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세계 5위)가 멜번 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3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 1월 23일 환률 기준 약 658억4천만 원) 여자 단식 4회전을 통과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8강전 진출이 유력시되던 카롤린 가르시아(프랑스, 4위)는 하위 랭커에게 덜미를 잡혀 4회전에서 탈락했다.
벨라루스에서 온 '호랑이' 사바렌카 2-0 벤치치 완파
동유럽 벨라루스에서 온 '호랑이' 아리나 사바렌카는 1월 23일 오전 9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4회전에서 25살의 강호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12위)를 2-0(7-5, 6-2)으로 물리치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사바렌카의 왼팔 안쪽에는 호랑이 문신이 있다. '호랑이'라는 별명은 이 문신 때문에 얻었다.
1세트는 사바렌카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벤치치는 1세트 초반부터 선전하며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 잡고 4-2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사바렌카는 벤치치의 서브 게임을 하나 잡고 4-4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키고, 벤치치의 마지막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1세트를 7-5로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사바렌카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사바렌카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키고,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순식간에 5-2로 달아났다. 벤치치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 매치 포인트를 잡은 사바렌카는 마지막 포핸드 위너를 작렬시키며 2세트를 6-2로 따내고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바렌카는 준준결승(8강전) 진출과 함께 상금 555,250 호주달러(1월 23일 환률 기준 약 4억8천만 원)를 확보했다.
24살의 사바렌카는 아직 그랜드 슬램 여자 단식 타이틀이 없다. 사바렌카가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2021 윔블던, 2021과 2022 US 오픈 준결승 진출이다. 호주 오픈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182cm 장신의 사바렌카는 강력한 서브와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겸비한 베이스라이너이다. 사바렌카는 강력한 서브를 넣은 뒤 강하고 예리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포인트를 올리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시속 194km를 넘나드는 강서브로 사바렌카는 많은 에이스를 기록하고 있다.
'테니스 여신' 도나 베키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 8강행
'테니스 여신' 도나 베키치(크로아티아, 68위)도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26살의 베키치는 오전 10시 30분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4회전에서 17살의 린다 프루흐비르토바(체코, 78위)를 2-1(6-2, 1-6, 6-3)로 꺾고 준준결승 대열에 합류했다.
도나 베키치는 아직 그랜드 슬램 타이틀이 없다. 베키치가 이전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2019 US 오픈 8강 진출이다. 베키치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처음 그랜드 슬램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베키치는 1월 24일 열리는 8강전에서 아리나 사바렌카와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오전 11시 멜번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16강전에서는 30살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31위)가 34살의 장솨이(张帅, 중국, 22위)를 2-0(6-0, 6-4)으로 완파하고 8강전에 올라갔다. 플리스코바도 아직 그랜드 슬램 타이틀이 없다. 플리스코바가 4대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2016 US 오픈, 2021 윔블던 준우승이다. 2019 호주 오픈에서는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한편, 29살의 카롤린 가르시아(프랑스, 4위)는 오전 10시 15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4회전에서 30살의 마그다 리네트(폴란드, 46위)에게 2-0(7-6, 6-4)으로 져 준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리네트가 그랜드 슬램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은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 3회전 진출이다. 리네트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처음 그랜드 슬램 8강전에 진출했다. 리네트는 1월 24일 열리는 준준결승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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