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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호주 오픈] 남자단식 노박 조코비치 우승, 그랜드슬램 22회 제패

林 山 2023. 1. 29. 23:11

빅3 노박 조코비치 3-0 스몰3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완파

그랜드 슬램 21회 우승에 빛나는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5위)가 2023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천650만 호주달러, 1월 29일 환률 기준 약 671억9천만 원) 남자 단식을 제패했다. 조코비치는 우승컵과 함께 상금 297만5천 호주달러(약 26억1천만 원)을 받았다.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한 2023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

35살의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 승리로 이 대회 10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또한, 조코비치는 이날 우승으로 36살의 라파엘 나달(에스빠냐, 2위)이 보유하고 있던 그랜드 슬램 최다 우승 기록 22회와 동률을 이루게 됐다. 조코비치는 이제 그랜드 슬램 여자 단식 24회 우승자 마가렛 코트와 23회 우승자 세레나 윌리엄스를 뒤쫓고 있다. 

빅3 조코비치는 오후 5시 30분 멜번 파크 메인 스타디움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차세대 주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세계 4위)를 맞아 3-0(6-3, 7-6, 7-6)으로 완파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조코비치는 2018년 이후 치치파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12전 10승2패를 기록했다. 또한, 조코비치는 2018년 이후 멜번 파크 무패 기록을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갔다. 

1세트는 조코비치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1세트에서 조코비치는 '무결점 테니스'의 진수를 시전하며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잡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착실하게 지켜 1세트를 6-3으로 따내고 치치파스의 기선을 제압했다. 

스몰3 치치파스의 선공으로 시작된 2세트에서는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이 펼쳐졌다. 두 선수는 각각 자신의 서브 게임을 굳게 지키면서 게임 스코어 6-6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치치파스는 에러 5개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조코비치는 상대의 범실 5개와 위너 하나를 묶어 2세트를 7(7)-6(4)으로 가져갔다. 승부의 추는 조코비치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조코비치의 선공으로 시작된 3세트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상대의 첫 서브 게임을 하나씩 잡은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켜 게임 스코어 6-6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루었다.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조코비치는 치치파스의 범실 4개와 포핸드 위너 2개를 묶어 포인트 스코어 6-3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치치파스는 자신의 서브에서 2포인트를 잡고 5-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조코비치 서브에서 치치파스의 범실이 나오는 순간 경기는 끝나고 말았다. 조코비치는 3세트를 7(7)-6(5)으로 따내고 대망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치치파스는 위너(40-36)에서 조코비치를 앞섰고, 에이스(15-7)에서는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첫 서브 성공률(66%-65%)과 첫 서브 득점률(80%-72%), 서비스 포인트(75-69)에서 치치파스를 앞서는 한편 두 번째 서브 득점률(71%-56%)과 리시브 포인트(37-25)에서 상대를 압도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특히, 치치파스는 조코비치보다 무려 20개나 많은 42개의 에러를 범해 패배를 자초했다. 

시상대에 나란히 선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좌)와 준우승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우)

스몰3 치치파스는 빅3 조코비치를 만나 생애 첫 그랜드 슬램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치치파스의 그랜드 슬램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질 수밖에 없게 됐다. 치치파스는 준우승패와 함께 상금 162만5천 호주달러(약 14억 3천만 원)을 받았다.  

남자 테니스계의 빅3는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등 '살아있는 전설' 3명이다. 페더러는 현재 은퇴한 상태다. 스몰3는 '살아있는 전설'의 뒤를 잇는 차세대 주자 치치파스, 다닐 메드베데프, 알렉산더 츠베레프 등 3명이다. 빅3는 아직 스몰3로서는 넘사벽이다. 

여자 복식 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조 우승, 2연패

한편, 조코비치-치치파스의 경기보다 앞서 오후 1시에 열린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는 1번 시드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카테리나 시니아코바(이상 체코) 조가 10번 시드 아오야마 슈코(青山修子)-시바하라 에나(柴原瑛菜, 이상 일본) 조를 2-0(6-4, 6-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조는 우승컵과 함께 상금 상금 69만5천 호주달러(약 6억1천만 원)을 받았다. 

여자 복식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한 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조

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조는 이날 결승에서 우승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세계 최강 복식조는 2022 US 오픈 우승으로 여자 복식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으며, 통산 그랜드 슬램 7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조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복식에서도 우승한 바 있는 환상의 복식조다. 

여자 복식 우승 조(좌)와 준우승 조(우)

아오야마-시바하라 조는 세계 최강 크레이치코바-시니아코바 조를 만나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아오야마-시바하라 조는 준우승패와 함께 상금 37만 호주달러(약 3억2천만 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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