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식 우승 후보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5세, 2위)가 파리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3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4천9백60만 유로, 약 705억6,500만 원) 1회전을 통과 2023 호주 오픈에 이어 연속 우승을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사발렌카는 올 1월 호주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번 시드의 사발렌카는 5월 28일 오후 6시(한국 시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마르타 코스튜크(우크라이나, 20세, 38위)를 2-0(6-3, 6-2)으로 가볍게 완파하고 톱 랭커로서는 가장 먼저 2회전에 진출했다.
2020, 2021, 2022 프랑스 오픈에서 연속 3회전 탈락한 사발렌카는 클레이 코트에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사발렌카가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성적을 거둘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세트는 사발렌카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각각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게임 스코어 2-2까지 호각지세(互角之勢)를 이루었다. 이어 두 선수는 서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3-3 동점이 되었다. 하지만 사발렌카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키고 상대 서브 게임 두 개를 연달아 브레이크해 1세트를 6-3으로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코스튜크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사발렌카는 상대 서브 게임을 2개 연달아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켜 순식간에 게임 스코어 5-1로 달아났다. 코스튜크는 7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2-5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발렌카는 마지막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세트를 6-2로 따내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코스튜크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사발렌카와 악수를 하지 않았다. 코스튜크는 조국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나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는 벨라루스 선수들과는 경기를 전후해 악수를 하지 않고 있다.
사발렌카는 5월 31일 열리는 2회전에서 예선을 거쳐서 올라온 이리나 시마노비치(벨라루스, 25세, 214위)와 3회전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시마노비치는 1회전에서 판나 우드바디(헝가리, 24세, 97위)에게 2-1(6-7, 6-3, 6-1)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한편, 남자 단식 1회전에서는 5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24세, 5위)가 이리 베셀리(체코, 28세, 452위)를 3-1(7-5, 6-3, 4-6, 7-6)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라갔다. 차세대 주자 치치파스는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쉽게 승리를 굳히는 듯했지만, 베셀리의 반격으로 3세트를 내준 뒤 4세트에서도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9-7로 이겼다.
7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25세, 7위)는 라슬로 제레(세르비아, 27세, 60위)를 3-1(6-1, 3-6, 6-3, 6-4)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 1회전에서는 3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US, 29세, 3위)가 대니얼 로즈 콜린스(US, 29세, 46위)를 2-0(6-4, 6-2)으로 완파하고 2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9번 시드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26세, 9위)는 율레 니마이어(독일, 23세, 76위)를 2-0(6-3, 6-4)으로 제압하고 1회전을 통과했다.
5월 29일에는 남녀 단식 1회전 경기가 이어진다. 오후 7시 15분 시몬느 마튜 코트에서는 10번 시드 펠릭스 오거-알리아심(캐나다, 22세, 10위) 대 파비오 포니니(이탈리아, 36세, 52위)의 경기, 8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우승 후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36세, 세계 3위) 대 알렉산다르 코바체비치(US, 24세, 114위)의 경기가 열린다.
밤 9시 15분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는 우승 후보 까를로스 알까라스(에스빠냐, 20세, 1위) 대 플라비오 코볼리(이탈리아, 21세, 159위)의 경기, 10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5번 시드 카롤린 가르시아(프랑스, 29세, 5위) 대 왕시유(王曦雨, 중국, 22세, 64위)의 경기가 펼쳐진다. 늦은 밤 11시 15분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는 10번 시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33세, 10위) 대 엘리사베타 코차레토(이탈리아, 22세, 44위)의 경기가 열린다.
5월 30일 오전 3시 1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야닉 시너(이탈리아, 21세, 8위) 대 알렉상드르 뮐러(프랑스, 26세)의 경기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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