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3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06억 원) 남자 단식 경기에서 '차세대 흙신' 까를로스 알까라스(에스빠냐, 20세, 1위)가 2회전을 통과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알까라스는 3회전 진출과 함께 상금 14만2천 유로(약 2억천만 원)도 확보했다.
알까라스는 3월 31일 밤 9시 15분(한강토 시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회전에서 다로 다니엘(太郎 ダニエル, 일본, 30세, 118위)를 3-1(6-1, 3-6, 6-1, 6-2)로 이겼다. 알까라스는 1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냈으나 2세트에서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곧 심기일전(心機一轉)한 알까라스는 3, 4세트를 마치 연습 경기하듯 완벽하게 다로를 제압했다.
알까라스의 선공(先攻)으로 시작된 1세트는 그의 독무대였다. 알까라스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킨 뒤 다로의 서브 게임을 두 번 브레이크해 1세트를 6-1로 가볍게 따내고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는 다로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반격에 나선 다로는 1세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다로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킨 뒤 알까라스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5-2로 달아났다. 알까라스는 8번째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3-5로 추격했다. 하지만, 다로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굳게 지켜 2세트를 6-3으로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알까라스는 자신의 선공으로 시작된 3세트에서 펄펄 날아다니며 '차세대 흙신'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알까라스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조리 지키고, 다로의 서브 게임 2개를 브레이크하며 3세트를 6-1로 따내고 다시 앞서갔다.
4세트는 다로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초반 두 선수는 서로 상대 서브 게임을 하나씩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2-2까지 가는 혼전(混戰)을 벌였다. 하지만, 다로의 저항은 여기까지만이었다. 알까라스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키고, 다로의 서브 게임을 모두 브레이크, 4세트를 6-2로 따내고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알까라스는 최고 시속 215km를 넘나드는 서브를 구사하며 에이스(2-0)와 더블 폴트(2-5)에서 다로를 앞서는 한편 첫 서브 득점률(73%-56%)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63%-39%), 서비스 포인트(60-45), 리시브 포인트(45-26), 위너(47-11)에서는 상대를 압도했다. 다만, 범실에서는 알까라스가 다로보다 12개나 많은 36개를 범했다.
알까라스는 2022 US 오픈에서 우승했지만 올 시즌 메이저 대회 개막전인 2023 호주 오픈에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하지만 알까라스는 4월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 오픈에 이어 마드리드 오픈에서 연속 우승했다. 이는 알까라스가 나달처럼 클레이 코트에 매우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알까라스가 준결승까지 진출하면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36세, 3위)와 만날 가능성 매우 높다. 그렇게 되면 준결승이 사실상의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다.
알까라스의 3회전 상대는 26번 시드의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 24세, 32위)이다. 샤포발로프는 2회전에서 마테오 아르날디(이탈리아, 22세, 578위)를 3-1(6-2, 3-6, 6-3, 6-3)로 이기고 올라왔다.
알까라스는 라파엘 나달(에스빠냐, 36세, 15위)처럼 클레이 코트에서 높은 승률을 보여 주고 있다. 그래서, 그에게 붙은 별명이 '차세대 흙신'이다. 하지만 정작 알까라스 본인은 나달보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41세, 은퇴)의 경기 스타일을 더 많이 닮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5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24세, 5위)는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에스빠냐, 30세, 57위)를 3-0(6-3, 7-6, 6-2), 7번 시드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25세, 7위)는 코렌틴 무테(프랑스, 24세, 61위)를 3-1(6-4, 6-2, 3-6, 6-3)로 물리치고 3회전에 올라갔다. '차세대 주자' 치치파스의 3회전 상대는 '코트의 악바리' 디에고 슈왈츠먼(아르헨티나, 30세, 95위), 루블레프의 3회전 상대는 로렌조 소네고(이탈리아, 28세, 48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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