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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호주 오픈] 여자단식 아리나 사발렌카 감격적인 생애 첫 그랜드 슬램 우승

林 山 2023. 1. 28. 21:25

'호랑이' 사바렌카 2-1 엘레나 리바키나 제압

24살의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세계 5위)가 멜번 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3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 1월 28일 환률 기준 약 671억9천만 원) 여자 단식을 제패하며 감격적인 생애 첫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들어올렸다. 사베렌카는 우승컵과 함께 상금  297만5천 호주달러(약 26억1천만 원)를 받았다. 

우승이 확정되자 코트에 주저앉아 감격의 울음을 터뜨린 아리나 사바렌카

 

벨라루스에서 온 '호랑이' 사바렌카는 오후 5시 30분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3살의 2022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23위)를 2-1(4-6, 6-3, 6-4) 역전승을 거두고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사바렌카는 왼팔 안쪽에 있는 호랑이 문신 때문에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이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사바렌카가 거둔 최고의 성적은 2021 윔블던, 2021, 2022 US 오픈 준결승 진출이었다. 그러나, 사바렌카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준준결승, 준결승에 이어 결승까지 올라가 리바키나를 물리치고 마침내 타이틀까지 거머쥐면서 자신의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아리나 사바렌카

 

1세트는 사바렌카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서로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씩 잡고 게임 스코어 4-4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벌였다. 균형을 먼저 깬 선수는 리바키나였다. 리바키나는 상대 서브 게임을 잡은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1세트를 6-4로 따내며 앞서갔다. 

 

2세트도 사바렌카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반격에 나선 사바렌카는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착실하게 지켜 2세트를 6-3으로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리바키나의 선공으로 시작된 3세트는 2세트의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됐다. 사바렌카는 리바키나의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착실하게 지켜 3세트 6-4, 세트 스코어 2-1로 승부를 마무리짓고 대망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나란히 포즈를 취한 우승자 아리나 사바렌카(좌)와 준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우)

 

사바렌카는 첫 서브 성공률(67%-64%)과 리시브 포인트(42-40), 서비스 포인트(68-63)에서 우세를 보이는 한편 에이스(16-9)와 두 번째 서브 득점률(53%-41%), 위너(51-31)에서 리바키나를 압도한 것이 결정적인 승인으로 작용했다. 첫 서브 득점률은 두 선수가 72%로 같았다. 더블 폴트는 리바키나 1개, 사바렌카가 5개나 많은 6개였다. 범실은 리바키나 25개, 사바렌카가 1개 더 많은 26개였다.  

2023 호주 오픈 여자 단식 준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

사바렌카는 이날 경기 승리로 리바키나와의 상대 전적에서 4전 4승무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이어갔다. 사바렌카는 리바키나를 2021 윔블던에서 2-1, 아부다비 오픈에서 2-1, 우한 오픈에서 2-1로 이겼으며, 이번 대회 결승에서도 2-1 승리를 거뒀다. 

생애 두 번째 그랜드 슬램 타이틀을 노리던 23살의 리바키나는 천적 사바렌카를 만나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리바키나는 준우승패와 함께 상금 162만5천 호주달러(약 14억 3천만 원)을 받았다.

 

남자 복식 제이슨 쿠블러-링키 히지카타 조 우승

 

여자 단식 결승전이 끝나고 이어 벌어진 남자 복식 결승전에서는 제이슨 쿠블러-링키 히지카타(이상 호주) 조가 위고 니스(모나코)-얀 지엘린스키(폴란드) 조를 2-0(6-4, 7-6)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제이슨 쿠블러-링키 히지카타 조

제이슨 쿠블러-링키 히지카타 조는 우승컵과 함께 상금 69만5천 호주달러(약 6억1천만 원)을 받았다. 위고 니스-얀 지엘린스키 조는 준우승패와 함께 상금은 37만 호주달러(약 3억2천만 원)를 받았다.

 

대회 최종일 메인 이벤트 남자 단식, 여자 복식 결승

 

대회 마지막 날인 1월 29일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남자 단식 결승전과 여자 복식 결승전이 벌어진다.  오후 1시에는 여자 복식 결승전 1번 시드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카테리나 시니아코바(이상 체코) 조와 10번 시드 아오야마 슈코(青山修子)-시바하라 에나(柴原瑛菜, 이상 일본) 조의 경기가 열린다. 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조는 그랜드 슬램 여자 복식 6회 우승,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환상의 복식조다. 아오야마-시바하라 조는 아직 우승 기록이 없다. 

 

오후 5시 30분에는 그랜드 슬램 21회 우승에 빛나는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5위)-차세대 주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세계 4위)의 남자 단식 결승전이 벌어진다.  2018년 이후 빅3 조코비치와 스몰3 치치파스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11전 9승2패로 단연 우세하다. 그랜드 슬램에서 두 선수는 한 번 만나 조코비치가 이겼다. 2021 프랑스 오픈 결승에서 조코비치는 치치파스를 3-2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2 시즌에는 조코비치가 치치파스를 상대로 4전 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조코비치는 2018년 이후 멜번 파크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빅3는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등 살아있는 전설 3명이다. 한때는 앤디 머리까지 넣어서 빅4라고도 했다. 페더러는 현재 은퇴한 상태다. 스몰3는 전설들의 뒤를 잇는 차세대 주자 치치파스, 다닐 메드베데프, 알렉산더 츠베레프 등 3명이다. 도미니크 티엠도 차세대 주자 반열에 들었으나 부상 이후 거의 탈락한 상태다. 빅3는 아직 스몰3의 비교 대상이 아닐 만큼 넘사벽이다. 세계 1위 까를로스 알까라스는 차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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