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3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06억 원)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36세, 세계 3위)와 '차세대 흙신' 까를로스 알까라스(에스빠냐, 20세, 1위)가 각각 상대 선수를 꺾고 2회전에 동반 진출했다. 두 선수는 '롤랑 가로스의 사나이' 라파엘 나달(에스빠냐, 36세, 15위)의 불참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조코비치는 5월 29일 오후 8시(한강토 시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1회전에서 알렉산다르 코바체비치(US, 24세, 114위)를 3-0(6-3, 6-2, 7-6)으로 완파했다. 조코비치는 2회전 진출과 함께 상금 9만7천 유로(약 1억4천만 원)를 확보했다.
1세트는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두 선수는 서브 게임을 지키며 게임 스코어 2-2까지 균형을 이루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균형을 깨고 5-3으로 달아났다. 이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1세트를 6-3으로 따내고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코바체비치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조코비치는 상대의 첫 서브 게임부터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켜 순식간에 5-1로 달아났다. 코바체비치는 7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5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코비치는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 2세트를 6-2로 따내고 승기를 잡았다.
3세트는 코바체비치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코너에 몰린 코바체비치는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며 분전(奮戰)했다. 두 선수는 서로 상대 서브 게임을 두 개씩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5-5에 이어 6-6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결국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조코비치는 상대에게 위너 하나만을 허용한 채 내리 7점을 따내 3세트를 7(7)-6(1)으로 따내고 2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타이틀 기록에서 22회로 나달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나달을 제치고 남자 단식 메이저 대회 타이틀 23회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조코비치는 2022 윔블던 챔피언쉽을 제패한 뒤 올해 1월에 열린 2023 호주 오픈에서 우승함으로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코비치는 5월 31일 열리는 2회전에서 마르톤 퍼소비치스(헝가리, 31세, 83위)와 3회전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퍼소비치스는 1회전에서 위고 그르니에(프랑스, 27세, 124위)를 3-1(6-3, 5-7, 6-1, 6-3)로 이기고 올라왔다.
또 한 명의 강력한 우승 후보 까를로스 알까라스는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벌어진 1회전에서 플라비오 코볼리(이탈리아, 21세, 159위)를 3-0(6-0, 6-2, 7-5)으로 완파했다. 알까라스는 3월 31일에 열리는 2회전에서 다로 다니엘(太郎 ダニエル, 일본, 30세, 118위)과 3회전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다로는 1회전에서 크리스토퍼 오코넬(호주, 28세, 77위)을 3-0(6-0, 6-2, 6-4)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알까라스는 2022 US 오픈에서 우승했지만 올 시즌 메이저 대회 개막전인 2023 호주 오픈은 부상으로 불참했다. 하지만 알까라스는 4월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 오픈에 이어 마드리드 오픈에서 연속 우승했다. 이는 그가 나달처럼 클레이 코트에 매우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드리드 오픈 우승으로 알까라스는 2023 시즌 ATP 투어에서 4번째, 통산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현재 그는 올해 시즌 단 두 번의 경기에서만 패배하는 베스트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마드리드 오픈은 유일한 클레이 코트 그랜드 슬램 대회인 프랑스 오픈의 전초전 성격을 띤 매우 중요한 대회이다. 알까라스가 주목을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8번 시드 야닉 시너(이탈리아, 21세, 8위)는 알렉상드르 뮐러(프랑스, 26세)를 3-0(6-1, 6-4, 6-1)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라갔다. 기대를 모았던 10번 시드 펠릭스 오거-알리아심(캐나다, 22세, 10위)은 파비오 포니니(이탈리아, 36세, 52위)에게 0-3(4-6, 4-6, 3-6)으로 완패함으로써 2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여자 단식에서는 프랑스의 희망 카롤린 가르시아(프랑스, 29세, 5위)가 왕시유(王曦雨, 중국, 22세, 64위)를 2-1(7-6, 4-6, 6-4)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가르시아는 5월 31일 열리는 2회전에서 안나 블린코바(러시아, 24세, 56위)와 맞붙는다.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10번 시드 페트라 크비토바(체코, 33세, 10위)가 엘리사베타 코차레토(이탈리아, 22세, 44위)를 2-0(6-3, 6-4)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라갔다.
5월 30일에도 오후 6시부터 남녀 단식 1회전이 이어진다. 남자 단식 톱 랭커들의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오후 6시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는 4번 시드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24세, 4위) 대 엘리아스 이머(스웨덴, 27세, 201위)의 경기, 오후 8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2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27세, 2위) 대 치아구 세이보트 위우드(브라질, 23세, 172위)의 경기가 열린다. 밤 9시 15분 시몬느 마튜 코트에서는 6번 시드 홀게르 루네(덴마크, 20세, 6위) 대 크리스토퍼 유뱅크스(US, 27세, 74위)의 경기, 10시 30분 14번 코트에서는 9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US, 25세, 9위) 대 마이클 모(US, 25세, 118위)의 경기가 벌어진다.
여자 단식 톱 랭커들의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오후 6시 4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7번 시드 온스 자베르(튀니지, 28세, 7위) 대 루시아 브론제티(이탈리아, 24세, 65위)의 경기, 8시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는 6번 시드 코코 가우프(US, 19세, 6위) 대 레베카 마사로바(에스빠냐, 23세, 71위)의 경기가 펼쳐진다. 밤 9시 15분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는 2022 윔블던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23세, 4위) 대 브렌다 프루비르토바(체코, 16세, 128위)의 경기, 10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이가 시비옹텍(폴란드, 21세, 1위) 대 크리스티나 북샤(에스빠냐, 25세, 70위)의 메인 이벤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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