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2일 남녀 단식 예선전이 모두 끝남에 따라 1월 16일부터 멜번 파크에서 시작되는 2023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 약 653억 원) 남녀 단식 본선 1회전 대진표가 확정됐다. 2023 호주 오픈에서 관심의 초점을 받고 있는 선수는 단연 '흙신' 라파엘 나달(에스빠냐, 세계 2위)이다. 나달은 2022 프랑스 오픈, 호주 오픈을 제패하며 그랜드 슬램 대회 남자 단식 22회 우승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살아있는 전설이다.
디펜딩 챔피언 나달은 세계 1위 까를로스 알까라스(에스빠냐)가 부상으로 탈락하면서 톱 시드를 받았다. 나달은 1월 16일 오후 12시 30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본선 1회전에서 21살의 떠오르는 스타 잭 드레이퍼(영국, 40위)와 대결한다. 드레이퍼의 최고 성적은 2022 US 오픈 3회전 진출이다. 경력면에서 드레이퍼는 나달의 비교 상대가 아니다.
하지만, 드레이퍼는 지난해 ATP 투어에서 스타 중 한 명으로 떠올랐고, 왼손잡이인 그는 이번 시즌 애들레이드 오픈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 빠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멜번 파크에서 열린 본선 조 추첨에서 그는 대진운이 없었었다. 데뷔 무대에서 세계 최강 나달을 만난 것이다. 36세의 나달은 비록 그가 올해 부상으로 고생했고, 지금까지 두 경기에서 졌지만, 대부분의 상대 선수들에게 위압적인 선수로 남아있다. 나달도 아마 드레이퍼 같은 힘과 자신감을 가진 젊고 재능 있는 선수를 상대로 경기를 시작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나달과 1회전에서 만난다는 것을 알게 된 드레이퍼는 "그와 코트에서 경기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라면서 "그는 훌륭한 챔피언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기고 싶다. 그것은 나에게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아직 경력에 있어 매우 짧기 때문에 그런 큰 대회에서 라파와 같은 대선수와의 경기를 경험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 잘 하고 싶고, 열심히 경쟁해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2번 시드 카스페르 루드(3위, 노르웨이)는 17일 오전 11시 30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토마스 마쉑(체코, 115위), 3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 그리스)는 16일 오후 5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캉탱 알리스(프랑스, 64위)와 맞붙는다. 그랜드 슬램 대회 남자 단식 21회 우승 기록 보유자 4번 시드 노박 조코비치(5위, 세르비아)는 17일 오후 6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에스빠냐, 75위)와 대결한다.
호주 오픈 9회 우승자 조코비치는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에서 추방된 뒤 지난해 대회에 불참했고, 지난주 애들레이드 오픈 우승에 힘입어 복귀했다. 22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는 35세의 조코비치는 지난 25경기 중 단 한 경기만 졌다. 나달과 조코비치의 맞대결 성사 여부는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조코비치는 결승까지 나달을 만나지 않을 것이지만, 8강에서 홈 코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닉 키리오스(호주, 21위)를 만날 수도 있다. 키리오스는 2022 윔블던 챔피언쉽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5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8위, 러시아)는 17일 오전 9시 멜번 아레나에서 2020 US 오픈 챔피언 도미니크 티엠(오스트리아, 99위), 6번 시드 펠릭스 오거-알리아심(6위, 캐나다)은 16일 오후 2시 45분 기아 아레나에서 바섹 포스피실(캐나다, 94위), 7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7위, 러시아)는 16일 오후 6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마르코스 기론(미국, 60위), 8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9위, 미국)는 17일 오전 11시 멜번 아레나에서 니콜로즈 바실라싀빌리(조지아, 92위), 9번 시드 홀게르 루네(덴마크, 11위)는 17일 오전 10시 15분 기아 아레나에서 필리프 크라이노비치(세르비아, 56위), 10번 시드 후베르트 후르카츠(10위, 폴란드)는 16일 오전 10시 15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스(에스빠냐, 60위)와 각각 대결한다.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당진시청, 84위)도 1월 16일 오후 2시 15번 코트에서 열리는 본선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유뱅크스(미국, 286위)와 맞붙는다. 유뱅크스의 최고 성적은 2022 US 오픈 본선 2회전 진출이다. 권순우는 2020 US 오픈, 2021 윔블던 본선 2회전 진출이 최고의 성적이다. 2018, 2020, 2021 호주 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했다.
왕년의 빅4 앤디 머리(영국, 49위)는 17일 오전 11시 30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 14위)와 맞붙는다. 머리는 2022 US 오픈 3회전에서 베레티니에게 패한 바 있다. 머리에게는 설욕전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랭킹 1위였던 머리는 고질적인 부상으로 인한 불행을 저주할 것이다.
여자 조추첨에서 최대 관심사는 이가 시비옹텍(폴란드, 1위)이 누구와 만나느냐는 것이었다. 2022 호주 오픈 4강에 오른 시비옹텍은 1월 16일 오후 5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리는 본선 1회전에서 2022 윔블던 8강 진출자인 독일의 쥘 니마이어(65위)와 대결한다.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조추첨은 2012, 2013 호주 오픈 챔피언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25위)와 2020 호주 오픈 챔피언인 소피아 케닌(미국, 280위)이 1회전에서 만난다는 것이다. 케닌은 이번 대회에 와일드 카드로 출전했다. 두 선수는 16일 오후 12시 15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2회전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발목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21 US 오픈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영국, 75위)는 16일 오전 9시 1573 아레나에서 타마라 코르파치(독일, 74위)와 대결한다. 코르파치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1회전 탈락했다. 20살의 라두카누는 2회전에서 7번 시드의 코코 가우프와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라두카누는 이번 주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토너먼트에 적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21 US 오픈에서 우승하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라두카누는 지난주 오클랜드에서 발목을 접질리면서 큰 불운을 겪었다. 멜번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지만, 그녀는 지난 며칠 동안 코트에서 열심히 연습을 해왔고, 매 세션마다 움직임이 좋아지는 것처럼 보였다.
2번 시드 온스 자베르(2위, 튀니지)는 17일 오후 5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타마라 지단섹(슬로베니아, 88위), 3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3위, 미국)는 16일 오전 9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재클린 크리스티안(루마니아, 143위), 4번 시드 카롤린 가르시아(4위, 프랑스)는 17일 오전 10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캐서린 세보프(캐나다, 191위), 5번 시드 아리나 사바렌카(5위, 벨라루스)는 17일 오전 9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테레자 마르틴코바(체코 73위)와 경기를 갖는다.
6번 시드 마리아 사카리(6위, 그리스)는 16일 오전 10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위안위에(중국 , 74위), 7번 시드 코리 '코코' 가우프(7위, 미국)는 16일 오전 9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 47위), 8번 시드 다리아 카사트키나(8위, 러시아)는 17일 오후 2시 15분 기아 아레나에서 바르바라 그라체바(러시아, 98위) , 9번 시드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9위, 러시아)는 17일 오후 1시 멜번 아레나에서 마리나자네프스카(벨기에, 87위), 10번 시드 매디슨 키스(미국, 10위)는 16일 오후 7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안나 블린코바(러시아, 72위)와 각각 본선 1회전 경기를 갖는다.
2023. 1. 15. 최종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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