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 우승까지 3게임 남아
'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5위)가 2023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 1월 23일 환률 기준 약 658억4천만 원)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35살의 조코비치는 1월 23일 멜번 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23살의 알렉스 드 미노(호주, 24위)를 3-0(6-2, 6-1, 6-2)으로 완파하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조코비치는 준준결승(8강전) 진출과 함께 상금 555,250 호주달러(1월 23일 환률 기준 약 4억8천만 원)를 확보했다.
빅3 중 유일한 생존자 조코비치는 그랜드 슬램 21회 우승 기록 중 호주 오픈에서만 9번이나 우승함으로써 이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지난해 백신 미접종으로 추방된 뒤 2022 호주 오픈에 불참했고, 지난주 열린 2023 애들레이드 오픈 우승에 힘입어 이 대회에 복귀할 수 있었다. 22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하고 있는 35세의 조코비치는 지난 25경기 중 단 한 경기만 지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1세트는 조코비치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굳게 지키고 상대 서브 게임을 두 번 브레이크, 1세트를 6-2로 가볍게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도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키고 상대 서브 게임을 2개 잡아 2세트를 6-1로 가져가며 드 미노를 궁지로 몰았다. 3세트는 1세트와 똑같은 양상이 되풀이되었다. 드 미노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서브 게임을 잡은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착실하게 지켜 3세트를 6-2로 따내고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 드 미노 전은 조코비치의 '무결점 테니스'의 진수를 보여준 경기였다. 조코비치는 에이스(3-1)와 첫 서브 성공률(65%-61%), 서비스 포인트(49-40)에서 드 미노를 앞서는 한편 첫 서브 득점률(75%-52%)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76%-47%), 리시브 포인트(42-19), 위너(26-9)에서는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독보적인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에스빠냐의 세계 1위 까를로스 알까라스가 부상으로 불참한데다가 라이벌 라파엘 나달(에스빠냐, 2위)마저 맥켄지 맥도날드(미국, 65위)에게 패해 탈락했다. 또, 2022 윔블던 결승 상대였던 닉 키르기오스(호주, 21위)도 부상으로 대회 전 기권했다. 이런 상황은 조코비치의 우승 가도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추세대로라면 조코비치는 결승전에서 차세대 주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4위)와 맞붙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차세대 주자 중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8위)와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13위)는 일찌감치 탈락했고, 치치파스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세계 8위 안드레이 루블레프 3-2 루네 꺾고 8강행
추운 나라에서 온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8위)는 12시 30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4회전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홀게르 루네(덴마크, 10위)를 3-2(6-2, 3-6, 6-3, 4-6, 7-6)로 힘겹게 물리치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루블레프의 그랜드 슬램 최고 성적은 2021 호주 오픈, 2020, 2022 프랑스 오픈, 2017, 2020, 2022 US 오픈 8강전 진출이다.
루블레프는 1월 25일 열리는 준준결승에서 조코비치와 4강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조코비치가 단연 우세하다. 하지만, 루블레프는 지난해 4월 24일 벌어진 2022 세르비아 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2-1(6-2, 6-7, 6-0)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루블레프가 과연 이번 8강전에서도 조코비치를 꺾을 수 있을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오후 12시 멜번 아레나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는 벤 쉘튼(미국, 89)이 J.J.울프(미국, 56위)를 3-2(6-7, 6-2, 6-7, 7-6, 6-2)로 힘겹게 물리키고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오후 2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4회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에스빠냐, 26위)은 토미 폴(미국, 35위)에게 1-3(2-6, 6-4, 2-6, 5-7)으로 덜미를 잡혀 8강행에 실패했다. 쉘튼과 폴은 1월 25일 열리는 준준결승에서 맞붙는다.
20살의 왼손잡이 벤 쉘튼은 193cm의 장신 선수다. 쉘튼은 2022 US 오픈 1회전 진출 이후 이번 대회 준준결승 진출이 그랜드 슬램 최고의 성적이다. 25살의 오른손잡이에 양손 백핸드를 치는 토미 폴은 185cm의 장신 선수다. 폴의 이전 그랜드 슬램 최고 성적은 2022 윔블던 4회전 진출이다. 폴은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처음 그랜드 슬램 8강에 올라갔다.
1월 24일부터는 남녀 단식 준준결승전이 벌어진다. 준준결승전부터는 멜번 파크 메인 스타디움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다. 오전 10시 30분에는 2022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23위)-2017 프랑스 오픈 챔피언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18위), 오후 12시에는 카렌 카차노프(러시아, 20위)-세바스찬 코르다(미국, 31위)의 8강전이 열린다.
오후 5시에는 제시카 페굴라(미국, 3위)-2012, 2013 호주 오픈 챔피언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 24위). 이어 오후 6시 15분에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세계 4위)-이르지 레헤치카(체코,80위)의 준준결승전이 벌어진다.
#조코비치 #루블레프 #벤쉘튼 #토미폴 #2023호주오픈 #남자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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