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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랑스 오픈] 디펜딩 챔피언 이가 슈피온텍 - 하다드 마이아 준결승 격돌

林 山 2023. 6. 8. 06:47

디펜딩 챔피언 이가 슈피온텍(폴란드, 22세, 1위), 베아트리스 하다드 마이아(브라질, 27세, 14위)가 2023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4천9백60만 유로, 약 696억 원)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지난 대회 준우승자 코리 '코코' 가우프(US, 19세, 6위), '튀니지 특급' 온스 자베르(튀니지, 28세, 7위)를 각각 제압하고 4강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슈피온텍과 하다드 마이아는 준결승 진출과 함께 상금 63만 유로(약 9억 원)도 확보했다.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디펜딩 챔피언 이가 슈피온텍

지난 대회 우승자 슈피온텍은 5월 7일 7시 30분(한강토 시간) 스타드 롤랑 가로스 메인 스타디움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리턴 매치에서 6번 시드 코코를 1시간 28분만에 또다시 2-0(6-4, 6-2)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슈피온텍은 지난 대회 결승에서도 코코를 2-0(6-1, 6-3)으로 제압한 바 있다.  

2020, 2022 프랑스 오픈, 2022 US 오픈 챔피언 슈피온텍은 지난 1월에 열린 2023 호주 오픈에서는 4회전 탈락하며 그랜드 슬램 우승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진 바 있다. 하지만, 슈피온텍은 지난 2월에 열린 카타르 오픈, 4월에 열린 슈투트가르트 오픈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여 타이틀을 방어함으로써 건재를 과시했다.    

슈피온텍의 선공(先攻, 서브 게임)으로 시작된 1세트는 처반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졌다. 두 선수는 서로 상대 서브 게임 하나씩을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3-3에 이어 4-4로 팽팽한 균형을 이루었다. 이때 슈피온텍이 먼저 균형을 깨고 나섰다. 챔피언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코코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1세트를 6-4로 가져가며 승기(勝機)를 잡았다. 코코는 1세트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에러 2개를 범한 것이 세트를 잃는 결과를 가져왔다.    

슈피온텍의 선공으로 시작된 2세트에서는 챔피언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챔피언은 게임 스코어 2-2 상황에서 코코를 2게임에 묶어놓은 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 2개를 브레이크해 2세트를 6-2로 따내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슈피온텍은 코코가 넘기에는 너무 높은 산맥이었다.   

코코는 최고 시속 194km의 강서브를 구사하며 에이스(2-1)에서는 오히려 챔피언을 앞섰다. 하지만, 슈피온텍은 첫 서브 득점률(64%-57%)과 리시브 포인트(24-17), 위너(19-13)에서 앞서는 한편 첫 서브 성공률(62%-48%)과 서비스 포인트(36-24)에서 코코를 압도했다. 챔피언은 이날 더블 폴트를 단 하나도 범하지 않은데 반해 코코는 2개를 기록했다. 범실은 코코가 상대보다 8개나 더 많은 23개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슈피온텍은 1세트 초반의 접전에 대해 "분명히 쉽지 않았고, 특히 첫 세트는 정말 팽팽했다. 나는 이번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기대에 대한 질문에 슈피온텍은 "리듬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이다. 항상 좋은 상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애 처음 그랜드 슬램 준결승에 진출한 뒤 기뻐하는 베아트리스 하다드 마이아

한편, 슈피온텍-코코 전에 앞서 열린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는 14번 시드 하다드 마이아가 2시간 29분만에 7번 시드 자베르에게 2-1(3-6, 7-6, 6-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하다드 마이아는 생애 처음 그랜드 슬램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경기가 끝난 뒤 코트 인터뷰에서 하다드 마이아는 "오늘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브라질 팬들께 감사드린다. 자베르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나는 오늘 나를 도와준 내 팀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슈피온텍-하다드 마이아의 준결승은 6월 8일 밤 11시 1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다. 객관적인 기록상 챔피언이 하다드 마이아를 이기고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속단은 금물(禁物)이다. 경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실제 경기에서는 뜻하지 않은 변수(變數)가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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