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3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06억 원) 남자 단식 경기에서 '차세대 흙신' 까를로스 알까라스(에스빠냐, 20세, 1위)에 이어 '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36세, 세계 3위)도 2회전을 통과하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3회전 진출과 함께 상금 14만2천 유로(약 2억천만 원)도 확보했다.
6월 1일 오전 3시 15분(한강토 시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2회전 경기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조코비치는 마르톤 퍼소비치스(헝가리, 31세, 83위)를 3-0(7-6, 6-0, 6-3)으로 물리쳤다. 조코비치는 첫 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고전했지만, 나머지 2, 3세트를 가볍게 따내는 베스트 컨디션을 보여 주었다.
1세트는 조코비치의 선공(先攻,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고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브레이크하며 순식간에 게임 스코어 5-2로 달아났다. 승부가 기울어지던 이때 퍼소비치스가 맹렬한 추격을 시작했다. 퍼소비치스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 하나를 러브 게임으로 잡고 게임 스코어 6-6을 만들었다.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다. 조코비치는 노련한 승부사답게 위너 3개를 성공시키고 상대의 범실 2개에 힘입어 1세트를 7(7)-6(2)으로 따냈다.
퍼소비치스의 선공으로 시작된 2세트에서는 상대의 구질(球質)을 간파한 조코비치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키고, 상대 서브 게임을 모두 브레이크해 2세트를 6-0으로 가볍게 가져갔다. 승부의 추는 조코비치 쪽으로 완전히 기울고 있었다.
3세트도 퍼소비치스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조코비치는 상대 서브 게임 3개를 브레이크하며 5-2로 앞서나갔다. 퍼소비치스도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3-5로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코비치는 마지막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세트를 6-3으로 따내고 3회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위너에서는 두 선수가 각각 28개로 동률을 이뤘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서브 에이스(2-1)와 더블 폴트(3-6), 첫 서브 성공률(66%-59%), 첫 서브 득점률(62%-53%), 범실(32-35)에서 앞서는 한편 두 번째 서브 득점률(65%-46%)과 서비스 포인트(60-47), 리시브 포인트(52-39)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한 마디로 퍼소비치스는 조코비치보다 한 수 아래였다.
라파엘 나달(에스빠냐, 36세, 15위)의 불참으로 조코비치는 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조코비치는 현재 그랜드 슬램 대회 타이틀 기록에서 22회로 나달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나달을 제치고 남자 단식 메이저 대회 타이틀 23회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조코비치는 2022 윔블던 챔피언쉽을 제패한 뒤 올해 1월에 열린 2023 호주 오픈에서 우승함으로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조코비치는 준결승에서 까를로스 알까라스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조코비치-알까라스 준결승전이 성사되면 사실상 이 경기가 결승전이나 마찬가지다.
조코비치는 6월 2일 열리는 3회전에서 29번 시드의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에스빠냐, 23세, 34위)와 4회전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포키나는 2회전에서 루카 반 아사체(프랑스, 19세, 82위)를 3-0(6-4, 6-3, 7-6)으로 이기고 올라왔다.
한편, 여자 단식 토너먼트 강력한 우승 후보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25세, 2위)는 이리나 시마노비치(벨라루스, 25세, 91위)를 2-0(7-5, 6-2)으로 꺾고 3회전에 올라갔다. '타이거' 사발렌카는 6월 2일 열리는 3회전에서 카밀라 라키모바(러시아, 21세, 82위)와 4회전 진출권을 놓고 대결한다. '타이거'는 사발렌카의 왼쪽 아래팔 안쪽에 호랑이 문신이 새겨져 있어서 붙은 별명이다.
3번 시드 제시카 페굴라(US, 29세, 3위)는 카밀라 조르지(이탈리아, 31세, 37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3회전 대열에 합류했다. 페굴라의 3회전 상대는 엘리제 메르텐스(벨기에, 27세, 28위)이다. 9번 시드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26세, 9위)는 마르케타 본드루소바(체코, 23세, 60위)를 2-0(6-3, 6-4)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라갔다. 카사트키나의 3회전 상대는 페이턴 스턴스(US, 21세, 69위)이다.
프랑스의 희망 카롤린 가르시아(29세, 5위)는 안나 블린코바(러시아, 24세, 56위)에게 1-2(6-4, 3-6, 5-7)로 역전패해 3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블린코바의 3회전 상대는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28세, 191위)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교전 상대국이다. 테니스 전쟁에서는 과연 누가 이길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1년 7월 16일 가엘 몽피스(프랑스, 36세, 16위)와 결혼한 스비톨리나는 2022년 10월 출산으로 코트를 떠나 있다가 이번 대회에 복귀했다.
6월 1일부터는 남녀 단식 2회전 이틀째 경기가 이어진다. 오후 6시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는 4번 시드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23세, 4위) 대 린다 노스코바(체코, 18세, 50위)의 경기, 6시 4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남자 단식 4번 시드 캐스퍼 루드(노르웨이, 24세, 4위) 대 줄리오 제피에리(이탈리아, 21세, 129위)의 경기가 열린다. 7시 15분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는 8번 시드 야닉 시너(이탈리아, 21세, 8위) 대 다니엘 알트마이어(독일, 24세, 79위)의 경기, 8시 4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우승 후보 0순위 이가 시비옹텍(폴란드, 21세, 1위) 대 클레어 류(US, 23세, 56위)의 메인 이벤트가 벌어진다.
밤 9시 15분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는 6번 시드 코코 가우프(US, 19세, 6위) 대 줄리아 그렙허(오스트리아, 26세, 61위)의 경기, 10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7번 시드 온스 자베르(튀니지, 28세, 7위) 대 오세안 도댕(프랑스, 26세, 122위)의 경기가 펼쳐진다. 밤 10시 30분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는 9번 시드 테일러 프리츠(US, 25세, 9위) 대 아르튀르 랭데르크네슈(프랑스, 27세, 78위)의 경기가 열린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6번 홀게르 루네(덴마크, 20세, 6위) 대 가엘 몽피스의 경기는 몽피스의 기권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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