇴한 미국의 프로 테니스 선수로 12개의 그랜드 슬램 여자 단식 타이틀과 16개의 그랜드 슬램 복식 타이틀, 그리고 11개의 그랜드 슬램 혼합 복식 타이틀을 갖고 있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US 오픈 4회 우승자이자 세계 여자 테니스계의 선구자적 역할을 했던 빌리 진 킹의 이름을 따 2006년 대회부터 USTA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로 개명되었다.

 

메인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Arthur Ashe Stadium)은 23,771명을 수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테니스 전용 경기장이다. 전천후 경기 진행을 위해 2016년 1억 5000만 달러(1,956억7,500만원)를 들여 개폐형 지붕을 설치했다. 경기장의 이름은 오픈 시대 첫 대회였던 1968년 대회 남자 단식 우승자인 아서 애시(Arthur Robert Ashe, Jr. 1943~1993)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두 번째로 큰 코트는 1978년 개장한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Louis Armstrong Stadium)으로 공연용 원형 스타디움을 개조하여 만들었다. 이 경기장은 1978년부터 1996년까지 메인 스타디움으로 사용되었다. 수용인원은 5,500명이다. 세 번째로 큰 코트인 그랜드스탠드 스타디움(Grandstand Stadium)은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의 부설 코트이다. 사이드 코트들 중 4, 7, 11번 코트도 1,000명 이상의 관중을 수용하는 대형 코트이다.

 

아서 애시 스타디움

US 오픈의 코트 재질은 몇 번에 걸쳐 바뀌었다. 지미 코너스(James Scott 'Jimmy' Connors, 1952~)는 모든 종류의 코트에서 우승한 유일한 선수이다. 크리스 에버트(Christine Marie 'Chris' Evert, 1954~)는 두 종류의 코트에서 우승했다. 현재 코트 재질은 데코터프(Decoturf)이다. 다른 하드 코트 종류에 비해서도 마찰력이 가장 적은 데코터프는 하드 코트 중에서 바운드가 가장 낮고 빠른 코트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서브 앤 발리(serve and volley) 전문 선수들이 US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US 오픈에서 사용되는 모든 코트에는 야간 조명 시설이 갖춰져 있어 미국 텔레비전 방송 황금시간대에 경기 생중계가 가능하다. USA 네트웍(Network)과 CBS는 US 오픈의 야간 경기를 생중계해오고 있다. 2005년부터 코트 안쪽의 색을 파란색으로 바꾸었다. 이는 텔레비전 화면에서 공이 더 잘 식별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US 오픈 로고

US 오픈의 경기 종목은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 주니어, 시니어 대회가 있다. 휠체어 부문도 있다. US 오픈은 2022년부터 디사이딩 세트 게임 스코어 6-6에서 10점 선취 타이 브레이크를 적용한다. 2021년 대회까지는 다른 그랜드 슬램 대회들과 달리 마지막 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6-6이면 7점 선취 타이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2022년부터는 모든 그랜드 슬램 대회가 디사이딩 세트 게임 스코어 6-6에서 10점 선취 타이 브레이크를 적용하는 통일된 규칙을 시행한다. 

 

US 오픈 남자 단식 최다 우승자는 지미 코너스, 피트 샘프러스(Pete Sampras, 1971~), 로저 페더러(Roger Federer, 1981~)가 각각 5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자 단식에서는 크리스 에버트와 세리나 윌리엄스(Serena Williams, 1981~)가 6회 우승으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남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은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Daniil Medvedev, 1996~), 여자 단식 디펜딩 챔피언은 영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자 에머 래두카누(Emma Raducanu, 2002~)이다. 래두카누는 당시 18세의 나이로 우승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US 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올린 최고 성적은 16강 진출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1981년 이덕희(1953~) 선수가 16강에 오른 적이 있다. 남자 단식에서는 이형택(1976~) 선수가 2000년과 2007년에 16강에 올랐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남자는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Nishikori Kei, 1989~)가 2014년 대회 준우승으로 최고 기록이며, 여자는 2018년에 오사카 나오미(Osaka Naomi, 1997~)가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