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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US 오픈] 우승 후보 온스 자베르 8강행, 쿠데르메토바에 2-0 승리

林 山 2022. 9. 5. 18:43

'튀니지 특급' 온스 자베르 준준결승 진출, 우승 향해 순항

 

'튀니지 특급' 온스 자베르(28, 튀니지, 세계 5위)가 US 오픈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 진출하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아프리카의 복병' 자베르는 9월 5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뉴욕 플러싱 메도우스 코로나 파크 소재 전미 테니스 협회(USTA)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25, 러시아, 18위)를 2-0(7-6, 6-4)으로 제압하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8강 진출이 확정되자 포효하는 '튀니지 특급' 온스 자베르

자베르는 WTA 투어 최초의 아랍 국가 출신 선수 우승자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자베르는 이 대회 직전에 열린 2022 윔블던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프리카-아랍 지역 테니스 역사를 새롭게 쓴 바 있다. 자베르는 2022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하면서 아랍 국가 출신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그랜드 슬램 대회 결승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경기 승리로 자베르는 생애 처음으로 이 대회 준준결승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1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쿠데르메토바가 주도권을 잡았다. 쿠데르메토바는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 잡고 5-2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자베르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키고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브레이크해 게임 스코어 5-5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두 선수는 각각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게임 스코어 6-6이 되면서 승부는 타이 브레이크로 넘어갔다. 타이 브레이크에서 자베르는 상대에게 1점 만을 하용하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1세트를 7-1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자베르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자베르는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4-1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쿠데르메토바는 자베르의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게임 스코어 4-5까지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자베르는 쿠데르메토바의 마지막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세트를 6-4로 따내고 8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자베르는 준준결승(8강) 진출과 함께 상금 44만5천 달러(약 6억 원)를 확보했다. 

 

양손 백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

자베르는 에이스 11개, 쿠데르메토바는 4개를 기록했다. 더블 폴트는 자베르 0개, 쿠데르메토바는 5개를 범했다. 쿠데르메토바는 두 번째 서브 득점률(47%-46%)과 리시브 포인트(29-25)에서는 자베르를 앞섰다. 그러나, 자베르는 첫 서브 성공률(69%-66%)과 첫 서브 득점률(70%-68%)에서 앞서는 한편 서비스 포인트(49-33)와 위너(32-18)에서 상대를 압도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범실에서 자베르는 21개, 쿠데르메토바는 24개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자베르는 "초반부터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쿠데르메토바와의 경기는 매우 힘들었다. 나로서는 매우 답답했지만 받아들여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베르는 "내가 자라면서 가장 좋아하는 토너먼트 중 하나는 아프리카 선수권 대회였다. 나는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여기에 있기를 원하는지 안다. 그건 놀라운 일이다."라면서 "여러분들은 단지 여러분 자신을 믿고 여기에 있을 수 있을 만큼 열심히 하면 된다. 내 꿈은 점점 더 많은 아프리카 테니스 선수들이 경기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손 백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아일라 톰랴노비치

자베르는 9월 7일 열리는 준준결승에서 아일라 톰랴노비치(29, 호주, 46위)와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톰랴노비치는 16강전에서 루드밀라 삼소노바(23, 러시아, 35위)를 2-0(7-6, 6-1)으로 물리치고 이번 대회 생애 처음으로 준준결승에 올라왔다. 톰랴노비치는 2021, 2022 윔블던에서도 준준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세계 12위 코리 가우프, 17위 캐롤라인 가르시아 8강전 맞대결

 

10대 돌풍의 주인공 코리 '코코' 가우프(18, 미국, 12위)와 캐롤라인 가르시아(28, 프랑스, 17위)가 9월 7일 열리는 8강전에서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코코는 오전 3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장솨이(张帅, 33, 중국, 36위)를 2-0(7-5, 7-5)으로 제압하고 생애 처음 이 대회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8강 진출이 확정되자 검지를 세우고 승리를 다짐하는 코리 '코코' 가우프

코코는 16살 때인 2020 호주 오픈에서 준준결승까지 진출한 뒤 2022 프랑스 오픈에서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코코는 결승전에서 이가 시비옹텍(폴란드, 1위)에게 0-2(1-6, 3-6)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는 코코가 10대의 돌풍을 어디까지 이어갈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강 진출이 확정되자 포효하는 캐롤라인 가르시아

가르시아는 오전 2시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앨리슨 리스크(32, 미국, 29위)를 2-0(6-4, 6-1)으로 완파하고 생애 처음 이 대회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가르시아의 이전 그랜드 슬램 대회 최고 성적은 2017 프랑스 오픈 준준결승 진출이었다. 

 

여자복식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카테리나 시니아코바 조 8강행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 -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이상 체코) 조가 여자 복식 제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크레이치코바 - 시니아코바 조는 17번 코트에서 열린 여자 복식 16강전에서 찬하오칭(타이완) - 아오야마 슈코(일본) 조를 2-0(6-2, 6-0)으로 완파하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크레이치코바 - 시니아코바 조는 준준결승 진출과 함께 상금 97,500달러(약 1억3,300만 원)를 확보했다.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 - 카테리나 시니아코바 조의 경기 장면

크레이치코바 - 시니아코바 조는 9월 7일 열리는 준준결승전에서 줄리아나 올모스(멕시코) - 가브리엘라 다브로프스키(캐나다) 조와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조는 2022 호주 오픈, 2018, 2021 프랑스 오픈, 2018, 2022 윔블던 여자 복식을 제패한 환상의 복식조다. 하지만 아직 이 대회 여자 복식은 제패하지 못했다. 

 

9월 6일에는 여자 단식 16강전이 이어진다. 오전 1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는 제시카 페굴라(28, 미국, 8위) - 페트라 크비토바(32, 체코, 21위)의 경기, 2시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우승 후보 0순위 이가 시비옹텍(21, 폴란드, 1위) - 율레 니마이어(23, 독일, 108위)의 경기가 열린다. 오전 3시 15분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는 2016 US 오픈, 2021 윔블던 준우승자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0, 체코, 22위) - 2012, 2013 호주 오픈 우승자 빅토리야 아자란카(33, 벨라루스, 26위)의 경기, 8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는 아리나 사바렌카(24, 벨라루스, 6위) - 다니엘 로즈 콜린스(28, 미국, 19위)의 경기가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