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주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세계 4위)가 멜번 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3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 1월 24일 환률 기준 약 655억3천만 원)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생애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24살의 치치파스는 1월 24일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준준결승전에서 21살의 이르지 레헤치카(체코,80위)를 3-0(6-3, 7-6, 6-4)으로 완파하고 4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치치파스는 준결승(4강전) 진출과 함께 상금 925,000 호주달러(1월 24일 환률 기준 약 8억4천만 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치치파스는 193cm의 장신에 올 코트 플레이가 가능한 공격적인 베이스라이러이다. 그는 장신을 이용한 위력적인 서브와 강력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구사하는데, 특히 이스턴 그립을 사용한 강력한 포핸드 결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치치파스는 아직 그랜드 슬램 타이틀이 없다. 치치파스의 그랜드 슬램 최고 성적은 2021 프랑스 오픈 준우승이다. 치치파스는 2019, 2021, 2022 호주 오픈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으며, 이번 대회 4번째 준결승 진출 기록을 세웠다.
1세트는 치치파스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치치파스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킨 뒤 레헤치카의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1세트를 6-3으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에서 두 선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게임 스코어 6-6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치치파스는 에이스 하나를 작렬시키고, 4개의 포핸드 위너를 성공시켜 2세트를 7(7)-6(2)으로 가져가며 승기(勝機)를 잡았다.
치치파스의 선공으로 시작된 3세트에서도 두 선수는 자신의 서브를 착실하게 지키며 게임 스코어 4-4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치치파스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상대의 마지막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3세트를 6-4로 따내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금까지의 추세대로라면 치치파스는 결승전에서 빅3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5위)와 맞붙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치치파스는 차세대 주자 중 유일한 생존자다. 차세대 주자 중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8위)와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 13위)는 일찌감치 탈락했고, 치치파스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한편, 치치파스-레헤치카 전보다 앞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는 26살의 카렌 카차노프(러시아, 20위)가 세바스찬 코르다(미국, 31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준결승전에 올라갔다. 코르다의 기권으로 카차노프는 귀중한 체력을 아낄 수 있게 됐다.
코르다는 세트 스코어 0-2(6-7, 3-6), 3세트 게임 스코어 0-3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손목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다. 코르다는 2세트 중반에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러 손목 부상을 치료한 뒤 다시 코트에 들어섰지만 경기를 계속하기에는 무리였다. 1998년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챔피언 페트르의 아들인 코르다는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198cm 장신의 카차노프는 아직 그랜드 슬램 타이틀이 없다. 카차노프의 그랜드 슬램 최고 성적은 2022 US 오픈 준결승 진출이다. 호주 오픈에서는 생애 처음 준준결승에 이어 준결승에 올라갔다.
치치파스와 카차노프의 준결승전은 1월 27일 오후 12시 30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다. 치치파스는 2017년 이후 카차노프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 무패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치치파스는 2017, 2018 상하이 마스터스, 2021 캐나다 마스터스, ABN 암로 토너먼트, 2022 이탈리아 오픈에서 카차노프를 이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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