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이가 시비옹텍 8강행, 니마이어에 2-1 역전승
여자 단식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텍(21, 폴란드)이 US 오픈 준준결승에 진출하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시비옹텍은 9월 6일 오전 2시(한국 시간) 뉴욕 플러싱 메도우스 코로나 파크 소재 전미 테니스 협회(USTA) 빌리 진 킹 국립 테니스 센터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율레 니마이어(23, 독일, 108위)에게 2-1(2-6, 6-4, 6-0) 역전승을 거두고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시비옹텍은 2020, 2022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다. 시비옹텍은 2020 프랑스 오픈에서 19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1992년 미국의 모니카 셀레스 이후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하지만, 시비옹텍은 US 오픈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시비옹텍이 이전 US 오픈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2021 대회 4회전 진출이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시비옹텍은 생애 처음으로 이 대회 준준결승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시비옹텍의 선공(先攻)으로 시작된 1세트에서 니마이어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니마이너는 시비옹텍의 서브 게임을 두 번이나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5-2로 달아났다. 니마이어는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1세트를 6-2로 따내고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시비옹텍은 니마이어의 구질(球質)을 파악하지 못해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시비옹텍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된 2세트에서 두 선수는 초반부터 치열한 혼전(混戰)을 벌였다. 시비옹텍은 상대 서브 게임을 네 번이나 브레이크하며 2세트를 6-4로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니마이어도 상대 서브 게임을 세 번이나 브레이크하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세트는 시비옹텍의 독무대였다. 시비옹텍은 마치 연습경기를 하듯 니마이어를 몰아붙여 3세트를 6-0으로 따내고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시비옹텍은 준준결승(8강) 진출과 함께 상금 44만5천 달러(약 6억 원)를 확보했다.
니마이어는 에이스(5-2)와 두 번째 서브 득점률(61%-54%), 서비스 포인트(45-44), 위너(24-19)에서 시비옹텍을 앞섰으나 더블 폴트에서는 상대보다 무려 11개나 많은 13개를 범해 패배를 자초했다. 시비옹텍은 첫 서브 득점률(56%-49%)에서 앞서는 한편 첫 서브 성공률(68%-55%)과 리시브 포인트(52-37)에서 상대를 압도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니마이어는 상대보다 무려 14개나 많은 45개의 에러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시비옹텍은 9월 8일 열리는 준준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28, 미국, 8위)와 4강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페굴라는 오전 1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페트라 크비토바(32, 체코, 21위)를 2-0(6-3, 6-2)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2021, 2022 프랑스 오픈, 2022 윔블던 준준결승까지 올라갔던 페굴라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페굴라의 어머니는 김 페굴라이다. 김 페굴라는 한국의 서울에서 태어나 5살 때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따라서 제시카는 반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다. 김 페굴라의 부모에 대해서는 기록이 전혀 없다. 유전자 검사 결과 김 페굴라의 부모 중 한 사람은 일본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시카는 2021년 페굴라 스포츠 앤 엔터테인먼트 임원인 테일러 가하겐과 결혼했다.
세계 6위 아리나 사바렌카, 22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 8강 격돌
아리나 사바렌카(24, 벨라루스, 6위)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0, 체코, 22위)가 9월 8일 열리는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게 됐다.
사바렌카는 오전 8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4회전에서 다니엘 로즈 콜린스(28, 미국, 19위)에게 2-1(3-6, 6-3, 6-2) 역전승을 거두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사바렌카는 2021 윔블던, US 오픈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 이렇다 할 만한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2022 호주 오픈에서는 4회전, 프랑스 오픈에서는 3회전 탈락했다.
플리스코바는 오전 3시 15분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2012, 2013 호주 오픈 우승자 빅토리야 아자란카(33, 벨라루스, 26위)를 2-1(7-5, 6-7, 6-2)로 물리치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플리스코바는 한때 세계 랭킹 1위였지만 그랜드 슬램 여자 단식에서는 아직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플리스코바가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2016 US 오픈, 2021 윔블던 준우승이었다.
9월 7일부터는 여자 단식 준준결승이 벌어진다. 오전 3시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는 '튀니지 특급' 온스 자베르(28, 튀니지, 세계 5위)-아일라 톰랴노비치(29, 호주, 46위)의 경기, 8시에는 10대 돌풍의 주인공 코리 '코코' 가우프(18, 미국, 12위)-캐롤라인 가르시아(28, 프랑스, 17위)의 경기가 벌어진다. 가르시아는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와 짝을 이뤄 출전한 여자 복식 16강전에서도 옐레나 오스타펜코(25, 라트비아)-류드밀라 키체노크(30, 우크라인)을 2-0(6-4, 6-2)으로 완파하고 8강전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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