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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호주 오픈] 차세대 주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혈투 끝에 8강행

林 山 2023. 1. 22. 23:19

차세대 주자 중 유일한 생존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세계 4위)가 멜번 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3 호주 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 1월 22일 환률 기준 약 658억4천만 원) 남자 단식 4회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8명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반면에 상위 랭커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 7위)과 후베르트 후르카츠(폴란드, 10위)는 하위 랭커에게 발목을 잡혀 8강전 진출이 좌절됐다. 

치치파스 플 세트 접전 끝에 3-2 야닉 시너 격파

차세대 주자로 거론되던 다닐 메드베데프, 알렉산더 츠베레프가 탈락하고 마지막 남은 생존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는 1월 22일 오후 5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풀 세트까지 가는 혈투 끝에 21살의 야닉 시너(이탈리아,16위)를 3-2(6-4, 6-4, 3-6, 4-6, 6-3)로 힘겹게 물리치고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치치파스는 8강전 진출과 함께 상금 555,250 호주달러(1월 22일 환률 기준 약 4억8천만 원)를 확보했다.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24살의 치치파스는 193cm의 장신에 올 코트 플레이가 가능한 공격적인 베이스라이러이다. 그는 장신을 이용한 위력적인 서브와 강력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구사하는데, 특히 이스턴 그립을 사용한 강력한 포핸드 결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치치파스는 아직 그랜드 슬램 타이틀이 없다. 치치파스의 그랜드 슬램 최고 성적은 2021 프랑스 오픈 준우승이다. 2019, 2021, 2022 호주 오픈에서는 준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치치파스는 1, 2세트를 6-4로 연달아 따내며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승부는 3세트에서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반격에 나선 21살의 야닉 시너는 3세트를 6-3, 4세트를 6-4로 따내는 투혼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치치파스 편이었다. 치치파스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시너를 몰아붙여 5세트를 6-3으로 따내고 준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매치 포인트에서 치치파스는 시너의 서브 리턴을 강력한 포핸드로 멋진 위너를 성공시켜 승리를 장식했다. 

시너는 더블 폴트(2-3)와 첫 서브 득점률(72%-67%), 위너(54-48)에서 치치파스를 앞서는 한편 리시브 포인트62-47)에서는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치치파스는 에이스(12-11)와 첫 서브 성공률(71%-68%), 두 번째 서브 득점률(59%-54%)에서 우세를 보이면서 서비스 포인트(107-89)에서 시너를 압도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치치파스의 서브는 종종 최고 시속 210km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러는 치치파스가 55-54로 1개 더 많았다. 

7위 오제-알리아심, 10위 후베르트 후르카츠 탈락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4회전에서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가 이르지 레헤치카(체코,80위)에게 1-3(6-4, 3-6, 6-7, 6-7)으로 역전패해 8강전 진출이 좌절됐다. 21살의 레헤치카는 2022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에서 1회전 탈락했다. 레헤치카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처음 그랜드 슬램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2023 호주 오픈에서 생애 처음 그랜드 슬램 준준결승에 진출한 이르지 레헤치카

후베르트 후르카츠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4회전 경기에서 풀 세트 접전 끝에 세바스찬 코르다(미국, 31위)에게 2-3(6-3, 3-6, 2-6, 6-1, 6-7)으로 발목을 잡혀 준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코르다는 2020 프랑스 오픈, 2021 US 오픈 4회전 진출에 이어 이번 대회 준준결승 진출이 그랜드 슬램 최고의 성적이다.  

준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만세를 부르는 세바스찬 코르다

코르다의 아버지는 세계 랭킹 2위, 어머니는 24위 기록을 가진 프로 테니스 선수 출신이다. 코르다의 그의 여동생 제시카와 넬리는 여자 골프 호주 오픈에서 우승 경력이 있는 LPGA 선수다. 넬리는 한때 세계 랭킹 1위, 제시카는 6위였다. 이 스포츠 가족 중에서 세바스찬 코로다가 31위로 꼴찌다. 

요시히토를 상대로 서브를 넣는 카렌 카차노프

한편 멜번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4회전에서는  26살의 카렌 카차노프(러시아, 20위)가 니시오카 요시히토(일본, 33위)를 3-0(6-0, 6-0, 7-6)으로 완파하고 8명이 겨루는 준준결승전에 올라갔다. 198cm 장신의 카차노프는 아직 그랜드 슬램 타이틀이 없다. 카차노프의 그랜드 슬램 최고 성적은 2022 US 오픈 준결승 진출이다. 호주 오픈에서는 생애 처음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치치파스는 1월 24일 열리는 준준결승에서 레헤치카와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카차노프는 코르다와 맞붙는다. 관전 포인트는 치치파스의 준결승 진출 여부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치치파스가 결승에서 조코비치와 만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1월 23일에는 남자 단식 4회전 경기가 이어진다. 오후 12시 멜번 아레나에서는 벤 쉘튼(미국, 89)-J.J.울프(미국, 56위), 12시 30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8위)-홀게르 루네(덴마크, 10위)의 16강전이 열린다. 오후 2시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는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에스빠냐, 26위)-토미 폴(미국, 35위), 오후 5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우승 후보 0순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5위)-알렉스 드 미노(호주, 24위)의 4회전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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