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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 전교조 해직사태에 대한 진실화해위원회 결정에 즈음하여

林 山 2022. 12. 12. 18:27

존경하는 교육민주화 동지 여러분!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제2기, 위원장 정근식)는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을 전후하여 관련 교사들에게 가해진 인권침해가 명백한 국가폭력임을 결정하고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피해회복조치를 권고하였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가 수집·조사한 방대한 자료에 의하면 국가폭력은 교사뿐만 아니라 가족·친인척·제자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자행되었습니다. 심지어 해직교사들의 해고무효 소송에까지 재판부 로비 등 국가기관이 개입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주기 위해 존재해야 할 국가기관이 정권의 보위를 위해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았다는 사실, 그 수법의 악랄함과 패륜성에 새삼 경악할 따름입니다.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전교조 해직교사 원상회복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황진도 교육민주화동지회 회장(앞줄 가운데)

동지 여러분!


지난 12월 9일 전교조와 교육민주화동지회는 정부와 국회, 관계기관에 대하여 진실화해위원회  권고를 조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로써 원상회복을 향한 교민동의 지난한 여정에 한 획을 그은 셈입니다. 동지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에 힘입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동지 여러분과 함께 했기에 대선 패배의 충격과 좌절을 딛고 국가폭력 결정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수구정권의 몰상식과 불공정에 단호히 저항하면서 교민동의 숙원인 해직교사 원상회복을 향한 노력을 끝까지 멈추지 않겠습니다. 동지들이 함께 하는 한 희망의 끈을 결코 놓지 않겠습니다.


지난 4월 동지 여러분께 올린 약속과 다짐을 다시금 되새겨봅니다. 지나온 길 못지않게 갈 길이 멀지만 동지 여러분을 믿고 힘내어 가겠습니다. 부디 끝까지 함께 해주십시오. 부족한 저를 도와주십시오.

동지 여러분!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2022년 12월 11일
교육민주화동지회장 황진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